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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예상대로 흘러간 디비즌 시리즈 1차전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10. 4.


오늘 있었던 3 경기는 대부분 예상대로 흘러갔네요.


베켓은 뭐... 정규 시즌 통산 완봉승이 2번에 불과한 녀석이... 포스트 시즌만 가면 날라다니는군요. 이번이 3번째 완봉승이자, 2경기 연속 완봉입니다.

 

어차피 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터라 우세는 점쳤던 상황이죠. 랙키가 레드삭스를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였었구요.


카를로스 잠브라노도 호투하기는 했지만, 역시나 브랜든 웹이 조금 더 괜찮은 모습을 보였네요. 그리고 우려했던 점이 사실로 드러났구요.


4차전에 등판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6이닝(85구)만 던지게 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교체되어 들어온 카를로스 마몰이 첫 타자에게 결승점이 되는 홈런을 허용했죠.


결국 3인 로테이션의 고집이 빚어낸 산물이라고 밖에... 후반기에 너무나 위력적인 모습을 과시했던 마몰까지 무너지며 더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4안타만 허용한 웹에게 팀의 유일한 장타인 2루타를 뽑아낸 잠브라노의 타격만 돋보였던 경기네요.


85구만 던졌으니 4차전 등판이 큰 무리가 되지는 않겠지만, 이대로 가다간 불펜의 위용이 돋보이는 애리조나에게 충격적인 연패를 당할 위험도 있어 보입니다.


의외라고 표현하긴 좀 뭣하지만 가장 예상에서 벗어난 경기가 로키스와 필리스의 경기네요.


사실 프랜시스가 하멜스보다 좋은 투수라고 생각하는 저로선 로키스가 승리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상(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혼자서...ㅋ)하긴 했지만...


4-2라는 스코어는 좀 놀랍네요. 솔로 홈런 두방 허용한 것 외에는 상대 타선을 잘 봉쇄한 프랜시스, 볼넷을 내주더라도 장타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하멜스.


나름대로 두 투수의 장점이 빛난 경기로 보입니다.


그나저나, 역시나 포스트 시즌이네요.


‘야구는 투수놀음이다’라는 말에는 결코 동의하지 않지만(장기전은 타자의 역할이 더 크다고 봅니다), ‘단기전은 투수놀음이다’라는 의견에는 저도 동감합니다.


완봉경기를 포함해 3경기 합쳐서 6팀이 낸 점수가 모두 14점.


단기전일 때 작정하고 나온 투수들의 집중력은 역시나 대단하군요...


오늘의 승리의 주인공들도 결국은 승리 투수가 된 3명의 선발 투수라고 생각되구요.


멋진 승부... 재미난 경기...


내일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