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대한민국 스포츠 대상 시상식을 보러 오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해 드립니다.
본 시상식은 2008년에 대한민국 스포츠계를 빛낸 선수들에게 그 활약상에 합당한 상을 주기 위해 마련한 귀한 자리입니다. 지금부터 여러분들은 2008년을 빛낸 최고의 스포츠 스타들을 한꺼번에 만나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시상 부문은 남녀 신인상, 남녀 인기상, 음악상, 재기상, 특별상, 공로상, 감독상, 각본상, 최고의 순간 상, 베스트 커플 상, 남녀 우수상, 남녀 최우수상 그리고 영예의 대상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트로피나 상금은 전혀 없음을 미리 밝혀 둡니다.
메이저리그 전문 블로그인 <MLBspecial.net>이 주관하고 블로거 겸 야구전문 기자인 제가 ‘개인적인 선호도’를 바탕으로 제 마음대로 선정하였습니다.
그럼 각설하고 본격적인 시상식을 거행하겠습니다.
★ 신인상 남자 - 이용대(배드민턴)
올해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그 이름을 널리 알린 선수로는 이 친구를 빼놓을 수 없겠죠. 금메달 획득 후의 윙크 한 방으로 모든 누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린 대한민국 셔틀콕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21살의 청년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여자 선수들 가운데 특별히 눈에 띄는 새로운 얼굴은 없더군요. 올 한해 모든 여자 스포츠 스타들 가운데 ‘시구의 여왕’ 홍수아 보다 많이 스포츠 면을 장식한 얼굴은 아래에 나올 선수들이 전부일 겁니다.
★ 남녀 인기상 - 추성훈 & 김연아
올해 CF계를 접수해 버린 두 남녀 스타. 실력만큼이나 미소가 멋진 이 두 명이 올 한 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 스포츠 스타라는 것에 대해 이견이 있으신가요?
무릎팍도사 출연 이후 추성훈은 모든 안티들을 도리어 자신의 팬으로 만들어 버렸고, 김연아는 10년 전의 박찬호 이후로 처음으로 스포츠 선수로서 자신만의 ‘성역’을 구축했다고 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 음악상 - 가르시아
★ 각본상 - 올림픽 야구 대표팀
어떤 이들은 사직구장을 세계에서 가장 큰 노래방이라고 하더군요. 그 사직구장에서 올 한해 18번으로 가장 크게 울려 퍼진 곡은 바로 ‘가르시아 송’이었습니다. 직접 만든 곡은 아니지만, 불방망이를 과시함으로써 팬들이 더욱 힘내서 그 노래를 열창할 수 있게 만든 것은 분명히 가르시아 자신이었습니다.
또한 9전 전승으로 감격의 금메달을 선사한 올림픽 야구 대표팀의 우승 과정은 한 편의 대박 시나리오로 부족함이 없지요. 일본과 치른 준결승전에서의 기적 같은 역전승과 쿠바와의 결승전 9회에서 나온 믿기지 않는 더블 플레이까지, 그야말로 환상이었습니다.
★ 감독상 - 김경문
★ 재기상 - 박찬호올림픽 금메달을 이끈 김경문 감독 외에 그 누가 감독상을 차지할 수 있겠습니까. 또한 메이저리그에서 35살의 나이로 멋지게 부활한 박찬호는 재기상 수상자로 부족함이 없다 하겠습니다. 내년에는 김인식 감독(WBC에서 선전)과 이승엽(30홈런 이상)이 이 상의 주인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군요.
★ 특별상 - 임요환
★ 올 한해 최고의 순간 - 이승엽
E-스포츠의 가치에 대한 논란은 일단 젖혀두고, 내년이면 30살이 되는 ‘테란의 황제’ 임요환이 20대 중반만 되어도 살아남기 힘든 스타크레프트 계에서 여전히 5할 본능을 번뜩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 의미가 있습니다. 이제 제대를 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그의 30대가 무척이나 기대되는군요.
그리고 올 한해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최고의 순간은 언제였을까요? 올림픽 야구 준결승에서 이승엽의 역전 투런 홈런이 터져 나온 순간은 어떻습니까? 적어도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 장면을 TV 중계로 보고 있으면서 고함지르며 박수치지 않은 사람이 있었을까요?
★ 베스트 커플상 - 박경모 & 박성현, 김미현 & 이원희양궁의 박경모와 박성현은 금메달을 딴 후 자신들의 결혼 소식을 알리며 국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죠. 그리고 이미 공인 커플이었던 김미현-이원희 커플까지 결혼에 골인. 두 커플의 행복한 결혼생활과 만수무강, 그리고 롱런을 기원합니다.
★ 남녀 우수상 - 박지성 & 신지애
불안한 듯 하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팀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더욱 굳혀가는 박지성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의지의 한국인’이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더욱 노력해서 예전 차범근 감독의 선수시절 만큼의 업적을 쌓아올리길 기대해봅니다. 더불어 골도 좀 더 넣고 말이죠.
한국 골프의 ‘여제’ 신지애는 올해를 통해 ‘세계의 여제’가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었습니다. 88년생인 그녀는 올해 LPGA의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박세리 선수가 보유하고 있던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는데요. 내년 시즌 이 선수가 세계 여성 골프계를 완전히 평정한다 해도 결코 놀랄 일이 아닐 겁니다.
★ 남녀 최우수상 - 박태환 & 장미란
올림픽에서 모든 국민들을 웃게 만들었던 두 명의 선수가 바로 최우수상의 주인공입니다. 한국과는 인연이 없을 것만 같았던 수영에서의 금메달, 그것도 확실한 실력 차를 보이며 금빛 물살을 가른 ‘마린보이’ 박태환의 모습은 너무나 멋지지 않던가요?
장미란의 역도 역시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였습니다. 2위와의 그 말도 안 되는 격차라니... 금메달 하나로는 부족해 보일 정도로 엄청났던 그녀의 기량, 그리고 그 후 몇 번의 방송 출연에서 뽐냈던 화려한 입담. 당신은 진정한 챔피언이십니다!!
★ 대상 - 김연아
드디어 마지막인 영예의 대상, 그 영광은 '국민 여동생' 김연아 선수의 차지가 됐습니다. 올초 SBS의 ‘더 스타쇼’에 출연해 ‘만약에’를 열창하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왔던 김연아는 올 한해 대한민국 스포츠계 최고의 스타로 부상했습니다. 환상적인 기량과 그녀만이 지닌 풍부한 감성을 보여주는 표현력까지. 빙판위에서 연기를 펼치는 그녀의 모습에 반하지 않을 대한민국의 남성이 어디에 있을까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의 준우승에 아쉬움이 남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더욱 중요한 내년의 세계선수권에서는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길 기대해봅니다. 김연아 파이팅!!!!
// 김홍석(http://mlbspeci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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