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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pe의 야구 속으로

MBC ESPN을 둘러싼 여러가지 일들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8. 26.
 

 MBC ESPN 홈페이지에 또 다시 시청자들의 글들이 넘쳐 나고 있네요. 이유인 즉 어제(25일) 중계 예정이었던 프로야구(LG-히어로즈)중계를 취소하고 아시아 청소년 야구대회(대한민국-대만)를 중계 했다는 것에 대한 시청자와의 약속 불이행 이라는 주장을 하더라구요.


이번 사태는 지난달 22일 히어로즈-삼성 경기에서 허구연 해설위원의 “대쓰요” 파문 그리고 김광현 선수가 부상당했을 때 벌어진 응원문자 사고(?)에 이어 세 번째 네요(그러고 보니 ESPN 무슨 마가 꼈나 작년 올림픽 때도 그러더니...)


우선 MBC ESPN이 잘못한 것을 부인 할 순 없습니다. 어제 일에 대한 언급은 우선 아래서 하기로 하고 허위원님의 대쓰요나 문자사고(?)는(개인적으로 문자 보내는 걸 그들이 필터링 한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가끔 보면 그다지 좋지 않은 문자들을 보았기에 100% 다 내보내는지 알았는데 아니었군요) 삼섬, SK팬들 입장에서는 기분 나쁘시다는 걸 충분이 이해 하기에 심심치 않은 위로를 드립니다...^^;;


그리고 MBC ESPN은 항상 뭐 편파다 해설자가 사투리 쓴다 뭐 그런 일들로 트집 잡으시는 분들이 많던데 그건 제가 그것까지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뭐 개인마다 호불호가 있는 거니 옳다 그르다는 필요 없는 논쟁만 불러일으킬 것 같으니 그냥 순수하게 해설의 실수나 잘못만 찝어냈음 하는 바람입니다.


사투리 쓴다고 방송 하지 말라는 법 없고요 감독, 코치시절 팀이 성적 못 냈다고 해설하면 안 된다는 법 없습니다. 굳이 싫다면 안보면 되겠지요 아니면 소리 줄이고 보시는 방법도 한 방법 이구요. 확실한건 그분들이 시청자들보다 심하게 수준이 떨어지시는 분들이 아니란건 틀림 없을듯 합니다.  여기서 각설 합니다.


이제 겨우 본론으로 들어가서 어제 일에 대해 개인적으론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제 경기 물론 롯데-삼성, 두산-SK 경기만큼 관심이 많이 가는 경기였습니다. 저 역시도 같은 이유로 경기장을 찾으려 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중계에 의존 할 수 밖에 없던 상황에서  중계 취소는 무쟈게 아쉬웠습니다.


MBC ESPN측에서도 지난주에 예고 한 것과 달리 갑자기 편성을 변경한건 조금 당혹스럽긴 했습니다. 뭐 약속을 지켰네 안지켰네 하시는 분들 한태는 릴렉스 하시고 다음 내용을 봐 주셨으면 하고 부탁하고 싶네요..^^;


MBC가 프로야구 중계 편성을 취소하고 중계한 경기는 씨름도, 축구도 아닌 야구였습니다. 뭐 프로야구는 아니지만 어찌됐건 간에 아시아 청소년 야구대회도 야구입니다..BASEBALL..국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국제경기의 우리나라 팀의 개막전을 중계 했다는 이유로 그렇게 까지 분노 하실 필요가 있을까요?


재미있는 프로야구가 아니라서? 내가 응원하는 팀 경기를 중계해주지 않아서? 고교야구도 전 고교야구 만의 매력이 많다고 생각 합니다. 청소년 국가 대표라 할지라도 앞으로 한국 야구를 이끌어 나갈 재목들이 뛰는 경긴입니다.

 야구팬 입장에서 한경기 정도 내가 응원하는 팀 경기 안보고 그들의 경기를 보는 것이 큰일 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선수들이 어제 경기 생중계 한다는 소식에 잔뜩 고무 되었다고 하더군요. 어린 선수들이 생중계라는 말에 기뻐했다는데 귀엽지 않습니까?? ㅋㅋ


1년에 133경기 중 내가 응원하는 팀 경기 고작 한, 두 경기 못 본다는 이유로 그렇게 화를 내고 하신다면 조금 실망스럽습니다.(물론 제가 알기로 LG는 이렇게 경기 전체를 중계하지 않은 경우가 올 시즌에만 3번인건 잘 알고 있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아쉬움은 아쉬움이고 거기에 오만가지 이유를 만들어서 게시판에 육두문자 날릴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그 어떤 항의를 해도 MBC측에서 지금 이상의 사과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계 불매운동을 추진하신다는 분들이 있으시던데 그분들 말씀처럼 보기 싫으면 안보면 되는 겁니다.(심하게는 언중위에 신고하신다는 분들도 봤는데 본인의 생각이 그러시면 누가 뭐라 할 필요도 없고요) 그러면 될 것을 아주 사소한 일에 열 올리고 화내고 하기엔 시간이 조금 아깝지 않을까요?


적어도 제 생각에는 올해 MBC ESPN처럼 야구중계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 하는 회사는 없어 보입니다. 장비도 좋은 것 사오고 더블헤더 경기면 꼬박꼬박 두 경기다 중계하고 또 개인적으론 카메라 워크는 타 방송사들이 아직은 ESPN을 따라오긴 힘들어 보입니다.


그 외에도 중간중간 상황이 발생하면 이미나 리포터(성함이 정확한지 모르겠네요) 내용정리해서 시청자들에게 알려주고 그 만큼 팬들을 위해 이런 저런 여러 가지 많이 노력하는 ESPN에 실수 한 두개로  사람취급 안하거나, 방송국 취급 안하는건 좀 무리가 있지 않을까요? 아침에 배고파서 헛소리 작렬하고 사라 집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