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 최강자를 가리는 제 43회 대통령배 고교야구 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경기고와 야탑고가 각각 ‘난적’ 청주고와 신일고를 상대로 1승을 추가하며 8강에 합류했다. 상원고는 선린 인터넷고를 상대로, 덕수고도 강릉고를 상대로 16강전 승리를 신고하며 나란히 8강에 진출했다.
▶ 야탑고, 신일고 상대로 8강행 ‘신고’
28일 10시부터 열린 16강전 첫 경기에서는 경기고가 ‘강호’ 청주고를 4-1로 물리치고 8강에 합류했다. 선발 고지원이 9이닝 7피안타 1실점 6탈삼진으로 완투한 것을 비롯하여 타선의 응집력까지 함께 폭발한 결과였다. 특히, 이 날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유격수 이성곤은 아버지 이순철 해설위원(전 LG 트윈스 감독)이 보는 앞에서 4타수 4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8강행을 이끌었다.
이어 열린 야탑고와 신일고의 경기에서는 야탑고가 1회 말 터진 4번 배민관의 2타점 적시타와 8회 말에 터진 5번 윤창용의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신일고를 4-2로 물리치고 역시 8강에 합류했다. 신일고는 0-2로 뒤진 8회 초 공격에서 상대 실책과 안타 두 개를 묶어 2-2 동점을 만들었지만, 8회 말 2사 이후 다시 적시타를 허용하며 아쉬운 대통령배 대회를 마감해야 했다.
경기 직후 야탑고 김성용 감독은 “사실 오늘 경기가 고비였다. 어려운 경기를 하다 보니 오히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졌다. 다음 8강전은 더 잘 할 것”이라며 4강행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 덕수고 선수들이 경기 직후 관중석을 향하여 예를 표하고 있다.
▶ 상원고, 선린 인터넷고에 4-1 ‘진땀 승’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이번 대회의 또 다른 우승 후보 대구 상원고와 ‘복병’ 선린 인터넷고가 팽팽한 일전을 벌였다. 6회 말까지 1-1의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양 팀은 두 번의 2사 만루 찬스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7회 초 2사 만루서 타석에 들어 선 상원고 5번 백승민의 땅볼을 상대 유격수 야수 선택으로 한 점 추가한 것을 비롯, 9회 초 2사 만루에서도 4번 황석호가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상원고 박영진 감독은 경기 직후 “우리가 이제까지 2점 이상 내어 준 적이 없어 3점만 내면 이길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 선수들이 긴장을 많이 하여 볼넷 숫자가 많았지만, 다음 8강전 부터는 마음 편히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며 야탑고와의 8강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내 보였다.
이어 열린 덕수고와 강릉고의 16강전에서는 볼넷 11개와 안타 8개로 강릉고 마운드를 맹폭한 덕수고가 10-0, 5회 콜드게임 승을 거두며 비교적 쉽게 8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덕수고는 역시 휘문고에 콜드게임 승을 거두고 올라 온 장충고와 물러설 수 없는 4강 다툼을 벌이게 됐다.
한편 28일 경기를 끝으로 16강전을 모두 마친 대통령배 전국대회는 29일을 시작으로 대망의 8강전에 들어선다.
◆ 대통령배 16강전 28일 경기 결과 ◆
경기고 4 - 1 청주고
야탑고 4 - 2 신일고
상원고 4 - 1 선린인터넷고
덕수고 10 - 0 강릉고
◆ 대통령배 29일 경기 예고 ◆
15:30 동산고 : 경기고(8강전, KBS N 생중계)
18:30 광주일고 : 충암고(8강전, KBS N 생중계)
// 유진(http://mlbspeci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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