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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07Season Preview] AL-EAST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3. 1.

1. 뉴욕 양키스


매년 이를 악물고 도전해오는 보스턴과 작년에도 시즌 중후반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결국 여유있게 따돌리고 9년연속 디비젼 1위를 지켜냈다.

어쩌면 이미 그들의 관심은 정규시즌이 아니라 포스트 시즌에 가 있는지도 모른다.

20세기 최고의 팀에서 21세기까지 최고의 팀이 되어보려고 했으나 지난 6년간 두 번의 월드시리즈에서 모두 분패하고 말았다.

그것도 최근 3년간은 월드시리즈에 오르지도 못한 채 시즌을 마감했으니 그 아쉬움은...

다른 팀이 들으면 배부른 소리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이 팀은 그럴만한 자격과 저력이 있는 팀이다.

데이먼-지터-에브류-에이로드-지암비-마쓰이-포사다-민케이비츠-카노로 이어지는 그들의 타선은 부상없이 풀가동 되기만 한다면 역대 메이져리그 최고 타선이 될 가능성이 충분한 라인업이다.

무시나-왕치엔밍-페팃-이가와-파바노(카스텐스) 로 이어지는 선발진도 타이거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최고라 불릴만 하다.

든든한 수호신 리베라와 판스워스, 마이어스, 비즈카이노 등의 셋업맨들도 준수하다.

걱정거리라면 작년 19승을 올리며 다승왕에 올랐던 왕치엔밍이 올시즌도 과연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나 하는 점일 것이다.

더불어 이가와의 적응과 파바노의 건강...

무시나의 나이(39)도 안심할수 없는 이 시점에 선발진에서의 변수가 많다는 점이 그들의 유일한 약점이다.

더불어 이 투수진에서의 약점이 올시즌 포스트시즌에서도 양키스의 우승을 기대하기 힘들게 만든다.

하지만 작년 멜키 카브레라처럼 언제나 깜짝 스타가 등장해서 부족한 점을 채워주었던 양키스이기에...(필립 휴즈가 과연 그러한 신데렐라가 될 수 있을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앞서 걱정했던 악재들이 이어진다고 해도 그들에게 디비젼 타이틀 수성은 너무나도 간단하지 않을지?

예상 : 98+승 으로 디비젼 1위
키 플레이어 : 왕 치엔밍 & 칼 파바노
Best Hitter : 알렉스 로드리게스
Best Pitcher : 마리아노 리베라


2. 보스턴 레드삭스

작년 7월까지만 하더라도 그들은 6할이 넘는 승률로 디비젼 1위를 달리고 있었다.

디트로이트에 이은 전체 2위의 승률이었고.

그들은 드디어 정규시즌에서 양키스를 꺾고 디비젼 타이틀을 차지할 꿈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8월 한달간 고작 9승을 올리는 동안 무려 21패를 당해버린 그들...

양키스를 제치기는커녕 단 한달 만에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조차 완벽하게 멀어지고 말았다.

가장 큰 원인은 바로 투수진의 급격한 붕괴에 있었고,

이러한 점 때문에 그들이 오프시즌 기간동안 꺼내든 카드는 바로 올시즌 FA 최대어인 마쓰자카였다.

마쓰자카를 일본에서 불러들이기 위해 팀 1년 전체 페이롤에 맞먹는 액수를 배팅한 보스턴.

파펠본의 선발전향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쉴링-마쓰자카-베켓-파펠본-웨이크필드(레스터)로 이어지는 막강선발진을 구축하게 된다.

마쓰자카-베켓-파펠본 이 동갑내기 3인방의 활약에 따라서 양키스와 디트로이트를 능가하는 리그 최고의 선발진이 될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임은 분명하고,

오티즈-매니-드류로 이어지는 든든한 중심타선을 생각해볼 때 희망적인 생각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팀에는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이 세 가지나 있다.

첫째, 클로져

파펠본의 선발전향은 나쁘지 않다 치더라도 그 대안이 없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된다.

피네이로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지만 지난 몇 년간 투구에서 그 본래의 위력을 잃어버린 듯이 보였던 그가 보스턴의 마무리라는 중책을 감당할 수 있을지...

로메로나 팀린도 믿음직스럽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다.

제 2의 파펠본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보스턴은 또다시 토론토나 오리올스에게 지구 2위자리까지 내어주어야 할 지도 모른다.

둘째, 리드오프

코코가 되든 루고가 되든 그들의 리드오프는 올시즌도 여전히 불안하다.

작년 궁여지책으로 유킬리스까지 1번타자로 출장시켰던 전력이 있는 보스턴...

올시즌도 1번 타선에서 괜찮은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들의 중심타선은 종이호랑이가 될 가능성도 있다.

셋째, 부상

중심타선을 구성하는 오티즈-매니-드류 모두가 부상의 위험이 큰 선수들이다.

게다가 지난 몇 년간 그 어느때보다도 중심타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보이는 올 시즌 보스턴의 상황에서 이들이 합쳐서 50경기 이상을 결장하게 된다면 치명적인 전력약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쉴링과 베켓 역시도 부상의 악령에서 자유롭지 못한건 마찬가지.

예상 : 90~95승으로 디비젼 2위
키 플레이어 : (누가되든간에) 클로져!! & 리드오프!!
Best Hitter : 데이빗 오티즈
Best Pitcher : 다이스케 마쓰자카


3. 토론토 블루제이스

현 메이져리그에서 필라델피아와 함께 가장 불쌍한 팀이 바로 이 팀이 아닐까 싶다.

지난 93년 월드시리즈에서 두 팀이 맞대결을 펼쳐 토론토가 우승한 이후

필리스는 애틀란타-메츠의 그늘에 가려, 토론토는 그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은 양키스-레드삭스에게 치이며 두 팀 모두 포스트시즌 구경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작년시즌 웰스-글로스-오버베이 클린업의 막강 화력과 클로져 라이언의 대활약에 힘입어 보스턴마져 제치고 13년만에 디비젼 2위에 올랐다.

오프시즌 기간동안 눈에 띄는 것이라곤 웰스-오버베이와 연장계약에 성공했고,

작년 오클에서 부활에 성공한 프랭크 토마스를 영입한 것뿐이다.

작년시즌 팀 2위의 원동력이었던 테드 릴리는 팀을 떠난 상황.

물론 할라데이-버넷-샤신으로 이어지는 그들의 선발진이 부상 없이 정상가동 된다면 어디 내놔도 떨어지지 않는 선발진이 되겠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마무리 라이언에 비해 셋업맨이 너무 부실하다는 것도 문제다.

토마스가 더해진 중심타선은 더 강력해질지 모르나 이 팀 역시도 테이블 세터진에서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작년 시즌 메이져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던 아론 힐과 시즌초반 깜짝 활약을 보여줬던 리오스가 올시즌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들의 타선은 훨씬 더 짜임새 있고 위력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고,

작년 더블A 이스턴리그 MVP인 아담 린드가 주전 한자리를 꿰찰 정도의 활약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타크호스가 될만한 전력이다.

선발진과 타선이 부상 없이 예상대로의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만 한다면 오히려 보스턴보다도 양키를 꺾을 가능성이 더 큰 팀으로 성장하지 않을런지...

예상 : 80~85승으로 디비젼 3위
키 플레이어 : A.J. 버넷 & 아론 힐
Best Hitter : 버논 웰스
Best Pitcher : B.J. 라이언


4. 볼티모어 오리올스

04시즌 직전 거액을 풀머 FA선수들을 영입하기 시작하며 시작된 그들의 투자는 3년 연속으로 결실을 보지 못했다.

다크 호스 정도는 될 것이라 생각했던 예상들과 달리 5할 미만 승률 시즌을 9년 연속으로 늘렸을 뿐이다.

미구엘 테하다, 하비 로페즈, 새미 소사, 코리 페터슨, 크리스 벤슨, 시드니 폰슨, 케빈 밀라, 등 여러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그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그렇다고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에릭 베다드는 나름 믿음직한 에이스로 성장했고, 그들의 뒷문을 확실히 책임져줄 크리스 레이라는 클로져가 버티고 있다.

테하다가 홀로 이끌다 싶이 한 타선에 어브리 허프가 가세하며 중량감이 더해졌고.

기번스가 건강하고 작년에 메이져에 완전 적응한 마카키스가 풀타임 메이져리거로서 성장한 모습을 보인다면

장타력에선 큰 문제가 없는 팀이 될 것이다.

페이튼까지 새로이 가세한 올해 로버츠, 모라 등과 함께 팀 타선에 끈끈함을 더해줄것이다.

로버츠-모라-테하다-허프-페터슨-마카키스-기번스(밀라)-헤르난데스-페이튼

으로 이어지는 타선의 짜임새는 리그전체를 봐서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채드 브래드포드와 제이미 워커의 가세는 레이 혼자서 외로이 지키던 불펜에 힘을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선발진...

작년 아메리칸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실점을 허용했던 그들의 투수진은

베다드를 제외하곤 신뢰가 가는 선발투수가 없다.

자렛 라이트를 영입했지만 다시 04시즌의 성적을 보여줄 가능성은 그다지 커 보이지 않고,

다니엘 카브레라와 스티브 트락셀도 믿음직스럽지 못한 건 마찬가지

작년 더블A와 트리플A에서 뛰어난 피칭을 보이며 메이져로 고속 승진한 아담 로웬이 2선발의 중책을 맡게 될 전망인데 결국 이 친구의 어깨에 팀 운명이 걸린 건지도 모른다.

마찬가지로 작년 트리플A에서 멋진 피칭(87이닝 7승 4패 85삼진 27볼넷 방어율 2.25)을 보여준 헤이든 펜이 작년엔 비록 메이져에서 실패한 모습을 보였지만 올시즌 선발로테이션에 들어가며 괜찮은 피칭을 보여준다면 그 역시도 큰 힘이 될 것이다.

하지만... 주전 타자들의 건강문제가 안심할 수만은 없고, 작년의 예에서 보여지듯이 테하다가 침묵하면 뚜렷이 타점을 올려줄 선수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모든 걱정거리를 다 날려버리고 톱니바퀴 돌아가듯 모든 긍정적인 요소들이 딱딱 맞아떨어진다면 의외의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겠지만 그다지 쉬워 보이지만은 않는다.

예상 : 승률 5할이 현실적인 목표
키 플레이어 : 아담 로웬 & 어브리 허프
Best Hitter : 미구엘 테하다 & 어브리 허프
Best Pitcher : 크리스 레이


5. 템파베이 데블레이스

올해로 창단 10년째를 맞이하는 이 구단은 단 한번 디비젼 4위에 올랐던 04시즌을 제외하곤 모두 디비젼 최하위를 기록했다.

창단 이후 9년동안 메이져리그 최저 승률팀이 바로 이 팀일 것이다.(캔자스일수도...확실치는 않음^^;)

루 피넬라 마져도 이팀을 살려내진 못했었고, 작년엔 시즌 중반 팀 최고 타자인 허프와 괜찮은 테이블 세터인 루고를 트레이드로 내보내고는 창단후 3번째 100패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감하고 말았다.

작년시즌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규정이닝을 채운 선발투수가 한명도 없었고, 05시즌에 이어 WBC까지 펄펄 날던 칸투가 허프와 함께 동반침묵하자 팀 타선은 나락으로 빠져들고 말았다.

자니 곰스의 타율은 멘도자라인을 왔다갔다 했고, 트레비스 리 역시도 참담했다.

그나마 타이 위긴턴이 괜찮은 장타력을 보여준것과 로코 발델 리가 부상 복귀 후 좋은 타격을 보였다는 점, 그리고 칼 크로포드가 여전히 리그 최고급의 리드오프로 건재하다는 점만이 위안거리였을 뿐이다.

그들의 게임당 평균 득점은 아메리칸 리그 최하위였고, 팀 방어율 역시 끝에서 3위에 불과했다.

올시즌 전망도 어둡다.

카즈미어를 제외하곤 여전히 쓸만한 선발이 없고, 클로져를 포함한 그들의 불펜은 메이져리그에서 단독 꼴지를 다툴만 하다.

크로포드를 제외한 타선 역시 메이져에서 가장 장타력이 떨어지는 수준이다.(이팀의 클린업이 누가될지가 궁금할 뿐이다.)

이와무라를 영입한 것이 그나마 오프시즌의 유일한 성과.

과연 올해 이팀이 100패를 벗어날 수 있을지조차 의문이다.

오히려 이 팀을 지켜보는 팬들의 관심은 팀 성적이 아니다.

BA선정 메이져리그 최고 팜으로 선정된 팀 답게 이 팀엔 작년 메이져로 올라와 좋은 활약을 펼친 리그 탑 유망주 델몬 영을 비롯하여 괜찮은 유망주들이 즐비하다.

탑 프로스펙터 100위 안에 7명이나 되는 선수들의 이름을 올려놓고 있고, 그들중 5명은 50위 안에 포진하고 있다.

이들이 올시즌 언제 메이져에 올라와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를 지켜보는 재미가 솔솔할 것이다.

제프 니만 같은 경우는 시즌 초에 바로 선발 로테이션으로 합류되지 않을지...

그 외에도 이제는 신인 자격을 잃었지만 BJ 업튼이나 올시즌 팀의 주전 자리를 꿰찬 유격수 조브리스트와 포수 나바로의 활약도 관심이 가는 건 마찬가지.

팀 전체가 젊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보니 혹시나 작년 플로리다처럼 여러 가지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수도 있을 듯 싶기도 하다.

젊은 유망주들이 어떻게 커가는지 궁금하다면 올시즌 템파베이를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이다.

예상 : 4번째 100패
키 플레이어 : 델몬 영 & 이와무라
Best Hitter : 칼 크로포드
Best Pitcher : 스캇 카즈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