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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훈 해설위원(전 SK 텔레콤 T1 감독)과 함께 스타크래프트를 하다~!

by 카이져 김홍석 2008. 9. 17.
 


스타크래프트와 스타리그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주훈’이라는 이름은 다들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얼마 전까지 SK 텔레콤 T1 팀의 감독이셨고, 지금은 온게임넷 해설위원으로 계시죠.


제가 그 분과 함께 게임방에서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를 했답니다. 스타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영광이었습니다.^^


얼마 전 광안리에서 열렸던 프로리그 파이널을 보신 분들은 주훈 해설위원이 “저는 부산 여성과 결혼을 했거든요~”라고 말한 것을 기억하실 지도 모르겠네요. 그 ‘부산 출신 여성’분이 제 친구의 사촌 누나입니다. 즉, 주훈 해설위원은 제 친구의 사촌 매형이 되는 셈이죠.


연휴 마지막 날인 월요일에 친구들끼리 간만에 게임방에 모여서 스타를 한 판 하기로 했는데 이 친구 놈이 갑자기 주훈 해설위원과 함께 나타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미리 와 있던 6명의 친구들은 모두 깜짝 놀라고 말았다는...ㅎ


어쨌든 친구 덕분에 주훈 해설위원을 ‘형님’이라 부르게 된 저희는 주훈 형님과 함께 4:4 팀플전을 시작했습니다. 주훈 형님의 실력을 프로리그 올스타전 등을 통해 본 적이 있는 제가 직접 팀 편성을 했는데요. 그 동안 형님의 실력이 많이 줄었던 탓인지... 그만 5판까지 가는 접전 끝에 훈발(주훈 해설위원의 별명) 형님의 팀이 3:2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제가 속한 팀이 이긴 거죠...ㅋ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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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방 안에서 플래쉬를 터트리기도 뭣하고 해서 그냥 찍었는데, 사진이 이모양 요꼴로 나왔네요. 참 아쉽습니다. 옆에 있는 커다란 덩치가 바로 훈발 형님을 매형으로 둔 친구 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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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잘 나왔네요. 사진을 찍은 덩치 친구를 제외한 나머지 6명의 친구들이 동네 아저씨 feel을 풀풀 날리며 형님과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이 중에 제가 누군지 궁금하신 분은 ‘공지사항(Notice)'에 올라 있는 제 증명사진과 대조해 보시면 됩니다. 다만 부끄러울 따름이라는...


차를 타고 형님을 모셔다 드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명함도 주고 받았구요. 제가 스포츠쪽 기자라고 하니까 “게임과 관련된 기자는 밥 벌어 먹고 살기 힘드니 혹시라도 맘 있으면 접으세요”라고 하셨습니다.^^;


서울 대학교에서 체육 교육학을 전공하고 스포츠 심리학을 공부하기 위해 건너간 미국 유학생활 도중에 스타크래프트를 만나게 되었다더군요. 그 후 한국에 돌아와서 전공한 스포츠 심리학을 게임에 접목 시켜서 선수단 운영을 맡게 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공군 ACE 팀의 창단을 위해서는 공군 참모총장까지 만나셨다는 말에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역시 그만한 추진력과 신념이 뒷받침 되었기에 지금의 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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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만나본 주훈 해설위원은 겉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단단하고 강해보이는 체격에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움을 겸비한 인상이었습니다. 실제로 본 유명인에 대한 과한 평가라고 하실지 몰라도, 정말 그렇게 느꼈습니다.(참고로 전 KTF 팬이라는...ㅋ)


아직은 밝힐 수 없는 다른 일도 함께 준비하고 계신다던 주훈 형님. 오늘의 작은 인연이 가까운 훗날 계속해서 이어지길 바라며, 앞으로도 멋진 해설 기대하겠습니다.


훈발 형님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