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NL 동부지구 패권…캐스팅보트 쥔 FLA-WAS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9. 28.


[데일리안 김홍석 객원기자]시즌 내내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단독 1위를 달리던 뉴욕 메츠가 최근 4연패를 당하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동률이 되고 말았다.

메츠는 28일(한국시간), ‘돌아온 에이스’ 페드로 마르티네즈가 7이닝 7안타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지만, 세인트루이스 선발 조엘 피네이로 투구에 눌려 단 1점도 뽑지 못하며 0-3 완패했다.

필라델피아는 최근 14경기에서 11승 3패의 막판 뒷심을 발휘하고 있던 상황. 게다가 메츠는 와일드카드 선두 샌디에이고에게도 1경기 차로 뒤져있어 지구 1위를 지키지 않으면 포스트진출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특히 리그 최하위권 타력의 워싱턴에 예상치 못한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당한 터라 팀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워싱턴은 타격 상위권 팀인 메츠와 치열한 난타전을 벌인 끝에 지난 3경기에서 무려 32득점을 올리며 메츠를 연패의 수렁에 빠뜨렸다.

두 명의 신인 투수(마이크 펠프리, 필립 험버)가 무너진 것은 둘째치더라도 에이스 탐 글래빈(5이닝 6실점 패)부터 불펜 투수들 그리고 마무리 빌리 와그너(1이닝 2실점)까지 만신창이가 된 시리즈였다.

한편, 중부지구 1위가 유력하던 시카고 컵스도 플로리다와의 3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지구 2위 밀워키에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두 팀은 2~3점차의 아슬아슬한 승부를 벌였지만, 3경기에서 2홈런 6타점을 기록한 미겔 카브레라 등 집중력이 돋보인 플로리다가 모두 승리를 가져갔다.

컵스가 남은 경기에서 전패만 당하지 않는다면 지구 1위를 지킬 수 있지만,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연패를 당한다는 점은 분명 기분 나쁜 일이다. 이렇듯 동부지구 최하위 두 팀이 각 지구 1위팀들을 상대로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29일부터 올 시즌의 마지막 3연전이 시작된다. 공교롭게도 메츠의 상대는 컵스를 잡은 플로리다, 필라델피아는 메츠를 잡은 워싱턴을 상대한다. NL 동부지구의 마지막 캐스팅 보트를 최하위의 플로리다와 워싱턴이 잡고 있는 셈이다. 워싱턴은 현재 4연승, 플로리다는 3연승으로 기세등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