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도쿠라는 1996년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96~99)에서 데뷔, 이후 킨데쓰(00~03)와 요코하마(04~06)와 요미우리(07~08)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통산 76승 82패 방어율 4.36을 기록했다.
데뷔 이후 4차례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고, 지난 2005년 요코하마에서 11승 8패 방어율 3.37을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탈삼진 왕(177개)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 1276이닝을 소화하면서 1146개의 탈삼진(9이닝 기준 8.1개)을 기록했을 정도로 삼진 잡는 능력이 탁월한 선수다.
지난 2년 동안 요미우리에서 제대로 된 활약을 하지 못하다가 올 1월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으나, 시범경기 종료와 더불어 방출되고 말았다. 새로운 길을 모색하던 중, SK와 접촉하게 된 것.
193cm 90kg의 좋은 체격 조건을 가진 카도쿠라는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위력적인 직구와 포크볼을 구사하지만, 컨트롤이 불안해 기복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다. 주니치 시절 선동열 삼성 감독과 함께 뛰기도 했으며, 계약금 5만 달러-연봉 20만 달러에 SK 유니폼을 입었다.
카도쿠라는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게 되어 기쁘다. 무엇보다 SK 구단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 하루 빨리 등판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으며, 빠르면 이번 주말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 과연 카도쿠라 켄은 김성근 감독의 마음에 드는 피칭을 할 수 있을까요? 요미우리에서 지난 2년 동안 1군에서 던진 이닝이 50이닝 정도밖에 안되는 투수인데, 과연 36세의 나이로 한국에서 어떤 피칭을 보여줄 지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나저나 선동열 감독은 주니치 시절 함께 했던 동료를 적으로 맞이하게 되었군요. 그 또한 재미난 일이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