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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pe의 야구 속으로

9연승의 SK, 그 원동력은 되살아난 특급 불펜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9. 7.


[Into the Ground #15] 너도 나도 여왕벌 더 강력해진 불펜진..
 
  SK가 9연승을 달리며 1위 KIA를 3경기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박경완, 김광현의 전력이탈로 인해 힘이 빠진 모습을 보여 줬던 SK가 시즌 막판 다시 힘을 내고 있다.

 시즌 초반 휘청이던 불펜이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예전의 힘을 되찾아 가고 있다. 그덕에 SK는 지난달 28일 거의 한 달여 만에 2위 자리를 수복한데 이어 여차 하면 KIA를 따돌리고 1위 자리 마저 차지할 기세다.

  선발투수의 이닝 소화능력 리그하위권 이었던 SK는 든든한 불펜덕에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불펜의 핵인 윤길현, 채병룡, 조웅천 등의 부상과 부진으로 예년만 못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심심치 않게 들었다.


 그 우려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현실로 다가왔다. 약화된 불펜 버티던 SK는 전반기 막판 3위 까지 떨어졌고 PS진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까지 이르게 되었다. 7월 한 달 불펜이 거둔 성적은 3승 3패 평균자책점6.01(6위), Whip 1.71(7위)로 불펜의 힘으로 승부를 뒤집던 과거의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7월 한달동안 불펜의 핵심 전련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지난 2년간 불펜을 이끌었던 윤길현(1세이브 평균자책 10.24)은 되살아날 기미가 안 보였고 이승호(1승1패2홀 평균자책 8.03), 전병두(1승 평균자책 4.58)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그나마 정우람(평균자책 3.12) 혼자 버텨냈지만 많은 이닝을 소화하진 못했다.


 그러나 잠시 열병을 앓은 SK불펜은 8월부터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8월부터 어제(6일)까지 27경기에서 9승(4패)을 챙겼고 평균자책은 3.09(1위)로 절반가량 낮아졌고 Whip 도 1.27(1위)로 낮췄다. 또 9연승을 질주하는 동안 평균자책 1.03 Whip 0.83으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핵심요원들의 구위 회복이 반갑다. 윤길현(4승 4홀드 평균자책 1.27), 전병두(2승 6세이브 평균자책 1.88), 이승호(1승1패 2홀드 평균자책 3.00), 정우람(1홀 평균자책 3.68)  등이 정상구위로 돌아왔다.


 내일(8일)부터 양일간 KIA와 시즌 마지막 일전을 앞두고 있다. SK가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 할 경우 KIA에 한경기 차이로 따라 붙으며 막판 대역전의 기틀을 쌓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잡을 수 있다.


 불펜진 역시 지난 3연전(8월21일 ~ 8월 23일) 경기에서 힘 한번 못 써보고 당한 패배를 되돌려 주어야 한다. 선발진과 공격력은 비슷한 두 팀의 승부는 경기 중, 후반 불펜 싸움에서 갈릴 가능성이 높다.


 SK가 불펜진의 힘으로 연승을 이어가며 KIA를 연패의 나락으로 밀어 넣을지 아니면 또 다시 KIA앞에 무릎을 꿇으며 눈물을 흘려야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출처] SK 와이번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