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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곰의 뻬이스볼리즘

현재윤, 결국엔 당신도 악플러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7. 30.

지난 28일 일어난 현재윤 사건은 본인이 개인홈피에 사과문을 개제하면서 일단락 되어진 듯 하다. 우려했던 제 2의 윤길현 사태는 일어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에 그가 보여준 '태도'이다.


30일 일간스포츠의 기사(기사링크)에 따르면 그는 '연예인들이 악성댓글에 왜 상처받고,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해가 가지 않는게 사실이다. 상처는 기껏 몇십년간 팀을 응원해놓고도 선수에게 충고 한마디 했다는 이유로 '쓰레기' 소리를 들은 팬이 받았으면 받았지, 본인이 받았을리는 없을 것이다. 그런 말을 내뱉은 본인이 마치 피해자인양 구는 모습은 나로 하여금 실소를 금할 수 없게 만들었다.


물론 모든 팬들이 그에게 점잖게 충고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악플러,팬을 싸잡아 '쓰레기'라 부른 본인 역시 악플러들과 다를바가 없다는 사실을 본인은 알까?


보통 이유없는 비난과 욕설을 통해 상대방에 비수를 꽃는 사람들을 악플러라 한다. 물론 그것이 꼭 욕설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욕이 아닌 말로도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쉽기 때문에. 현재윤 같은 경우 이미 언급한 '쓰레기' 발언에서 그치지 않고 친히 쪽지까지 보내 '내 홈피는 너 같은 쓰레기가 오는 곳이 아니다' 라는 쪽지까지 보내주셨단다. 본인은 모르겠지만 그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전형적인 악플러들의 행태이다.


언론을 통해서는 마치 자신이 악플러들에 의해 상처를 입은 것처럼 이야기 하고 다니지만 실제로는 본인이 찌질한 악플러들이나 하는 행동을 몸소 보여주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전까지 별다른 언론에 주목도 받지 못하다 올해 주전포수인 진갑용의 부상으로 주전 마스크를 쓰더니 행동보다 말이 앞서는 선수가 되어버린 듯 하다. 실제로 예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그의 관련된 기사들이 나오고 그의 인터뷰 내용이 담긴 기사 역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그동안은 입이 근질근질해서 어떻게 견뎠는지 모를 지경이다. 말보단 행동으로 보여주던, '알토란 같은 실력파' 현재윤의 모습이 새삼 그리워진다.


대체 왜 운동선수인 그가 모 연예기획사의 사장마냥 언플을 하려 드는지 모르겠다. 그런식으로라도 하면 조금의 자존심은 지킬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진실은 드러나게 되어있는 법. 결국 이렇게 팔리게 되어있다. 국내최초 찌질한 야구선수 '악플러' 현재윤이 그 탈을 벗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 버닝곰(MLBspecia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