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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프로야구 이야기

'승1패'식 <야구 토토> 한 번 해볼까요?

by 카이져 김홍석 2009. 4. 10.
태어나서 처음으로 ‘스포츠 토토’를 구입했습니다. 4월 10일 승1패에 배팅을 했는데요. 복식으로 8개의 경우의 수가 가능하도록 걸었습니다.

야구는 모든 스포츠 가운데 가장 의외성이 큰 스포츠이기 때문에 경기의 승패를 맞춘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겠지요. 하지만 그래도 야구로 먹고 사는 사람이라면, 그 경기의 승패를 전망하는 것이 기본적인 일이 될 수밖에 없죠.

그런 의미에서 토토를 한 번 해볼까 합니다. 이번 결과를 지켜본 다음, 어느 정도의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게 된다면, 앞으로 매주 ‘스포츠 토토 예상평’을 써볼까 생각 중이거든요. 조금이라도 제가 직접 돈을 걸게 되면 좀 더 열심히 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저도 직접 돈을 걸어봤습니다.

저의 배팅은 아래와 같습니다. 스포츠 토토의 승1패 배팅은 홈팀을 기준으로 승, 1(1점차 승 or 패), 패, 이렇게 3개로 나누어서 배팅을 하는 방식이죠.

1. LG(정재복) vs 두산(정재훈) - 패
김현수의 타격과 첫 등판에서 KIA를 5.2이닝 2실점으로 제압한 두산이 LG를 상대로 승리할 거라 봅니다. 정재복은 첫 경기에서 삼성을 상대로 4이닝 5실점.

2. 히어로즈(김수경) vs SK(고효준) - 승 & 1
히어로즈의 방망이가 SK의 방패를 뚫을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선발 카드는 물론, 전날 KIA전에서 SK 불펜의 소모가 심했기에 히어로즈의 승리가 예상됩니다. 그럼에도 '1'을 함께 찍은 건 SK의 저력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3. 한화(류현진) vs 롯데(송승준) - 승
류련진이 송승준보다 앞서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고, 무엇보다 롯데 타선의 슬럼프가 심각하죠. 이대호가 갑작스럽게 살아난다면 모를까, 좌타자인 가르시아는 좌완 류현진 앞에서 연속 무안타 기록을 이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4. KIA(이대진) vs 삼성(윤성환) - 패
전날 연장 승부가 KIA에게 큰 후유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봅니다. 이대진의 부활은 아직 좀 이르다는 생각. 윤성환은 개막전에서 LG를 상대로 7이닝 1실점의 좋은 피칭을 보였었습니다.

5. 밀워키(브래든 루퍼) vs 시카고 컵스(리치 하든) - 패
하든이 갑작스런 부상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오지 않는한 방망이 컨디션이 좋은 컵스의 승리가 예상됩니다. 밀워키는 아직 라이언 브론과 프린스 필더의 홈런포가 터지지 않고 있죠.

6. 클리블랜드(스캇 루이스) vs 토론토(스캇 리치먼드) - 승
메이저리그 팀들은 기본적으로 홈경기에 강하고, 클리블랜드는 그 중에서도 조금 특별히 강합니다. 투수들의 무게를 봤을 때 타격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고, 그렇다면 클리블랜드가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봅니다. 

7. 캔자스시티(시드니 폰슨) vs 뉴욕 양키스(앤디 페티트) - 패
페티트>>>>>넘사벽>>>>>폰슨(이러다 양키스가 지면 어쩌지?--;)

8. 콜로라도(제이슨 마퀴스) vs 필라델피아(콜 하멜스) - 패
콜 하멜스>>>>>>>넘사벽>>>>>>>안드로메다>>>>>>>>>마퀴스(설마...)

9. 플로리다(아니발 산체스) vs 뉴욕 메츠(존 메인) - 승 & 1
플로리다의 불방망이와 투타가 조화된 메츠의 매치업.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홈경기인 플로리다가 조금 더 유리할 듯 합니다. 때문에 '1'도 함께 배팅

10. 시카고 W.S.(호세 콘트레라스) vs 미네소타(R.A. 디키) - 승
이 경기를 통해 침체된 양팀 타격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있어 보이는 매치업입니다. 투수전 보다는 타격전이 예상되고, 그럼 조 마우어가 부상으로 빠진 미네소타보다는 화이트삭스의 승리를 예상할 수 있죠.

11. 세인트루이스(조엘 피네이로) vs 휴스턴(마이크 햄튼) - 승
열광적인 관중의 응원에 힘입은 홈에서의 세인트루이스는 매우 강력합니다. 선발 대결에서도 약간이나마 피네이로의 우세를 점칠 수 있겠네요.

12. 애리조나(존 갈랜드) vs LA 다저스(제임스 맥도날드) - 승
다저스 선발 맥도날드가 환상적인 피칭을 펼치지 않는 한, 애리조나가 질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갈랜드는 매년 200이닝을 책임져주는 솔리드한 선발이죠.

13. LA 에인절스(제러드 위버) vs 보스턴(팀 웨이크필드) -
선발 대결에서도 일단 에인절스의 승. 보스턴은 작년 원정에서 39승 42패, 반대로 에인절스는 홈에서 50승 31패 기록.

14. 샌디에이고(숀 힐) vs 샌프란시스코(배리 지토) - 승 & 1
선발 투수들의 무게가 그다지 느껴지지 않음에도, 양 팀의 타선이 워낙 약한 데다 펫코 파크에서 열리는 경기라 많은 점수가 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확실한 중심타자 애드리언 곤잘레스가 버틴 샌디에이고가 유리할 것으로 보이며, 양 팀 타선이 모두 삽질할 경우 1점차 승부를 예상합니다.


자... 과연 이 중에 몇개나 맞아들어갈까요? 오늘 저녁과 내일 새벽에 있을 경기의 결과가 무척 궁금해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