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LG는 불량 고춧가루"(기사링크)
LG 김재박 감독 폭발..."남의 팀 간섭하지 마라"(기사링크)
김성근 감독(SK)과 김재박 감독(LG)이 때 아닌 설전을 벌이고 있네요..봉중근(LG)의 엔트리 제외가 두 감독의 설전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그냥 한걸음 떨어져 보는 입장에서 재미는 있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 적으로 이번에는 김성근 감독이 조금 과하신 부분이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로 생각 했을 때 다른 사람들의 의심을 살만한 발언이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김성근 감독이 LG의 선수 운용에 이래라 저래라 관여 해야 할 이유도 없고 한다고 해도 예의는 아니라고 봅니다. 떡 하니 감독이 있는 팀에 타팀 감독이 선수 기용에 대한 발언을 한다는 것 감독간의 선, 후배 사이를 떠나 해서는 안될 일 아닐까요?
물론 봉중근의 엔트리 제외가 SK입장에선 달갑지는 않을 것 같기는 합니다. 비록 봉중근이 기아전에 약하긴 했지만 LG 투수 중 기아를 괴롭힐 수 있는 최적의 카드라는 것에 이의 달 사람은 극히 드물 것 같습니다.
허나 꼭 닥터 봉이 안 나간다고 기아에게 유리 할까요? SK는 16일 생각 지도 못했던 이승우 곽용섭 조합에 눈물을 흘리지 않았습니까?(뭐 눈물까진 아니라면 할 말은 없고요..) 기아전에도 쌩뚱 맞게 누가 뭔 일을 저지를지 모르는데..
일부 몰지각한 SK팬들은 김성근 감독을 옹호 하려 들지 모르지만 그들이 옹호하면 옹호 할수록 그들의 목적이 무엇인지 뻔히 보이니 스스로 무덤 파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LG팬분들 이번일은 징계 사유가 절대 못됩니다.. ㅎㅎ
하여간 이두 감독의 대립 아닌 대립이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요. 뭐 말로 싸운 적이 또 있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경기 중에 두 분의 기 싸움은 제 기억에 몇 번 있었던 거 같습니다.
16일 경기에서 연장 들어가니 당연한 말이지만 두 감독의 표정이 극명하게 갈리더라고요. 김재박 감독은 관중 표정 이었고 김성근 감독의 찡그린 표정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LG를 상위 팀으로 오인 할 정도의 김재박 감독의 표정은 인상적 이었습니다.
김성근 감독님은 10회 말에 투 스트라이크 잡아놓고 투수를 좌투수 전병두 내리고 우투수로 바꾸니 김재박 감독님도 기다렸다는 듯 우타자 불러들이고 좌타석 들어 갈수 있는 박종호를 대타로 내보내시는 센스에 뭐랄까 저만 느낀 무언가가 느껴 지더군요..ㅎㅎ
비슷한 모습은 시즌 중 에도 있었습니다. 6월 28일 문학에서 8:2로 SK 승리가 확정적 이던 9회 초 LG 공격에서 김성근 감독은 잘 던지던 전병두 내리고 급대현을 급 콜을 했는데요 이때 까지만 해도 정대현이 팀의 고정 마무리였는데 세이브 상황도 아닌데 등판 시키는건 좀 의아 했습니다.
정대현이 등판 한지 오래 된 것도 아니고 두경기 전에 무려 3이닝이나 던진 투수를 아웃 카운트 하나 잡으러 올린다는 것은 모양세가 좋지 않았습니다. 타석에 우타자 박병호가 있었지만요 .
여튼 김재박 감독은 그날도 지지 않았습니다...ㅎㅎ 벤치에서 편안히 쉬고 있던 이진영을 대타로 출장 시켜 맞불을 놓았습니다. 결과는 김성근 감독의 승리 였습니다.
팬들은 "우리도 김광현 박경완이 보고 싶다. 경기 출전 시켜라"라는 반응을 보이는 등 김재박 감독 보다는 김성근 감독을 비판 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 같습니다.(물론 양팀 홈페이지 게시판 제외 하고요)
개인적으로 하나 궁금한 점은 포스트 시즌 상대도 아닌데 김성근 감독이 왜 도발을 했느냐는 건데 사람들의 추측처럼 KIA전에 봉중근이 안 나오는 것에 대한 불만 표출로만 보기는 힘들어 보이는데(그렇게 눈에 보이는 뻔한 행동을 하는 분은 아니라서..)
이번 시즌에 거의 없었던 감독 기리의 설전이 시즌 막판 들어 조금은 엉뚱한 곳에서 나와 버렸네요. 크게 문제 될 건에 대한 언급도 아니고 두 감독들도 그 후에 다른 반응도 없고 김성근 감독이 원한 팬 서비스를 이런 곳에서 볼 수 있어 나름 재미있네요..
[사진 출처 = SK 와이번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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