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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pe의 야구 속으로

서승화 사태를 거론하는 언론들을 바라보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8. 24.
(출처 : LG트윈스 홈페이지)
 

 우선 하루에 수천명이나 들어오는 이 블로그에서 대놓고 박태환 선수를  욕해 놓고 이런말을 할 자 격이 있나 스스로 의심 스럽지만..그래도 끄적여 볼랍니다..

 먼저 밝히자면 저 역시 당연히 100% 정확한 사건경위에 대해 알기는커녕 언론보도를 접한 부분이 전부입니다. 예상은 했지만 구단 측에 전화해서 알아 낼 수 있었던 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LG선수에게 물어 보고 싶었지만 사건 외부 유출자를 찾니 어쩌니 한다 길래 선수에게 피해가 될까 해서 참았습니다.

 
체벌이 벌어지는 곳이 1군이건, 2군이건 간에 혹은 프로 스포츠건 아마추어, 학원 스포츠건 간에 체벌이란 것은 사라져야 할 구시대적인 악습이라고 생각 합니다.(정말 몇몇 혹자들은 이렇게 말 하더군요 우리나라 운동선수들의 소위 말하는 정신력, 악, 깡 등은 학교 다닐  때 선배, 지도자들에게 맞아서 생긴 거라고)

 
그 구시대 유물이 학교가 아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프로 스포츠인 야구판에 남아있다는 것이 참 씁쓸합니다. 여튼 서승화 선수가 방망이를 휘둘렀던 아니면 맨 처음 보도처럼 머리를 톡톡 건드렸건 간에 야구 방망이를 후배의 머리로 가져간 것은 100000% 비난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 합니다.(장난이 아니라 훈계와 체벌의 의미로 가지고 갔다는 전제하에 말입니다.)

 
여튼 이번 사건(?)을 대하는 각종 언론들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 인거 같습니다. 하나는 내부 장악, 소통, 선수 관리에서 허점을 보여주는 코칭 스테프 및 구단 직원들에 대한 비판이 점점 주를 이루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무조건 서승화 선수를 비판하는 기사들입니다. 서승화 선수가 잘못 한 것은 확실하지만 거기에 후배에게 상해(?)를 입힌 것은 징계를 받고 심한말로 욕먹어야 당연하지만 일부 언론들의 태도가 저는 납득이 가질 않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우선 어제 제가 처음 본 기사는 대충 이랬습니다.(기사링크) 이때 까지만 해도 저는 ‘서승화 또 욕 바가지로 먹겠네’ 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강도가 높아 져 가는 것을 보고 좀 이상하다 생각 했습니다.

 
일부 언론들이 마녀사냥에 가까울 정도로 과거 이승엽과 난투극까지 거론 하시는데 선수의 아픈 과거를 찔러서 그들에게 남는 것이 있습니까?(그리고 그때 당시 상황에 대해 정확히 알고 쓰시나요? 아니면 그냥 닥치는대로 쓰셨나요?)

 
또 야구 방망이로 머리를 내리쳤다? 내리쳤다는 표현에 심한 거부감이 드는 사람은 저 뿐일까요? 시속 140을 넘는 공을 던지는 투수가 방망이로 머리를 내리쳤는데 단지 몇 바늘 꿰맬 미미한 상처일까요?

 
적어도 제가 아는 LG는 사건이 이렇게 까지 확대된 후에 내리쳤다라는 격한 반응이 세어 나오는것을 방치할 정도의 허술한 집단은 아닌데 말입니다. 어디 까지가 사실이고 확인 된 걸까요?? 아니면 그냥 클릭 수 늘리기 위한 낚시용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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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들처럼 그냥 찌라시네 라고 생각하고 넘어가기에는 왠지 씁쓸합니다. 기자님들의 한자, 한자가 선수들에게는 그 어떤 비난, 욕, 배설 보다 강하게 다가 올 수 있습니다. 그런 책임 의식은 어디 간 건가요? 팬들, 독자들의 알권리? 말 그대로 알 권리지 이번 일 과 전혀 개연성 없는 혹은 확인 되지 않은 소문을 만들어 선수들을 죽이진 말아 주세요.


Ps. 기자님 본인 x팔릴 실까봐 링크 안하신 기사가 하나있습니다..
아실분들은 아실꺼 라고 생각되는데..모 기자님...서승화, 이병규 폭행에
주니치 드리곤스 이병규 선수 사진을 붙여 놓으셨더군요...어이 없고 한심
합니다..죄송하지만 진짜 죄송하지만..제발 야구관련 기사는 쓰지 말아주세요..그냥 가만히 계시면 중간은 가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