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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야구9

한국을 선택(?)해준 일본, 오히려 감사하다! 일본과 미국의 3-4위 결정전은 졸전(?)에 가까운 시합 끝에 연장 승부치기에서 미국이 4:2로 승리했다. 이로서 5승 2패를 기록한 미국이 3위, 4승 3패의 일본이 4위를 기록하게 되어 준결승에서 우리와 맞붙는다. 승부치기가 이루어진 11회를 제외하고 정상적인 경기가 치러진 10회까지 두 나라가 때려낸 안타는 미국이 2개, 일본이 3개에 불과했다. 둘 다 적극적으로 이기려는 의지가 없었음을 나타낸다. 호시노 감독의 의뭉스러운 기질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에이스 다르비슈 유(니혼햄 파이터즈)를 선발 등판시켜 최선을 다한 승부를 펼치는 듯싶었으나, 결국 그는 2이닝만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준결승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컨디션 점검 차원의 등판이었던 것. 이를 지켜본 미국의 데이비 존슨 감독도 선.. 2008. 8. 21.
올림픽 야구 예선 18일 경기 결과 및 오늘(19일)의 경기 1경기. 일본 1 : 0 캐나다 결국 캐나다의 꿈과 더불어 우리의 꿈도 아쉽게 날아가고 말았다. 일본의 1:0 승리. 캐나다가 일본을 이겨주어 일본이나 미국 두 팀 가운데 한 팀이 4강에서 탈락하길 바랐지만 역시 캐나다는 역부족이었다. 한국과 똑같은 스코어의 결과. 캐나다는 이번 대회 4강 팀들에 전부 한 점차로 패배하면서 정말 종이 한 장의 두께만큼 모자란 그들의 전력을 실감해야 했다. 일본 선발 나루세 요시히사의 7이닝 2피안타 10탈삼진의 완벽한 투구가 빛난 경기였다. 캐나다 타선은 이 경기에서 단 2개의 안타만 때려내고 12개의 삼진을 당한 채 힘없이 물러나고 말았다. 타격이 장점이었던 팀이 이래서야 이길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일본은 19일 벌어질 중국과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4강 진출이 최종.. 2008. 8. 19.
공포스러웠던 대만전, 승리의 기쁨보다 더 큰 상처만... 흡사 공포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3시간 반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치러진 한국과 대만의 경기는 이를 지켜보던 한국 국민들이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심정을 느끼기에 충분했기 때문. 다행히 9:8로 간신히 승리하며 5승째를 획득, 최소한 2위를 확보하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이번 승리는 그야말로 상처뿐인 승리였기에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1회에 타자 일순하면서 대거 7득점, 2회에까지 추가점을 뽑은 한국이 8:0으로 앞서나갈 때만 하더라도 모든 것이 순조롭게 풀릴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7회 콜드승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침체된 방망이는 완벽하게 되살아난 듯 보였고, 봉중근이 완봉 내지 완투승을 거둬준다면 ‘방망이의 부활’과 ‘투수진의 휴식’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 2008. 8. 18.
올림픽 야구 예선 16일 경기 결과 및 오늘(17일)의 경기 1경기. 미국 5: 4 캐나다 미국이 자신들과 비슷한 선수구성을 지닌 캐나다를 상대로 진땀을 뺐다. 전날 한국의 좌완 에이스 류현진에게 철저하게 봉쇄당했던 타선이 미국의 좌완 에이스인 브렛 앤더슨(5.2이닝 9피안타 4실점)의 공은 잘도 받아쳤기 때문이다. 미국의 데이비 존슨 감독은 앤더슨의 구위가 그다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6회까지 마운드에 올리는 그 특유의 ‘믿음의 야구’를 보여주었지만, 실패로 끝나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 반대로 캐나다는 뒷심 부족이 아쉬웠다. 4회초 앤더슨을 마구 두들겨 4:0으로 이기고 있었으나, 4회말 2점, 5회 1점, 7회 2점을 차례대로 헌납하면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안타수는 10-9로 앞섰음에도 불구하고 1점차의 패배. 미국 투수들이 안타는 맞더라도 볼넷은 .. 2008.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