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잠시 짬을 내서 1박 2일로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경남 밀양 표충사 계곡에 다녀왔는데요. 우선 그 시원한 물소리부터 들어보시죠.
4명이서 먹을 것과 텐트를 준비해 갔습니다. 도착해서 곧바로 텐트를 치고 삼겹살로 배를 채운 후 물로 뛰어 들었는데요. 정말 시원한 계곡물이 저희를 반기더군요. 더군다나 계곡칙고 상당히 넓은 좌우 폭과 그 깊이는 성인들이 물놀이를 하기에도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심하게 깊은 곳도 있으니까 꼭 튜브 하나 정도는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제 경우는 친구 하나가 물에 빠지는 바람에 구하느라 꽤나 애를 먹었답니다.)
표충사 계곡의 가장 큰 장점은 계곡 자체가 놀기 좋다는 점도 있지만, 그 부대시설이 거의 완벽에 가깝게 갖춰져 있다는 점입니다. 텐트촌과 주차장 시설이 완비되어 있구요, 그 이용 요금이 무료라는 점이 놀랍더군요.
텐트촌입니다. 그냥 적당히 빈 곳에 텐트를 치시면 됩니다. 제가 간 날은 정말 더웠었는데, 놀랍게도 저녁이 되니까 시원해지더군요. 밤에 잠 잘 때 전혀 더위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신기한 것은 모기조차 발견할 수 없었다는...
먹는 물이 공급되는 취사장이 이렇게 텐트촌 안에 만들어져 있습니다. 덕분에 먹는 물을 구하기 위해 고생할 필요도 없고, 설거지를 하기도 편했죠. 사실 도착하고 제일 놀랐던 것이 이 취사장 시설의 완비였습니다.
취사장과 별개로 이런 원형으로 되어 있는 세면장이 곳곳에 있습니다. 물놀이를 한 후 여기서 깨끗하게 씻으면 됩니다.
놀라지 마시길. 여긴 표충사 계곡이 자랑(?)하는 공중 화장실입니다. 이런 깔끔한 화장실이 약 7~80미터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어디 물놀이 가셔서 이렇게 아담하고 깨끗한 수세식 화장실 이용해 본 적 있으세요? 관리 상태도 상당히 좋아 보였습니다.
표충사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바로 이 도로변에 텐트촌이 마련되어 있고, 그 아래에는 시원한 계곡이 자리하고 있죠. 밤에는 이 길이 산책로로 변신합니다. 굉장히 무드 있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더군요. 나무에 둘러싸인 산책로... 연인과 함께 가시는 분들에게 꼭 추천합니다.
족구장입니다. 이곳의 부대시설은 계곡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여러 가지 배려가 되어 있더군요. 분리수거를 할 수 있는 쓰레기장도 이 족구장 바로 옆에 존재합니다.
여기는 무료 주차장입니다. 그리고 그 곁의 건물들은 식당과 슈퍼마켓 등입니다. 식당에서는 맛난 오리 불고기와 토종닭 그리고 산채비빔밥 등을 사먹을 수 있습니다.(4명 먹을 수 있는 토종닭 35,000원) 옆의 슈퍼에서는 팥빙수도 팔더군요. 챙겨가지 못한 것들은 대부분 여기서 구하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기분 좋은 휴가는 오랜만에 다녀온 것 같습니다. 끝내주는 계곡과 좋은 부대시설과 편의시설이 완비된 휴가지가 또 있을까요?
많은 비용이 들지도 않았습니다. 텐트만 가져가면 숙박비와 주차비용이 전혀 들지 않으니까요. 그렇게 쓰기 위해 준비해간 돈은 전부 먹는 것으로 변해 저희 배속을 든든하게 채워주더군요.
여름휴가를 아직 정하시 못하셨다면, 경남 밀양 표충사 계곡은 어떠세요? 정말 강력하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