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있었던 에피소드입니다.
시애틀 원정길에 향한 콜로라도 로키스...
클린트 허들 감독의 마음속에는 한가지 일로 근심이 가득합니다...
허들 : 저 넘을 좀 쉬게 해줘야하는데....흠....
그러나 그 넘(?)에게 다가가면...바로...
그 분(?) : 무슨 일이시죠? -_-
허들 : 오늘 하루만 쉴래?^^;;
그 분(?) : 아하..저보다 잘하는 선수가있나 보군요.. 보여줘봐요? -_-
허들 : 아니 잘하는 선수도 며칠은 쉬어야..^^;;
그 분(?) : 흥...그런 말하실려면 이젠 오지마시죠 -_-
허들:-_-;;;;
그 분은 요새 파워부분에서 좀 부진하긴 하지만....
여전히 컨택능력은 아주 뛰어납니다.
바로 부동의 1루수 토드 헬튼이죠.
허들 : 저기...아메리칸 리그 경기니깐 1루수 대신에 지명타자로 뛰어도 될 것 같은데? ^^;;;
헬튼 : 제가 커리어동안 딱 두 번 DL에 오른 건 알고 계시죠?-_-;;
허들 : 그... 그럼... 그럼... ;;;
헬튼 : 근데 왜 그런 말씀을 하시죠?-_-
허들 : 아니... 니가 우리 팀 최고 선수니깐... 좀 쉬어야 부상도 피하고;;
헬튼 : 안쉰다니깐요!! 그리고 수비도 할꺼삼!! ㅡ,.ㅡ
허들 : 알... 알았어 ^^a;;;
감독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1루에서 3루로 가는 베이스러닝연습을 하던 헬튼...
헬튼 : 윽... 삐끗했나?
허들 : 으아악~~~~~~ 어디봐~~~~~~~ ㅡ.ㅜ;;;
헬튼 : 살짝 삔 건데요...^^
허들 : 이제 그만하면 안 되겠니?-_-;;
헬튼 : 하던 건 마저 해야죠... 제가 월급을 왜 받는뎅...^^
허들 : 저기... 연봉값 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부상 안 당하는 건데^^
헬튼 : 어라랏... 타격코치도 하셨다는 분이 무슨 저런 말을... ㅉㅉㅉ
허들 : -_-;;;;;
헬튼에게 조금 쉬라고 말하는 허들... 행복한 고민 같지만... 이러다가 부상당하는 스타선수들을 많이 봤기에 허들의 마음은 두렵기만 합니다.
허들 : 저기 지명타자도 싫으믄...걍 하루만 쉬면 어떨까? 딱 하루만 ^^;;;
헬튼 : 또 왜염?-_-
허들 : 하루정도는 쉬어야 경기를 후레~~쉬하게 하지 않겠어?^^
헬튼 : 어디보자... 제가 감독님 땜에요... 작년하구 재작년에 각각 18,8겜을 놀았거든요?
허들 : 응...;;
헬튼 : 162게임 다 뛰는 게 선수의 본분 아니던가요?
허들 : 그렇....지...;;;
헬튼 : 그럼 162게임 다 못뛰게하는 감독님은 직무를 다하지 못하고 계신거구요.
허들 : 그...런가...;;;
헬튼 : 그렇죠.
허들 : 알았어... 나 갈게;;;
헬튼 : 넵 빨리 가주세요.-_-
허들 : -_-;;;;;
또다시 경기 전 연습에서... 헬튼은 베이스를 돌다가 발목을 삐끗했습니다.
하지만....
허들 : 저기 오늘 라인업에서 헬튼은....
헬튼 : ㅡㅡ?
허들 : 당연히 4번을 쳐야지 그치? 1루수도 하구...ㅡ.ㅡa;;;;
헬튼 : 흐흐...^^
비록 그 기량이 조금 감소했다 하더라도 여전히 건강함과 성실함의 대명사인 헬튼의 재미난 모습이죠.
헬튼은 지금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포스트 시즌에서 아주 재밌게(?) 놀고 있습니다.
비록 그 성적은 부진하지만(타율이 1할대^^;) 팀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 감당하며 팀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죠.
어쩌면... 헬튼은 단 한번의 포스트 시즌 진출에서 월드시리즈 반지를 따낼 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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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위는 'MLB Pardon'은 [메이저리그 이야기 카페(http://cafe.daum.net/mlbstory)]의 Todd Helton님이 전해주는 현지의 재미난 에피소드 모음입니다. 카페로 들어가셔서 파든 게시판에 가시면 예전에 있었던 재미난 사건들도 읽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