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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pe의 야구 속으로

한국 시리즈 직행을 노리는 SK-KIA의 숨어있는 1인치..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9. 10.




[Into the Ground #17] 6월25일 광주 해프닝이 SK의 발목을 노린다.
 


 1,2위 순위 싸움이 혼전에 빠져 들었다. 8월 KIA가 월 최다 승수인 20승을 기록 할 때만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은 페넌트레이스가 KIA의 독주로 마감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그들의 예상은 정확하게 빗나가 버렸다.


 8월 말부터 질주를 시작한 SK는 어제(9일)까지 11연승에 성공하며 KIA의 시즌 최다연승(11연승)과 프로야구 최다연승(삼성 86년 16연승)까지 갈아 치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고 이쯤이면 김성근 매직 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상승세다.


 하지만 시즌 막판 역전 우승을 노리고 있는 SK입장에서 지금 이 상황이 조금 아쉬울 수 있는 기억을 하나 가지고 있다. 그 기억이 궁금하다면 시간과 장소를 6월 25일 광주로 되돌려 보면 답은 아주 간단하게 나온다.


 당시 2,3위 팀이었던 SK(40승 26패 5무)와 KIA(37승 29패 4무)의 주중 3연전에서 보기 드문 장면을 볼 수 있었다. 3연전의 첫날(23일)은 11-1 SK의 승리로 끝났지만  24일 12회 연장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고 그 다음날인 25일도 SK의 막판 추격으로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12회 공격 까지 득점을 못해 SK는 무승부 = 패라는 제도 하에 실질적인 패배가 결정되자 마지막 수비에서 마운드에 3루수 최정 1루수에 투수인 윤길현을 올리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 하였고 최정이 안치홍에게 허용한 3루타가 빌미가 되어 경기는 KIA의 승리로 끝났었다.(이날 경기에서 등록된 타자를 모두 써버린 김성근 감독은 12회 대타로 팀의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우는 진귀한 장면도 볼 수 있었다.)


 이 경기 결과를 두고 KBO홈페이지 게시판과 각종 야구 관련 커뮤니티 게시판은 논란 아닌 논란으로 들끓었다. 타자 김광현 투수 최정을 볼 수 있어 서 재미있었다는 반응부터 비록선반 투수지만 투수 엔트리가 남은 상태에서 끝까지 최선을 하지 않았다는 비판과 무승부 제도에 대한 김성근 감독의 1인 시위였다는 의견까지 누리꾼들의 논쟁은 밤세 끈이질 않았다.


 다음 날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김성근 감독은 일부를 경기를 내준 것도 무승부 제도에 대한 무언의 항의가 아닌 당시 팀 마운드 사정상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해명하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이일은 긴 장기 레이스 중 벌어진 하나의 해프닝으로 잊혀져 갔다.


 현재 팀별 승패는 KIA가 72승 46패 4무(승률 .590)로 1위  SK는 72승 47패 5무(승률 .581)로 KIA에 한경기 차로 뒤져 있다.

 스포츠에서 지난 경기에 대한 만약에 라는 가정은 필요 없는 시간 낭비일지는 모르지만 만약 그날 경기에서 김성근 감독이 무리해서 라도 경기를 무승부로 매조 지었다면 현재 KIA는 71승 46패 5무(승률 .582), SK는 72승 47패 5무 (승률 .581)로 승차 없이 승률에서 순위가 결정 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상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남은 경기 양상에 따라 한국 시리즈 직행 팀이 그날의 해프닝으로 결정 될 수 있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줄 알았던 일이 부메랑(?)이 되어 SK와 김성근 감독의 발목을 잡아 버릴지 아니면 해프닝으로 끝날지 결과가 주목된다.


   

[사진 출처 = SK 와이번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