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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카브레라 37호 AL 1위, 아담 던 5년 연속 40홈런

by 카이져 김홍석 2008. 9. 28.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천재소년’ 미겔 카브레라(25)가 시즌 37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아메리칸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내셔널리그의 아담 던(28)은 5년 연속 40홈런을 기록했다.


미겔 카브레라는 28일(이하 한국시간) 템파베이와의 홈경기에서 2회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37호 홈런을 기록한 그는 전날까지 공동 선두에 올라 있던 카를로스 쿠엔틴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쿠엔틴이 손목 골절로 일찌감치 시즌 아웃된 마당이라 유일한 경쟁자라 할 수 있는 선수는 35개로 3위에 올라 있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뿐이다. 하지만 로드리게스는 최근 6경기 동안 홈런포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카브레라와 로드리게스는 똑같이 2경기씩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라 29일 벌어지는 보스턴과 뉴욕의 더블헤더에서 로드리게스가 2개 이상의 홈런을 추가하지 못하면 카브레라의 홈런왕 등극이 확정된다. 생애 첫 홈런왕 등극이 바로 코앞에 다가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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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플로리다와의 6:2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게 된 카브레라는 시즌 초의 부진을 떨쳐내고 후반기부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비록 타율과 출루율 등은 예년만 못하지만 홈런과 타점은 개인 통산 최다 기록이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신시네티에서 애리조나로 아담 던은 28일 경기에서 솔로 홈런을 추가하며 올 시즌 40홈런 100타점에 도달했다. 지난 2004년 이후 이어오던 연속 40홈런 기록을 5년 연속으로 늘린 것.


이 부분 기록은 1926년부터 7년 연속 40홈런을 기록한 베이브 루스가 보유하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새미 소사(이상 1998~2003년)가 6년 연속으로 2위에 올라 있다. 던의 기록은 이들에 이은 역대 4위. 내년 이후의 성적에 따라 새로운 기록 작성도 기대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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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cm 125kg의 당당한 체구를 자랑하는 던은 라이언 하워드와 더불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파워를 지녔다고 알려진 선수. 비록 정교함은 부족하지만 극에 달한 파워와 리그 최고 수준의 선구안이 그러한 약점을 커버하고도 남는다. 올해도 하워드(48개)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2위에 올라 있으며, 모든 타자들 가운데 가장 많은 수의 볼넷을 얻었다.


던은 올 시즌이 종료되면 FA자격을 획득하게 된다. 좌타자라는 이점까지 있기에 리그 최고의 5번 타자 감인 그를 노리는 팀은 꽤나 많은 편이며, 그를 잡기 위한 금액도 만만치 않은 액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