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구1 김광현의 벌투와 야신의 비정함 김광현이 벌을 섰다. 그것도 모든 국민이 지켜보는 앞에서, 게다가 벌을 서는 장소는 마운드 위였다. 단순한 의미의 벌이 아니었다. 에이스로서의 책임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 자신의 위치를 자각하게 만들기 위한 벌이었다. ‘야신’이라 불리는 김성근 감독은 정말 비정했다. SK의 마지막 수비였던 8회말이 끝나기 전까지 불펜에서는 아무도 몸을 풀지 않았다. 마운드 위에 홀로 외롭게 서 있던 김광현에게 모든 것을 책임지라 했고, 무려 147구를 던지게 함으로써 그것을 실행시켰다. 23일 경기에서 7회까지 이미 125구를 던졌던 김광현이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은 한 사람의 야구팬으로서 정말 소름이 돋는 장면이었다. 단순히 그것이 상식을 크게 벗어난 기용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 속에서 김성근 감독의 비정함과 .. 2011.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