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명예 투수1 역사에 아쉬운 이름을 남긴 투수들 지난 5월 보스턴 레드삭스의 에이스 커트 쉴링은 지역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본즈가 통산 754홈런을 기록 중이고 펜웨이파크에서 본즈와 맞닥뜨린다면 정면승부를 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럴 생각이 없다”라고 딱 잘라 말하며 “나는 알 다우닝이 되고 싶지 않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메이저리그를 오랫동안 봐온 팬이라면 쉴링이 언급한 알 다우닝이 누군지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통산 123승을 거둔 평범한 투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름은 메이저리그의 역사나 명장면을 언급할 때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는 위대한 기록의 슬픈 조연이었기 때문이다. 1974년 4월 8일 미국 전역을 들끓게 만든 한 사건이 터졌다. 주인공은 전년도 마지막 13경기에서 3홈런을 추가하는 데 그쳐 713홈런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 2007.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