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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이치로 연평균 1800만불에 연장계약...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7. 14.

이치로가 드디어 팀과 연장계약을 맺었군요.


5년간 9000만 달러....


연평균 1800만이네요.


500만 불의 사이닝 보너스는 그의 에이전트가 가져가겠지만


그걸 빼더라도 평균적으로 1700만 불을 받게 되죠.


뭐... 나름 적정 수준에서 이루어진 계약인 듯합니다.


팀은 충분히 이치로의 자존심을 세워줬고...


이치로 역시도 괜한 모험을 하며 다른 팀으로 이적을 시도할 필요가 없게 되었으니 말이죠.


1800만... 계약기간이 짧아서 총액은 적지만 로져 클레멘스 등의 단기 계약을 제외한다면 역대 4위에 해당되는 금액이죠.


2520만의 에이로드, 2000만의 매니 라미레즈, 1890의 지터에 이어 배리 본즈, 버논 웰스, 배리 지토 등과 함께 4위에 랭크되는 어마어마한 금액...


게다가 그가 보장받은 건 35세부터 39세까지죠.


이 정도 나이까지 1800만 달러 이상을 보장 받았던 건 매니 라미레즈와 배리 본즈 밖에 없습니다.


에이로드도 지금 저 시기까지 연장 계약을 노리고 있는거구요...


이정도면 최고대우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이치로의 롱런이군요.


그 결과를 섣불리 예상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지만 기대는 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치로가 좀 더 빨리 메이져리그에 왔으면 최다 안타 기록을 경신하는 등 더 좋은 기록을 남겼을 거라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시던데...


제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이치로가 일본 프로야구에서 충분한 시간을 뛰었기 때문에 빅리그에서도 바로 적응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이치로가 일본이 아닌 메이져리그에서 바로 선수생활을 했다면, 지금처럼 주목받기는 어려웠겠죠.


당시는 메이져리그에 뛰어난 1번 타자들이 상당수 존재했었으니까요.


이치로가 저만큼 주목받게 된 건은...


빌리 빈 단장의 오클랜드를 중심으로 한 머니 볼 이론을 필두로 한 세이버매트리션들에 의해서


1번 타자의 가치가 철저히 무시되고 있을 때 혜성처럼 나타났기 때문이죠.


그리고 1번 타자도 이만큼 위력적이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욱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었던 거구요.


시즌 MVP에 이어 올스타에서도 ‘별중의 별’ 로 등극한 이치로...


확실히 뭔가가 다른 선수인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팬들로 하여금 무언가 기대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은...

 

프로 스포츠 선수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재능 중 하나라고 해도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