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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4월 15일) 돌아온 기대주 잭 그라인키의 완투승~!

by 카이져 김홍석 2008. 4. 15.

4월 15일(현지시간 14일) 'MLB 오늘의 선수'


오늘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두 자리수 득점(8득점 이상 처음)을 기록하며 멋진 역전승을 거뒀다.


5:0이던 6회말 4득점하며 5:4로 만들었으나 7회초 곧바로 4실점하면서 9:4가 된 절망적인 상황. 여기서 7회와 8회에 폭풍같은 연속타를 몰아치고 7득점, 올 시즌 모든 경기 가운데서 가장 극적이고도 만족할만한 승리를 거뒀다. 물론 선발 제레미 본더만이 무너진 것은 아쉽지만 당장 급한 타격이 살아난 것만으로도 만족하지 않았을까?


지독하리만치 침묵으로 일관했던 3번 게리 셰필드부터 8번 이반 로드리게스까지의 중심타자들이 모두 2안타 이상을 기록하며 거둔 기분 좋은 역전승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들 가운데 오늘의 선수는 없다. 오늘 모든 선수들 가운데 가장 빛났던 선수는 시애틀을 완투승으로 제압해버린 캔자스시티의 투수이기 때문이다.


잭 그라인키(83년생)
- 9이닝 5피안타 1볼넷 1실점 4탈삼진 완투승!


꽤나 오랫동안 그를 향해 큰 기대를 걸고 있던 로열스의 팬들을 실망시켰던 그라인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첫 번째 등판에서는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7이닝 1실점, 두 번째는 양키스를 8이닝 셧아웃으로 눌렀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9이닝을 던지며 완투승. 3번의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며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주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그 날개를 활짝 펼치고 비상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도 그의 나이는 25살, 지금부터 시작해도 결코 늦은 나이가 아니다.


지난 2004년 그라인키가 마이너리그를 평정하고 빅리그에 올라올 당시만 하더라도, 그에 대한 평가는 2년 전의 마크 프라이어와 비교될 정도였다.(쪼~~금의 과장 포함)


하지만 2005년 충격의 17패(5승 방어율 5.80)를 당하며 무너져내렸고, 그 악몽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적지않은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워낙에 좋은 공을 가진 선수이고, 훌륭한 커멘트를 지니고 있었기에 다시금 그의 존재를 알리고 있다.


팀 동료 브라이언 베니스터(3승 무패 0.86)와 브렛 톰코(1승 1패 2.08)에 이어 잭 그라인키까지 이토록 안정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올 시즌 캔자스시티를 중부지구의 다크호스로 지켜봐야 할 지도 모르겠다. 에이스 길 메쉬(2패 7.13)만 되살아 난다면 올 시즌 아메리칸 리그의 중부지구 판도는 아무도 섣불리 예측할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