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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양대 챔피언십…사상 첫 승률 1~2위 맞대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10. 10.


'진정한 챔프 가린다'
ALCS, 보스턴-클리블랜드 &NLCS, 애리조나-콜로라도 맞대결

[데일리안 김홍석 객원기자]12일부터 열리는 리그챔피언십 시리즈는 올 시즌 ‘진정한 리그 챔프’를 가리는 자리가 됐다.

지난 1994년 디비전시리즈가 생긴 이래 사상 첫 양대 리그 승률 1,2위 팀들 간의 챔피언십 시리즈가 펼쳐지게 된 것.

클리블랜드는 뉴욕 양키스를 제압하면서 아메리칸 리그 승률 공동 1위 보스턴과 맞붙고, 나란히 NLDS 3연승을 거둔 애리조나와 콜로라도가 만나게 됐다. 콜로라도는 비록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승률에서는 내셔널리그 2위를 차지했다.

지난 13년간(1994년 파업으로 PS 무산) 리그 승률 1,2위 팀이 나란히 디비전시리즈를 이기고 올라와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맞붙은 적은 고작 4번(NL-AL 각각 2번씩)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 시즌처럼 양대 리그가 승률 1,2위 팀끼리 맞붙는 것은 사상 최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버드 셀릭 커미셔너는 지난 1994년 2개의 지구로 편성되어 있던 리그를 3개의 지구로 확대 개편하며 와일드카드 제도를 도입했다. 따라서 각 지구 1위 팀에게만 주어지던 4장의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도 8장으로 늘어났고, 이는 흥행 성공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낮은 승률의 팀이 뛰어난 성적을 거둔 팀들을 제치는, 이른바 ‘업셋’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지난해 중부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는 정규시즌 성적이 ML 전체 13위(83승 78패)에 불과했지만, 당당히 월드시리즈 챔피언으로 등극하며 와일드카드 및 3개 지구 분할 논란을 야기했다.

더군다나 2000년대에는 ‘와일드카드 돌풍’이 거세게 몰아치며 리그 승률 1위 팀이 단 한 번도 월드시리즈 왕좌에 오르지 못한 반면, 와일드카드로 진출한 팀은 7번의 월드시리즈에서 무려 3번의 타이틀을 차지했다.

한편, 월드시리즈에서 각 리그 승률 1위 팀이 격돌한 것도 지난 1999년(뉴욕 양키스 vs 애틀란타)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 만약 NL의 애리조나가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하면 와일드카드 도입 이래 3번째로 리그 승률 1위 팀들 간의 맞대결이 펼쳐지게 된다.

올 시즌 진정한 리그 최강자를 가리는 맞대결에 수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