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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투수들의 역대 최고의 타격 시즌 Best 10

by 카이져 김홍석 2008. 5. 31.
 

Best Hitting Seasons by Pitchers(by SI.com)


10위 Bob Lemon | Cleveland Indians, 1949

피칭 : 37경기 279.2이닝 22승 10패 방어율 2.99 (MVP 9위)
타격 : 46경기 108타수 29안타 7홈런 19타점 .269/.331/.556


밥 레몬은 통산 207승 128패 방어율 3.23을 기록한 수준급 투수였을 뿐만 아니라, 통산 37홈런(투수 역대 2위)을 때리는 등 선수생활 내내 종종 대타로 기용되었던 강타자였다. 특히 1949년에는 개인통산 최다 홈런을 기록하며 5할 대 중반의 장타율을 과시했다. 레몬은 48년에는 5홈런 21타점, 50년에는 6홈런 26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Frequently called upon as a pinch hitter, Lemon hit .284 lifetime as a substitute batter. He enjoyed his most prolific season at the plate with the Indians in 1949, hitting .269 with seven homers and 19 RBI. His 37 career home runs rank second all-time among pitchers behind Wes Ferrell.


9위 Brooks Kieschnick | Milwaukee Brewers, 2003

피칭 : 42경기 53이닝 1승 1패 방어율 5.26
타격 : 69경기 70타수 21안타 7홈런 12타점 .300/.355/.614

브룩스 키쉬닉은 아마추어 때부터 피칭과 타격 모두에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던 선수다. 그 때문에 1993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0픽으로 컵스에 지명되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 입단 후 타격에만 전념했고, 괜찮은 타자 유망주로 성장하는 듯 했으나 메이저리그에서 실패, 2002년부터 피칭을 재개한다. 그리고 불펜 투수로서 맞이한 2003년, 키쉬닉은 투수로서만이 아니라 좌익수나 대타로도 타석에 들어서며 맹활약했다.

Kieschnick earned a reputation as a jack of all trades during his brief major-league career and the Brewers made full use of his versatility during the 2003 season. Contributing as a relief pitcher, left fielder, designated hitter and pinch hitter, Kieschnick hit .300 with seven homers and 12 RBI.


8위 Red Ruffing | New York Yankees, 1930

피칭 : 38경기 221.2이닝 15승 8패 1세이브 방어율 4.38
타격 : 58경기 110타수 40안타 4홈런 22타점 .364/.402/.582

투수로서 273승 225패의 기록으로 명예의 전당에 올랐던 러핑은 타자로서도 통산 0.269의 고타율과 36홈런을 기록한 재능 있는 선수였다. 특히 보스턴과 뉴욕에서 뛰었던 1930년은 타자로서 절정의 타격을 보여준 시기였다.

Ruffing, who finished his career with a .269 average and 36 home runs, enjoyed his peak season with the Yankees in 1930. The Illinois native hit .364 with four home runs and 22 RBI.


7위 Don Larsen | New York Yankees, 1958

피칭 : 19경기 114.1이닝 9승 6패 방어율 3.07
타격 : 28경기 49타수 15안타 4홈런 13타점 .306/.364/.571

1956년 월드시리즈에서의 퍼펙트게임으로 유명한 돈 라센. 하지만 그는 통산 81승을 거둔 그저 그런 투수에 불과했다. 심지어 1954년에는 3승 21패를 기록한 적도 있다. 한마디로 월드시리즈에서의 퍼펙트게임은 단순한 운이었단 뜻이다. 하지만 1958년에는 시즌의 절반을 결장하고도 마운드와 타석에서 동시에 좋은 모습을 선보였었다.

Best known for his perfect game in the 1956 World Series, Larsen also carved out a reputation as a good hitting pitcher. The righty hit .306 with four HR and 13 RBI during the 1958 season, finishing his career with a .242 average and 14 homers.


6위 Mike Hampton | Colorado Rockies, 2001

피칭 : 32선발 203이닝 14승 13패 방어율 5.41
타격 : 42경기 79타수 23안타 7홈런 16타점 .291/.309/.582

이미 그 전 2년 동안 연속해서 투수 부문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던 햄튼의 쿠어스필드 입성은 역대 최강의 9번 타자의 탄생을 예감하게 했다. 아니나 다를까 엄청난 타격을 선보인 햄튼은 2003년까지 5년 연속 실버슬러거를 수상(ML 기록)하는 기염을 토한다. 그 중에서도 7홈런 16타점을 기록한 2001년이 최고의 시즌이었다.

Hampton won five consecutive Silver Slugger Awards between 1999 and 2003, establishing a major-league record for pitchers. His peak offensive season came with the Rockies at hitter-friendly Coors Field in 2001, when Hampton slammed seven home runs and knocked in 16 runs while batting .291.


5위 Micah Owings | Arizona Diamondbacks, 2007

피칭 : 29경기 8승 8패 방어율 4.30
타격 : 34경기 60타수 20안타 4홈런 15타점 .333/.349/.683

투수의 장타율이 6할 8푼이 넘는다는 것은 거의 사기에 가깝다. 이미 오윙스의 타격은 널리 알려졌으며, 그가 등판하는 날이면 상대 투수들은 아메리칸 리그의 팀을 상대하는 것 이상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올 시즌에도 지금까지 35타수 10안타(.286) 1홈런의 좋은 타격을 보이고 있다. 오윙스의 지난 2년 간의 성적을 600타수로 환산하면 약 32홈런 113타점이 된다.

As a rookie with the D'backs he batted .333 in 60 at-bats with four home runs. Owings has been used as a pinch-hitter 14 times already during his young career.


4위 Walter Johnson | Washington Senators, 1925

피칭 : 30경기 229이닝 20승 7패 방어율 3.07
타격 : 36경기 97타수 42안타 2홈런 20타점 .433/.455/.577

그 시대의 투수들이 으례 그러하듯이 전설적인 투수 월터 존슨도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과시했었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 20승 시즌이었던 1925년에는 믿을 수 없는 위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아무리 100타석 정도에 불과했다지만 4할을 훨씬 넘어가는 타율은 믿기 어려울 정도다.

Johnson was adept enough with the bat that he played 13 games in the outfield during his career with the Senators. In 1914, squarely in the Deadball Era, he hit three home runs (the AL leader that year only hit nine). At 37, The Big Train enjoyed his best year at the plate with a .433 average and 20 RBIs.


3위 Wes Ferrell | Cleveland Indians, 1931

피칭 : 40경기 276.1이닝 22승 12패 방어율 3.75
타격 : 48경기 116타수 37안타 9홈런 30타점 .319/.373/.621

웨스 퍼렐은 통산 38개의 홈런으로 역대 순수 투수 1위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1931년에는 투수로서도 타자로서도 최고의 시즌으로 손꼽힐 만한 기록을 남겼다. 37개의 안타 가운데 16개가 장타였으니 말 다했다. 당시 클리블랜드에서 퍼렐보다 많은 홈런을 기록한 타자는 단 두 명이었다.

Ferrell was such a good hitter he played 13 games in the outfield for the Indians in 1933. Back in 1931, he hit nine of his 38 career home runs and batted .319. On April 29, he no-hit the Browns and drove in four runs. He was good on the mound too, winning 20 games six times. His brother, Rick, was a Hall of Fame catcher.


2위 Don Newcombe | Brooklyn Dodgers, 1955

피칭 : 34경기 233.2이닝 20승 5패 방어율 3.20
타격 : 57경기 117타수 42안타 7홈런 23타점 .359/.395/.632

당시 돈 뉴컴이 마운드에 오른 건 34번, 타석에 들어선 것은 57경기. 즉 23경기나 대타로 기용되었을 정도로 뛰어난 타격실력을 인정받고 있었다는 뜻이다. 3할 중반의 타율과 꿈의 기록이라는 10할의 OPS까지 달성한 뉴컴은 4번이나 타율 3할의 시즌을 보냈다. 통산 타율은 .271

Newk would retire with a respectable .271 career average and 15 home runs, seven of which came in this banner year when he also drove in 23 runs and batted .359. On the mound he won 20 games and led the Dodgers to a long-awaited World Series title.


1위 Babe Ruth | Boston Red Sox, 1915

피칭 : 32경기 217.2이닝 18승 8패 방어율 2.78
타격 : 42경기 92타수 29안타 4홈런 21타점 .315/.376/.576

왜 SI.com이 루스의 1918년이나 1919년이 아닌 1915년을 1위로 선정했는지는 조금 의문이다. 아마도 그 당시는 루스가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던 시기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가 본격적으로 타자에만 집중하기 시작한 것은 1920년 부터였다. 1915년 당시 20살이었던 신인 루스는 단숨에 리그에서 주목받는 투수로 데뷔하였고, 타석에서도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참고로 1918년과 1919년의 성적은 아래와 같다.

1918년
피칭 : 20경기 166.1이닝 13승 7패 방어율 2.22
타격 : 95경기 317타수 95안타 11홈런 66타점 .300/.411/.555
- 양대 리그 통합 홈런왕

1919년
피칭 : 17경기 133.1이닝 9승 5패 1세이브 방어율 2.97
타격 : 130경기 432타수 139안타 29홈런 114타점 .322/.456/.657
- 당시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

In his first full season in the majors, the Babe hit .315 with four home runs in only 92 at-bats. His interest would shift from pitching to hitting, but the Red Sox wouldn't relent on his desire to play every day. When he joined the Yankees for the 1920 season, that wasn't an issue any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