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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프로야구 이야기

롯데! ‘괴물’ 잡고 8년만의 가을잔치로~~!!!

by 카이져 김홍석 2008. 9. 17.
 

▶ 롯데! ‘괴물’ 잡고 8년만의 가을잔치로~!


롯데 자이언츠가 ‘괴물’ 류현진까지 침몰시키며 8년만의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4강 진입을 위한 마지막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한화를 상대로 그들의 에이스를 무너뜨리며 확정지은 8년만의 가을잔치. 이 보다 더 감동적일 수는 없었다.


16일 경기를 승리하게 되면서 이날 선두 SK에게 패한 두산을 제치고 한 경기차 2위로 올라선 롯데는 5위 한화와의 승차를 9경기로 벌였다. 남은 13경기를 모두 패하고 한화가 잔여 5경기를 모두 승리한다 하더라도 양 팀의 승패는 동률, 상대 전적에서 10승 6패로 앞서는 롯데(현재까지 10승 6패)가 4위를 확정지은 것이다.


지난 2000년 마해영과 박정태를 비롯해 손민한, 기론, 김응국, 김대익, 김민재, 주형광, 박석진, 문동환, 강상수 등의 그리운 이름의 주인공들이 일구어낸 마지막 4강 진출 이후 무려 8년을 기다려온 포스트 시즌. “가을에도 야구하자!”라는 부산 팬들의 캐치프레이즈는 드디어 현실로 다가왔다.


지난 7년 동안은 ‘꼴데’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쓰기도 했었지만, 2008년의 롯데 자이언츠는 진지하게 한국 시리즈 우승을 노려볼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하다.


지난해 롯데를 상대로 4경기에 등판해 2번의 1실점 완투승을 포함 1.36의 평균 자책점으로 4전 전승을 기록했던 '괴물' 류현진이 올해는 5경기에서 0승 4패 방어율 6.75로 꼬리를 내린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류현진의 방어율이 지난해 2점대에서 3점대 중반으로 치솟은 것은 롯데전 성적이 나빠졌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지금의 롯데는 마치 마해영(35홈런 119타점)과 호세(36홈런 122타점)의 활약으로 한국 시리즈에서 준우승을 했던 1999년 당시의 타력과, 염종석(17승 9패 2.33), 윤학길(17승 5패 3.61)의 활약으로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1992년 당시의 투수력이 그대로 합쳐진 듯한 느낌마저 준다.


김주찬-이인구-조성환-이대호-가르시아-강민호-손광민으로 이어지는 타선은 92년의 다이너마이트 소총타선과 99년의 대포타선이 더해졌다 싶을 정도로 정교함과 파괴력을 두루 겸비했다. 손민한-장원준-송승준의 1,2,3선발도 염종석-윤학길 조합에 비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모자람이 없다.


8년만의 포스트 시즌 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16년 만의 3번째 한국 시리즈 우승을 노려볼 찬스라는 뜻이다. 현재 상황에서 앞으로 롯데에게 남겨진 과제는 3가지 정도로 추려볼 수 있다.


먼저는 두산과의 2위 싸움에서 최종적으로 승리하여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짓는 것. 두 번째는 플레이오프에서 최선을 다한 플레이로 승리하여 ‘김성근 vs 로이스터’ 라는 전혀 다른 두 스타일의 감독이 이끄는 두 팀의 한국 시리즈 대전을 성사시킬 것. 마지막으로 그 시리즈에서 최후의 웃는 자가 되어 경제 불황 등으로 실의에 빠져 있는 부산 팬들에게 환희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는 것이다.


로이스터 감독과 지금의 하나된 선수단이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프로야구 9/16 경기 결과>


[대전] 롯데(3연승) 9 : 6 한화(2연패)
▶ 류현진까지 무너진 한화, 포스트 시즌의 꿈은 저 멀리~
승: 조정훈(5승 2패 3.03) 세: 코르테스(2승 6세이브 0.00)
패: 류현진(13승 7패 3.40)
홈: 한화 - 클락(20), 이도형(2)
상대 전적: 10승 6패로 롯데 우위
9/17 선발: 롯데 장원준(12승 8패 3.15) vs 한화 유원상(5승 4패 5.15)


[목동] 히어로즈(1승) 7 : 0 KIA(5연패)
▶ 희망이 사라짐과 동시에 끝없이 추락하는 KIA 타이거즈...
승: 장원삼(10승 8패 2.86)
패: 데이비스(2승 5패 3.98)
상대 전적: 10승 6패로 KIA 우위
9/17 선발: 히어로즈 김수경(3승 5패 4.48) vs KIA 곽정철(방어율 4.24)


[잠실] SK(2연승) 5 : 4 두산(1패)
▶ 최강 SK, 두산의 철벽 불펜마저 무너뜨리다!
승: 정우람(9승 2패 4세이브 2.24) 세: 에스테반 얀(3세이브 0.43)
패: 이재우(11승 2패 2세이브 1.05)
홈: SK - 최정(10), 두산 - 이대수(2)
상대 전적: 9승 8패로 SK 우위
9/17 선발: SK 레이번(4승 3패 3.57) vs 두산 랜들(7승 9패 4.76)


[삼성, LG : 16~17일 양일간 경기 없음]


<2008 정규시즌 팀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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