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을 볼 때마다 어이가 없다는 생각만 드네요. 언젠가부터 LG 프런트의 언론 플레이이에 대한 의문이 생깁니다. 90년대 소위 잘나갈 시절에는 언론플레이도 참 잘 했는데 최근에 하는 꼴들을 보면 이건 무슨 뭐 애들이 하는 것도 아니고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 때가 종종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출근길에 김기태 코치의 LG감독 영입제의 설에 대해 들었습니다. 참 어이가 없더군요. 영입 확정도 아닌 상당부분 상황이 진행 된 것도 제의 혹은 접촉이 기사거리가 되어야 하나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포탈에서 관련 내용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남의 기사 퍼서 추임새 달아 기사랍시고 포털에 송고하는 인터넷 언론사들(개인적으로 그 회사들 정말 싫어합니다. 뭐 기사거리다 싶은 남의 기사 주어다 쓰고 말도 안 되는 유추하고 뻥튀기 하느라 여념 없는 사람들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을 제외하곤 해당 기사가 거의 다 삭제되었고 정정 기사가 나왔습니다.
LG감독이 동내 북인가요? 이 사람, 저사람 다 찔러보고 뭐 찔러 보는 걸 두고 비판 할 필요는 없지만 그때마다 찌르고 있다고 대문짝 만 하게 기사까지 뜬다는 것이 참 웃깁니다. 아니 어떻게 보면 어이가 없고 언론사와 구단이 만들어 낸 코미디가 아닌가 생각 합니다.
비록 포스트 시즌 진출은 물 건너간 상황이었지만 시즌이 많이 남은 기간에 터진 발렌타인 감독 영입 설은 정말 코미디라고 생각을 합니다. 시즌 중 감독 경질이 결정된 상황이 아니고 시즌이 끝나면 재계약은 없다는 내용이 합의 된 상황도 아니었는데 말이지요.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시즌이 한창이나 진행 중인 시점에서 말입니다.
물론 시즌 중에 왜 그러냐는 말에 김재박 감독 나가라는 액션인 걸 모르냐 라고 반론하는 LG팬들이 게시면 여기 오지 마시고 그냥 평소처럼 쌍마나 가서 노셨으면 합니다. 잠시 말을 돌리자면 요즘 쌍마는 참 한심 합니다. 몇몇 웃기지도 안는 사람들이 분위기 주도해서 전화번호 까라 어쩌라. 그 추종자는 왜 우리 대빵 건드리냐 우리 대빵한태 맞으면 아프다 어쩐다. 본인들이 욕하는 KIA팬들이나 찌라시라고 욕하는 기자들 보다 몇 천만배 더 추합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이게 본론이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첫 번째 궁금증은 왜 그렇게 김재박 감독을 흔들지 못해 안달인가 라는 의문이네요. 나머지 하나는 왜 감독이 결정 난 것도 아닌데 접촉 설, 영입 설들이 꾸준히 언론으로 흘러 나와야 할까요? 협상 중인 것을 자랑하고 싶나요? 아니면 또 누가 무의식중에 흘린 내용이 기사화 된 걸까요?
둘 중 어떤 이유라 할지라도 프론트 들이 도대체 뭐 하는 사람들인지 의문이 가시질 않습니다. 여기저기 못 먹는 감 찔러보다 결국은 그나마 있는 김재박 감독마저 놓칠 수 있다는 생각은 못해봤을까요? 적어도 제가 김재박 감독이라면 이런 상황에서는 LG가 재계약 하자고 해도 안 할 것 같은데 닭 쫓던 개 지붕 처다 보는 일이 조만간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2002년 월드컵이 끝나고 축구 국가대표 감독 선임과정에서 있었던 웃지 못 할 사건이 생각납니다. 브루노메츄 전 세네갈 감독을 축구협회 회의 끝에 차기 감독 후보 1순위로 지명하고 언론에 발표를 했었지요.
본인과 일말의 교감도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이 사람을 감독으로 선택 했습니다.”라고요. 그 결과는 말 안 해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딱 한단어가 떠오르네요. “국제망신...”
지금 LG의 모습을 보면 그 당시 상황이 떠오르면서 같은 꼴 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어떤 사 후 피해도 책인 지고 제가 한마디 하자면 LG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새로운 감독도, 초특급 신인선수도, FA대박 선수도 아닌 새로 싹 물갈이된 프론트 직원들이 필요 해 보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 어느 스포츠 구단 직원들께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구단 직원? 물론 개인 생계를 위해서는 돈벌이가 우선입니다. 하지만 팀을 사랑하고 팀원들을 위해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지 않다면 그자리에서 물러 나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사진 = LG트윈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