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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2008 메이저리그의 깜짝 올스타

by 카이져 김홍석 2008. 5. 23.
 

MLB's All-Surprise Team(by SI.com)


포수 : 마이크 나폴리(LAA)

타율은 0.247밖에 되질 않는다. 하지만 겨우 29경기에 출장한 나폴리의 홈런은 무려 10개. 블라드미르 게레로(6개)보다 4개나 많은 수치로 팀 내 1위다. 출루율과 장타율은 각각 0.324와 0.581이다.


1루수 : 코너 잭슨(ARI)

지난 몇 년 동안에도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잭슨은 올 시즌 한층 더 성장했다. 홈런(5개)은 많지 않지만 33개의 타점은 팀 내 1위. 시즌 평균 .297/.384/.500의 좋은 스탯을 기록 중이며, 주자가 있을 때는 더욱 힘을 내며 .333/.429/.594의 배팅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이만하면 1위 팀의 4번 타자로서 손색이 없다.


2루수 : 댄 어글라(FLA)

지난 2년 동안 58개의 홈런을 때린 거포 2루수 어글라는 올 시즌 진짜 무서운 타자로 변신했다. 14홈런은 메이저리그 전체 2위이며 .323/.402/.695의 비율 스탯과 32타점 36득점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타자 가운데 어글라보다 뛰어난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는 랜스 버크만 뿐이다.

여기서 드는 한 가지 의문 - 과연 최고의 공격형 2루수가 채이스 어틀리가 맞는가?


유격수 : 라이언 테리엇(CHC)

0.324의 타율을 기록 중인 테리엇은 팀의 2번 타자로서 그 역할을 150%이상으로 해내고 있다. 타율과 더불어 9개의 도루도 팀 내 1위. 7개의 도루자가 흠이긴 해도 0.398의 출루율을 기록 중인 테이블세터진의 유격수라면 그 누구도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다.


3루수 : 블레이크 드윗(LAD)

앤디 라로쉬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드윗은 라로쉬와 노마 가르시아파라의 부상을 틈 타 다저스의 주전 3루수가 되었고, 이제는 그들이 돌아온다 해도 드윗의 자리는 넘보지 못할 상황으로 만들어버렸다. 39경기에 출장한 드윗은 .325/.390/.504의 준수한 배팅 라인과 더불어 4홈런 23타점을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은 0.375에 달한다.


좌익수 : 카를로스 쿠엔틴(CWA)

승승장구하고 있는 애리조나도 지난겨울 쿠엔틴을 헐값으로 화이트삭스에 넘긴 것은 매우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12홈런 38타점 .294/.408/.588의 성적은 아메리칸 리그 타자 가운데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성적이다. 거기다 소속팀은 현재 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 이대로 시즌이 마감되면 아메리칸 리그 MVP는 쿠엔틴의 손에 들어갈 확률이 매우 높다.


중견수 : 네이트 매클로스(PIT)

시즌 초에는 4할이 넘는 고타율로 팬들을 놀라게 하더니 이제는 홈런포까지 가동하며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매클로스의 성적은 12홈런 36타점 38득점 .298/.382/.602 라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엄청난 수준이다. ‘듣보잡’에서 팀내 최고 타자로 급부상한 이 친구야 말로 진정한 신데렐라다.


우익수 : 라이언 루드윅(STL)

현재 카디널스에서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는 선수는 알버트 푸홀스(11홈런 31타점 0.351)가 아니다. 오히려 플래툰으로 출장해 푸홀스보다 60번이나 덜 타석에 들어선 루드윅이 12홈런 35타점으로 두 부문에서 팀 내 1위를 달리고 있다. 거기다 .336/.418/.733의 비율 스탯은 환상적이다. 텍사스 출신의 타자 유망주는 몇 년이 지난 후 다른 팀에서 꽃을 피운다는 속설은 더 이상 근거 없는 헛소문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선발투수 : 에디슨 볼케즈(CIN)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타자 자쉬 해밀턴(12홈런 53타점)의 활약도 놀랍지만 그의 트레이드 상대었던 에디슨 볼케즈도 무시무시하다. 7승 1패 방어율 1.33의 괴물 같은 성적. 방어율은 양대리그 통합 1위다. 멋진 완봉승을 펼친 팀 허드슨에게 유일한 패배를 당했지만, 양대리그 방어율 1위가 맞붙은 클리블랜드와의 인터리그에서는 승리(6이닝 2실점)를 거두며 명성을 드높였다.


선발투수 : 클리프 리(CLE)

처음 6번의 등판에서 전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했지만, 볼케즈와의 맞대결(5.2이닝 5자책)에서 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6승 1패 방어율 1.37의 성적은 여전히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9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도 완봉은커녕 승리조차 기록하지 못했던 토론토와의 경기가 못내 아쉬울 뿐이다.


클로져 : 브라이언 윌슨(SFG)

올해 첫 풀타임 마무리를 맡게 된 윌슨은 14세이브로 내셔널리그 1위에 올라 있다. 그의 방어율은 5.49로 매우 나쁘다. 하지만 그것은 지고 있던 경기에 등판해 0.2이닝 동안 4실점하는 바람에 대폭 상승했을 뿐, 블론 세이브는 2번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