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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MLB 최고의 파이어볼러 조엘 주마야~!

by 카이져 김홍석 2007. 11. 21.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메이저리그에서 100마일 이상의 광속구를 가장 많이 던진 투수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구원 투수 조엘 주마야 인 것으로 드러났다.

2007년 정규 시즌에서 치러진 2431경기에서의 투수들의 총 투구수는 무려 60만 구가 넘는다. 「빌 제임스 핸드북 2008」에 의하면 그 수많은 투구 중에서도 스피드 건에 100mile/h(시속 161킬로) 라는 숫자가 찍힌 회수는 106번(0.02%)에 불과하다.

올시즌 마운드에 한번이라도 오른 선수는 모두 666명, 이 중 29명(3.9%)만이 100마일이라는 환상의 영역에 발을 들여 놓았다. 2번 이상 기록한 선수만 따지면 그 대상은 11명으로 줄어든다.

주마야가 무려 30번이나 시속 100마일을 기록하며 최다를 기록했고, 같은 팀인 저스틴 벌렌더(17회)가 두 번째다. 그 뒤를 뉴욕 양키스의 신성 조바 쳄벌린(11회), 맷 린드스톰(9회), 우발도 히메네즈(7회) 등의 신인 강속구 투수들이 명함을 내밀고 있으며, 조나단 블렉스턴, A.J. 버넷(이상 3회), 데릭 턴보우, 타일러 예이츠, 짐 호이, 브랜든 머로우(이상 2회) 등이 두 번 이상 100마일을 기록한 선수들이다.

더군다나 주마야의 경우 시즌 초반의 부상으로 인하여 3개월 이상을 쉬었던 터라 겨우 33이닝 남짓을 소화하며 533개의 공을 던졌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중 30개가 100마일 이상의 광속구였다는 점은 참으로 대단하다.

하지만 지난해의 주마야는 더욱 놀라웠었다. 88이닝을 소화하며 1423개의 공을 던진 주마야는 그 중 16%에 달하는 233번의 투구가 100마일을 기록했다.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투수들이 기록한 것을 모두 합쳐도 100번이 되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의 스피드는 절대적인 수준이라 할 만한 것이다. 지난해 그의 직구 평균 구속은 무려 98.6마일(시속 159킬로)이었다.

시즌의 3분의 2 가량을 쉬었음에도 불구하고 올시즌에도 여전히 최고의 광속구 투수의 자리를 놓치지 않은 조엘 주마야. 팀은 부상을 완전히 떨쳐버릴 2009년에 그를 주전 마무리로 기용하기 위해 현재 팀의 클로저인 토드 존스를 1년 계약으로 묶어 두는 지혜를 발휘했다.

건강하기만 하다면 내년 시즌에는 벌렌더와 주마야라는 100마일 콤비가 연이어 등판해 상대 타자들의 혼을 빼놓는 장면을 자주 목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