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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MLB Pardon - 요빗 토리알바(로키스 포수)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10. 16.


로키스와 디백스의 리그 챔피언십 3차전의 영웅은 포수 요빗 토리알바였죠.


그는 6회말 3점 홈런을 치면서 로키스를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근데 토리알바에게는 감추고 싶었던 비밀이 있었으니...


그것은 그는 자신의 이름을 너무나 싫어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때는 29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어머니 : 이름을 ‘빅터’ 라고 지어야겠어요...^^


아버지 : ?? 베네주엘라의 자존심을 이름에 새겨 넣어야지!! ‘요비’ 라고 할거야!!


어머니 : 빅터... -.-;


아버지 : 요비!!


어머니 : 빅터... -.-;;


아버지 : 요비!!!


어머니 : 빅터... -.-;;;


아버지 : 요비!!!!




빅터!!!


요비!!!!




이러다가 결국 찾은 합의점이라는 것이...



어머니 : 그럼 Yorbi 에다가 빅터의 T를 붙여서 요빗(Yorbit)이라고 하죠. -.-;;


아버지 : 그러지 뭐... 쳇 -.-;;




결국 이런 이상한 이름을 부모님의 다툼 덕에 얻게 되었고...


훗날 마이너리그에서 뛰게 된 토리알바는 이런 이름이 항상 불만이었습니다.^^;;;




토리알바 : 쳇... 이름이 이게 뭐야?-.-;;;


동료들 : ㅋㅋㅋ


토리알바 : -_-+




그러다가 하루는...



팬 : 아~ 난 요빗이 너무 좋아서 우리 아들이름을 요빗이라고 했어요~~^^ 메이저리그 올라가서도 화이팅~~^^


토리알바 : 아 눼^^a;; 참 고맙군요;;; 아들에게도 축복이 있기를 ^^;;;;


팬:^^


.

.

.

.

.

 

토리알바 : 무슨 저런 이상한 아줌씨가 다 있어?-.-;; 누구는 싫어죽겠는데... 내 이름을 자기아들이름에 붙여?-.-;;;




또 어느 날... 토리알바는 리틀리그 야구에도 이름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감독 : 토리알바처럼 플레이하면 여러분도 잘할 수 있어요~


아이들 : 네~!!!!


감독 : 오늘부터 잘하는 사람에겐 요빗스럽다(Yorbit-Like)라는 칭찬을 해주겠어요.^^


아이들 : 네~~~~~!! ^^*


토리알바 : 헉...ㅡㅡ;;;;;;;;;;;;;;;;;;;;;;




집에서조차... 




아내 : 여보... 나 생각해봤는데 애 이름을 요빗이라고 지으려고요.


토리알바 : 당신 미쳤어?-_-;;;


아내 : 아니 생각해보니깐... 당신은 글케 싫어해도... 이름덕에 좋은 일이 생기는 것 같아서요.^^ 이름도 특이하니깐 유명해지는거구...^^


토리알바 : 윽...-_-;;;




뭐 어쩌면... 그의 특이한 이름이 그에게 행운을 가져다주는 건지도 모르죠...




헬튼 : 요빗 헬튼 어때?^^


토리알바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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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로키스는 디백스를 꺾고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토리알바 역시 거기에 큰 공을 세운 선수 중 한명이죠.
 
잘 알려진 선수는 않았지만 꿈에 그리던 팀의 풀타임 주전 포수가 된 그에게 올해는 좋은 일만 생기나 봅니다^^




PS 위는 'MLB Pardon'은 [메이저리그 이야기 카페(http://cafe.daum.net/mlbstory)]의 Todd Helton님이 전해주는 현지의 재미난 에피소드 모음을 제가 약간(아주 약간) 수정한 것입니다. 카페로 들어가셔서 파든 게시판에 가시면 예전에 있었던 재미난 사건들도 읽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