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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 Sports

괴물 투수?? or 괴물 타자??.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5. 9.

현재 메이저리그 통산 OPS는 베이브 루스가 1위를 달리고 있고, 그 뒤로 테드 윌리암스... 배리 본즈 등이 있습니다. 현재 배리 본즈가 1.051로 5위, 푸홀스가 1.046으로 6위를 기록 중인데요. 현재 메이저리그에 4위이면서 1.056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가 있습니다.


오티즈? 게레로? 매니 라미레즈? 셋 다 아닙니다. 주인공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투수인 마이카 오윙스입니다.(쥔장 왈 : 왜 에이로드는 없습니까?? Helton님!!!)


오윙스의 탁월한 재능은 고등학교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에도 투수 겸 4번 타자를 맡았던 그는 5일에 한 번씩 선발투수로서 공을 던졌고, 나머지 4일 동안은 팀에서 4번 타자 겸 외야수로 활약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팀에서 홈런, 타점, 장타율, 득점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1위를 했다니 팀에서 무리시키더라도 안 쓸 수가 없었죠.


결국 고등학교 때 성적이 12승 1패 평균자책점 1.03에 타율 0.448입니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성적이죠.


대학에 와서도 그 활약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무려 9푼이나 떨어진(?) 0.356의 타율을 기록하긴 했지만, 여전히 1선발과 4번 타자를 오가는 그의 활약은 돋보였고, 야구로 별로 유명하지 않은 튤레인(Tulane)대학에서 메이저리그의 문을 밟는데 성공했죠. 그 이후 메이저리그에서도 돋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처음에 밥 멜빈 감독은 그를 4선발 겸 가끔씩 쓸 수 있는 대타로 생각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선발등판이 있는 날이면, 번트를 대는 것이 더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죠. 하지만, 연일 안타를 쳐내면서 지금도 타율 0.417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에게 번트를 주문하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라고 생각했고, 결국은 마음대로 스윙을 할 것을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4월 30일에는 대타로 나와서 역전홈런을 날리기도 하는 등, 오윙스는 현재 애리조나의 스타들 속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선수로 대접받고 있습니다. 현재 팀에서 4번 타자를 맡고 있는 코너 잭슨은 오윙스가 배터 박스에 들어설 때마다 두렵다고 농담을 합니다.


"제가 현재 굉장히 타격감이 좋은데, 오윙스를 보면, 제가 지금 눈앞에 타격의 신을 놓고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윙스가 배터 박스에 와서 연습을 하면 정말 싫습니다. 제가 4번 타자가 아니라 8번 타자쯤 되는 것처럼 보이게 하니까요."


마이카 오윙스의 통산 타격 성적을 162게임으로 환산하면 0.357에 29홈런 107타점이 나온다고 하네요. 물론 재미로 해보는 것이겠지만, 정말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밥 멜빈 감독은 이번 시즌에 오윙스를 9번에 놓는 대신 6번이나 7번에 놓는 방법을 연구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작은 이득을 노리다가 더 큰 것을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포기했다고 하네요.


내셔널리그는 9번 타자가 투수인 점을 이용해서 작전을 짜는 편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투수의 눈앞에 배리 본즈와 알버트 푸홀스보다 OPS가 높은 선수가 9번 타자로 대기하고 있다면 글쎄요... 과연 8번 타자를 상대하지 않고 9번 타자와 상대하겠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요?

투수가 대타로 나가서 역전 투런 홈런을 치고...


 

투지 넘치는 주루 플레이로 이렇게 멋진 슬라이딩을 보여주기도 하죠...


 

투수로서도 4승 1패 방어율 4.33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오윙스...

이 친구는 연봉 2인분 줘야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