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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프로야구 이야기

4강 진출 롯데, 로이스터 감독 "우리 모두가 MVP다"

by 카이져 김홍석 2009. 9. 23.


삼성이 SK에게 패하면서 결국 롯데 자이언츠가 4위를 확정지었군요. 1984년을 시작으로 91, 92, 95, 99, 00, 08년에 이은 8번째 포스트시즌 진출입니다. 2년 연속 진출은 세 번째네요.

오늘(23일) 롯데 선수단은 숙소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전체 휴식을 가졌다고 하는데요. 각자의 방에서 삼성과 SK의 경기를 관람했다고 합니다. 아래는 롯데의 로이스터 감독과 주축 선수들이 4강 진출이 확정된 후 날린 멘트입니다.


▷ 로이스터 감독

포스트 시즌 진출이 확정되는 것을 코치들과 함께 지켜봤다. 너무나도 기쁜 밤이다. 올 시즌 함께 고생했던 선수들과 코치, 프런트에 감사하다. 무엇보다 열렬히 롯데를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오늘이 있기까지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있었고 선수들이 열심히 싸워줬다. 우리 모두가 MVP다.

포스트 시즌에서 만날 두산은 아주 좋은 팀이기에 그들을 이기기 위해선 우리가 최선을 다해 최고의 플레이로 싸워야만 한다. 시즌 내내 강조했던 경기에 집중하며 최선을 다하는, 즉 좋은 야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참고로 25일(금) 경기는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 이제부터는 오로지 포스트 시즌에만 집중하겠다.


▷ 주장 조성환

어제 확정지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래도 너무 행복하다. 지난번 부상 이후 복귀해서
“실밥 터진 공까지도 사랑한다”는 멘트에 이어 4강 진출하면 멋진 멘트 2탄 터트린다고 말한바 있다.

내가 준비한 4강 확정 멘트는 바로 예전에 장미희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 “아름다운 밤이예요”라는 말에 덧붙여서
“오늘 나의 밤이 더 아름답다.”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있는데 감독님께서 지난번에 선수들에게 목숨 걸고 4강가자고 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감독님 목숨 한번 살려드렸다.” 팬 여러분들께 고맙고 여러 선수들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잘 싸워줬다. 고생한 선수들 이름 하나하나 불러주고 싶을 만큼 고맙다. 남은 한경기도 최선 다해서 롯데자이언츠 야구의 무서움을 보여주겠다.


▷ ‘홍포’ 홍성흔

이적 첫 해 영광스러운 자리설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프로 11년차지만 어느 해보다 올해는 힘든 일도 많았던 한해였다. 팀 4강 진출이 간절하다는 사실도 다시 한 번 느꼈다. 감회가 새롭다. 가을야구의 무한한 감동을 팬들께 선사하고 싶다.

▷ ‘4번 타자’ 이대호

소속팀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 대단히 영광스럽다. 팬들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고
개인적으로는 팀 내 4번 타자로 좀 더 잘할 수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도 남는다. 남은 한 경기도 팬들이 원하는 멋진 활약하면서 100타점도 돌파하고 싶고 포스트시즌 무대에 나가서도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

▷ ‘뉴 에이스’ 조정훈

경기 보는 내내 처음 밟아보는 포스트시즌 마운드를 떠올리면서 지켜봤다. 많이 설렌다. 준
PO 1차전 선발투수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기에 팀의 명예와 내 모든 것을 걸고 멋지게 던져보고 싶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 카이져 김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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