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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프로야구 이야기

(9/12 프로야구) SK 강함의 3요소 - 지뢰밭 타선, 불펜, 감독의 용병술

by 카이져 김홍석 2008. 9. 13.
 

<프로야구 9/12 경기 결과>


▶ SK 강함의 3요소 - 지뢰밭 타선, 불펜, 감독의 용병술

SK가 한화와의 연장 1점차 승부에서 또 다시 승리하며 2위와의 승차를 다시 시 두자리수로 벌였다.


올해의 SK 와이번스는 정말 강하다. 한국시리즈를 차지했던 지난해와도 한층 달라진 느낌일 정도. 홈(.686)이든 원정이든(.630), 낮(.714)이든 밥(.648)이든, 구장의 잔디가 천연(.667)이든 인조(.633)이던 간에 가리지 않고 최강의 포스를 뿜어대고 있다.


김광현과 박재홍을 제외하고는 개인 기록에서 크게 눈에 띄는 선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팀으로서 이 정도의 위력을 발휘한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스타일면에서는 전혀 다르지만 지난 90년대 후반의 뉴욕 양키스가 딱 이랬다. 리그 최정상의 선수는 없었지만, 알 수 없는 포스를 풍기며 리그를 지배했던 그 당시의 양키스 말이다.


8개 구단 가운데 2번째로 많은 83개의 에러(1위는 84개의 히어로즈)를 범하고 있음에도 팀 방어율 1위, 김태균이 30홈런에 도달하고 가르시아가 100타점을 넘긴 마당에 17홈런 67타점의 박재홍이 팀 내 최다를 기록하고 있는 타선은 경기당 평균득점 1위다.


팀 타율-출루율-장타율 모두 8개 구단 가운데 1위. 두 자리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박재홍 뿐이지만, 3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낸 선수는 12명(2위는 한화, 삼성의 8명)이나 된다. 타자들 전체가 골고루 홈런 파워를 지니고 있다는 뜻이다. 많지는 않아도 꼭 필요할 때 한 방씩 터져주는 홈런, 상대 투수들이 SK 타선을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이유다.


그들이 가진 또 하나의 무기는 역시나 강력한 불펜이다. 마무리 정대현(4승 3패 20세이브 2.76)을 비롯해 홀드 1위 정우람(7승 2패 4세이브 23홀드 2.34), 김원형(10승 5패 2세이브 3.50), 윤길현(1승 1세이브 11홀드 3.09), 조웅천(1승 2패 4세이브 13홀드 2.80), 여기에 새로이 영입한 외국인 선수 에스테반 얀(2세이브 18.2이닝 1실점 방어율 0.48)의 호투까지. 현대야구에서 불펜의 중요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실제로 SK는 1점차 승부에서 17승 7패로 7할이 넘는 높은 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개수는 많지 않지만 주전과 대타 멤버까지 골고루 한 방을 날릴 파워를 가지고 있는 타선과 단 1점만 앞서 있어도 그것을 지킬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그것을 십분 활용해내는 감독의 용병술까지... 이것이 현재의 SK를 지탱하고 있는 세 가지 요소가 아닐까.


[대구] 삼성(2연승) 6 : 3 롯데(1패)
▶ 진갑용 결승 투런, 장원준 6연승 실패
승: 전병호(5승 5패 4.82) 세: 오승환(1승 1패 36세이브 1.40)
패: 장원준(12승 8패 3.15)
홈: 삼성 - 진갑용(11)
상대 전적: 7승 7패로 양팀 동률
9/13 선발: 삼성 윤성환(9승 9패 3.54) vs 롯데 이용훈(4승 6패 3.97)


[목동] 히어로즈(1승) 2 : 1 LG(2연패)
▶ 강병식의 대타 투런 홈런, 8위 잡는 귀신 7위 히어로즈
승: 송신영(1승 6패 5.02) 세: 다카스 신고(6세이브 1.04)
패: 이재영(1승 4패 1세이브 6.93)
홈: 히어로즈 - 강병식(2)
상대 전적: 11승 4패로 히어로즈 압도적 우위(히어로즈, LG전 6연승 중)
9/13 선발: 히어로즈 황두성(6승 7패 8세이브 3.78) vs LG 심수창(4승 5패 5.51)


[문학] SK(2연승) 4 : 3 한화(1패)
▶ 김강민 끝내기 안타, 최강 불펜 SK!
승: 정우람(7승 2패 2.34)
패: 토마스(3승 6패 2.61)
홈: SK - 박재홍(17), 한화 - 이범호(18)
상대 전적: 9승 6패로 SK 우위
9/13 선발: SK 이영욱(1승 1패 4.64) vs 한화 송진우(4승 8패 4.46)


[잠실] 두산(1승) 8 : 3 KIA(2연패)
▶ 두산 구원투수 김상현 5승 무패, 하루만에 2위 복귀!
승: 김상현(5승 1.32)
패: 서재응(4승 5패 3.89)
홈: KIA - 나지완(4)
상대 전적: 8승 7패로 KIA 우위
9/13 선발: 두산 김선우(5승 5패 4.52) vs KIA 윤석민(13승 4패 2.46)


<2008 정규시즌 팀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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