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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WBC 참가 16개국 45인 엔트리 발표 - 매니, 오티즈 탈락

by 카이져 김홍석 2009. 1. 20.


한국시간으로 20일 새벽에 제2회 WBC에 참가할 16개국의 45인 엔트리가 발표되었다.


45인 엔트리는 다음 달 말 최종 28인 엔트리를 결정하기에 앞서 그 후보군이 될 선수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는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 수 없으며, 나중에 부상 등으로 결원이 생길 때에도 45인 엔트리에 이름이 올라간 선수들 가운데 교체가 가능하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대표 구성은 이미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으니 넘어가도록 하고, 여기에서 살펴볼 것은 메이저리거들이 주로 출장하는 미국과 중남미 국가들을 주로 살펴보고자 한다. 예선 A조에서 한국과 일본이, 예선 B조에서는 쿠바가 2라운드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감안할 때, 아래의 6개국 가운데 나머지 5개 팀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제2회 WBC 1라운드 조편성

A : 한국, 일본, 대만, 중국
B : 쿠바, 멕시코, 호주, 남아공
C : 미국, 베네수엘라, 캐나다 이탈리아
D : 도미니카, 푸에르토리코, 파나마, 네덜란드


▶ 도미니카 공화국

★ 주요선수
선발 : 어빈 산타나,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에디슨 볼케즈, 파우스토 카모나, 우발도 히메네즈
구원 : 프란시스코 코데로, 호세 벨베르데, 카를로스 마몰, 다마소 마테, 라파엘 페레즈, 토니 페냐, 라몬 마르티네즈
내야 : 알렉스 로드리게스, 알버트 푸홀스, 헨리 라미레즈, 호세 레예스, 카를로스 페냐, 애드리언 벨트레, 로빈슨 카노, 아라미스 라미레즈, 미겔 테하다, 미겔 올리보

외야 : 알폰소 소리아노, 블라드미르 게레로, 호세 기옌, 멜키 카브레라, 윌리 타베라스

미국 현지의 도박사들이 우승후보 1순위로 꼽았다는 도미니카 공화국은 강력한 우승후보 답게 45인 엔트리 전원을 메이저리거로 구성했다. 하지만 정말 안타까운 소식이 하나 있으니, 바로 대표 명단에서 매니 라미레즈와 데이빗 오티즈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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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명단에는 포함되어 있지만 참가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힌 블라드미르 게레로는 아마도 28명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에 수많은 메이저리그 팬들이 기대했던 ‘꿈의 타선’은 말 그대로 환상으로 끝나버릴 것으로 뵌다.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호세 레예스와 헨리 라미레즈의 테이블세터진과 알버트 푸홀스와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이끄는 이 팀의 무지막지하게 강력하다.

알렉스 로드리게스

주전 포수로는 미겔 올리보(캔자스시티)가 활약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매니-오티즈-게레로의 빈자리는 카를로스 페냐, 아라미스 라미레즈, 호세 기옌, 에드리언 벨트레, 윌리 타베라스 등이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투수진도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강력하다. 45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 가운데 최상의 조합만으로 최종 엔트리를 구성할 수만 있다면 도미니카는 우승후보 1순위라는 평가에 걸맞는 투수진까지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어빈 산타나와 리리아노, 볼케즈 등이 자신의 역할을 십분 발휘할 수 있다면, 어떤 팀을 만난다 하더라도 두렵지 않다.


▶ 미국

★ 주요선수
선발 : 로이 오스왈트, 제이크 피비, 존 랙키, 스캇 카즈미어, 저스틴 벌렌더, 테드 릴리, 제레미 거스리
구원 : 조 네이선, 브라이언 푸엔테스, B.J. 라이언, 조나단 브록스턴, 스캇 쉴즈, J.J. 푸츠, 맷 린드스톰 맷 쏜튼, J.P. 하웰, 브래드 지글러
내야 : 브라이언 맥캔, 데릭 지터, 치퍼 존스, 데릭 리, 에반 롱고리아, 더스틴 페드로이아, 브라이언 로버츠, 지미 롤린스, 데이빗 라이트, 케빈 유킬리스, 마크 데로사
외야 : 그래디 사이즈모어, 라이언 브론, 커티스 그랜더슨, 브래드 허프, 라이언 루드윅, 카슬로스 쿠엔틴, 쉐인 빅토리노, 버논 웰스

치퍼 존스

이미 미국 대표팀에 관한 대략적인 분석은 지난 두 번의 포스팅을 통해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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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참고하면 될 것이며, 기존의 로스터에 지난해 신인왕 에반 롱고리아를 비롯해 지난해 신데렐라로 급부상한 카를로스 쿠엔틴과 라이언 루드윅 등이 백업 멤버로 더해진다면 이 팀의 전체적인 전력은 확실히 도미니카보다 한 수 위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 베네수엘라

★ 주요선수
투수 : 요한 산타나, 카를로스 잠브라노, 펠릭스 에르난데스,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라파엘 베탄코트, 호르헤 훌리오
야수 : 미겔 카브레라, 매글리오 오도네즈, 카를로스 기옌, 바비 어브레유, 멜빈 모라, 호세 로페즈, 후안 리베라, 오마 비스켈

이름이 올라 있는 몇몇 선수들을 살펴보고 있자면, 역시 베네수엘라는 방심할 수 없는 강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산타나와 카브레라를 비롯해 저들 가운데 상당수가 불참할 예정이라는 점이 문제다. 과연 베네수엘라 측이 얼마나 저 선수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며, 대거 불참 사태가 벌어진다면 1라운드 통과도 장담할 수 없다.

요한 산타나

반대로 모두가 참가하기만 한다면 우승 후보의 한 축으로서도 전혀 손색이 없는 무시무시한 투수진을 보유하고 있다. 카브레라와 오도네즈가 버틴 타선도 위력적.


▶ 푸에르토리코

★ 주요선수
투수 : 하비어 바즈케즈, 조나단 산체스, 이안 스넬(이상 투수)
야수 : 조반니 소토, 이반 로드리게스, 벤지 몰리나(이상 포수), 카를로스 델가도(1루), 마이크 로웰(3루), 펠리페 로페즈(유격), 카를로스 벨트란, 알렉스 리오스, 버니 윌리엄스(이상 외야)

알렉스 리오스

도미니카, 파나마, 네덜란드와 한 조에 속한 푸에르토리코는 이변이 없는 한 무난하게 2라운드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마도 그 정도가 한계가 아닐까. 두 명의 카를로스가 미친 듯한 타격을 뽐내지 않는 이상 4강권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 캐나다

★ 주요선수
 : 제프 프랜시스, 리치 하든, 에릭 가니에(이상 투수), 러셀 마틴(포수), 저스틴 모노, 조이 보토(이상 1루), 제이슨 베이, 마크 티헨(이상 외야)

러셀 마틴

특별히 뛰어난 투수진은 아니지만 야수들은 다르다. 포수와 1루 그리고 좌익수 슬롯에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보토가 지명타자로 나선다면 꽤나 무서운 타선을 구축할 수도 잇을 전망. 미국, 베네수엘라, 이탈리아 등과 1차 예선 C조에 포함되어 있으며, 베네수엘라와 치열한 2위 경쟁이 예상된다.


▶ 멕시코

★ 주요선수
 : 요반니 가야르도, 맷 가르자, 올리버 페레즈, 호아킴 소리아(이상 투수), 호르헤 칸투(1,2루), 애드리언 곤잘래스(1루), 스캇 헤어스턴, 카림 가르시아(이상 외야)

맷 가르자

가야르도와 가르자가 참가하기만 한다면 쿠바, 호주, 남아공 등이 속한 예선 B조는 쉽게 뚫고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투타에 걸쳐 리그 정상급 1루수로 성장한 애드리언 곤잘래스의 활약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며, 롯데의 가르시아가 대표팀에 합류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사진출처 : MLB.com]


// 김홍석(http://mlbspecia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