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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pe의 야구 속으로

욕하다 하다 할사람이 없어서 야구선수 사냥하는 워리어들 필독..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9. 29.
 

김재박 감독 & 박용택이 멍청할 정도로 타이틀에 욕심을 걸더니 되려 대박으로 얻어맞는 꼴이네요. 뭐 중간 중간에 여러 가지 사연들이 있지만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저 역시 LG를 향해 욕을 퍼부었습니다.


꼭 그딴 식으로 타이틀을 가져가야 할까? 그러고도 기쁠까? 라는 생각이 무지하게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야구 판에서 30년 가까이 있었던 김재박 감독과 20년 가까이 선수생활을 한 박용택 선수에게 평소보다 더 많은 실망을 했습니다.


타격왕에게 얼마의 상금이 주어지는지 까진 알 수 없지만 돈보다는 명예에 가까운 타이틀인데 꼭 욕먹으면서 받아가야 할까? 박용택은 연봉고과에 반영이 된다면 뭐 얼마나 반영이 되길래 이미 3할 7푼이 넘는 고타율만으로도 그리고 내년 예비 FA 프리미엄 때문이라도 많이 받을 텐데 왜 그랬을까? 라는 생각이 머리를 맴돌았습니다.


그리고 정말 더 웃긴 것은 그렇게 찝찝하게 타이틀을 가져간 박용택을 자랑스러워하는 LG팬들의 모습에 실소를 금치 못했습니다. 그러다 이제 욕을 먹으니 이 모든 것을 전임 김재박 감독에게 돌리는 꼴쥐건들의 센스에 탄복도 하였습니다.(뭐 그들은 친구들 끼리 말할 때도 이용규가 박용택 보다 야구 잘한다는 말에 피 거꾸로 솟아 게시판에서 기아팬 욕하는 이들이니...)


아마 김재박 감독이 타율관리를 안 해줘서 박용택이 타격왕을 못했다면 아마 난리 났었을 겁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김재박 감독이 한 짓인데 왜 본인들과 박용택에게 화살이 돌아 오냐 라고 말하는 그들을 보고 한심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잠시 삼천포로 빠져서 굳이 책임을 묻자면 김재박 감독만의 책임일까요? 박용택 선수가 왜 본인이 나서서 출전 강행을 하지 않았을까요? 구단에 미운털 박힐까봐? 구단에서 시켜서? 감독이 시켜서? 그런 근거 없는 억측은 접어두고 왜 본인이 먼저 나서지 않았을까요? 전 이해가 안 됩니다. 그렇다면 다음 경기에서 1번 타자로 나선 이유는 뭘까요? 최다 안타 타이틀이 욕심 난건 아닐까요?


하여튼 오전 까지는 이런 생각들이었고 아직도 저 생각이 변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분위기가 너무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듯해 키보드를 두드려 봅니다. 우선 개인적으로 보수언론, 진보 언론 따지진 않습니다. 그냥 일반 메이저 언론 및 유명한 인터넷 언론사 기자들에 대한 생각은 상당히 호의 적입니다.


그런데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기자라면 친구들 끼리나 해야 될 이야기를 떳떳하게 기사로 송고 한다는 것은 이 사람이 네티즌인지 기자인지 의심이 갑니다. 본인의 의견이 떳떳했다면 기사를 수정할 필요도 없었습니다.(어떤 이유에선지 지금 기사에 맨 아래 단락을 통째로 삭제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떳떳하게 본인의 의견을 밝히면서 본인의 이름은 쏙 빼버렸습니다. 폭력 사태도 아닌데 자숙을 해야 할까요? 어이가 없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기자 망신 시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아니면 몇 년 전 프로 농구에서처럼 협회 차원에서 타이틀 수상을 공석으로 두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상처뿐인 영광, 치사한 영광, 비정상 적인 방법으로 취한 영광이 과연 영광일까라는 생각으로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만 언론에서 굳이 이렇게 선동 하여야 할까요? 그럴 필요 까진 없어 보입니다.


예상했지만 이번 사태에 대한 키보드 워리어들의 반응이 지나치게 뜨겁습니다. 상황에 대한 비판을 하되 인격적인 모독을 해야 할까요? 야구를 때려 치라고요? 그렇게 친다면 SK이만수 코치와 얼마 전에 은퇴한 송진우 선수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좀 알고 그 손가락 놀리 싶니까?


당신들 덕에 말짱한 사람 여럿 망쳐 놓고 아직도 그칠 줄 모르는 쓰레기 같은 정신머리는 어떻게 해 드릴까요?  당신들이 좋아하는 사람이 욕먹으면 마녀 사냥이고 관심 없거나 싫어하는 사람들이면 마녀 사냥이 아니고 정당한 비판일까요?


결과적으로는 박용택 선수, 김재박 감독, LG 구단 모두의 책임입니다. 그러나 결과에만 집착하고 과정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 하지 않는 아니 그 과정이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야구에 무지한 쓰레기 같은 워리어들은 당장 그 손가락 멈추기 바랍니다.


타이틀 자체는 더럽고 치사할지 몰라도 박용택은 당신들에게 욕먹을 만큼 쓰레기 같은 인간이 아닐뿐더러 1년에 100개가 넘는 안타를 꽁자로 얻은 실력 없는 야구 선수도 아닙니다. 그리고 하나 더 경고 하고 싶은 것은 욕을 하고 싶으면 떳떳하게 하십시오. 괜한 롯데팬 사칭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