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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pe의 야구 속으로

LG에게 이병규는 꼭 필요한 자원일까?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0. 28.
 

1997년 신인왕, 1999년 30-30 클럽 등극, 올스타전 출장 7회,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분 6회 수상, 2005년 타격1위, 4회의 최다 안타 1위 한국의 이치로, 적토마,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최소 3할은 치는 선수 그 외에도 이병규를 설명할 수 있는 말은 무수히 많을 것이다.


LG트윈스 팀 역사상 최고의 평가를 받았고 또 팬들의 사람을 받았던 그는 2006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한국무대를 떠나 일본야구 정복을 노렸지만 그 결과는 참담했다. 07~09 3시즌동안 타율 .254 28홈런 119타점을 기록하며 자존심과 명성에 먹칠을 하였다.


소속팀인 주니치 드래건스는 2010시즌 이병규와 재계약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알렸다. 자유계약 선수로 신분이 바뀐 이병규는 본인이 원한다면 그 어느 팀으로도 이적할 수 있는 상태다.


국내 언론을 통해 일본잔류, 미국진출, 국내무대 복귀 등 여러 가지 설들이 있지만 국내 복위 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그리고 복귀 한다면 친정팀인 LG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의견역시 지배적이다.


LG를 제외한 팀이 FA신분인 이병규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한국리그에서 마지막 연봉인 5억의 400% 혹은 350%와 보상선수 1명을 추가로 지출해야 한다. 그리고 이는 추가 적인 금액이지 선수 본인이 들어갈 돈은 어느 정도 일지 알 수 없다. 이병규 이기는 하지만 많은 돈을 지출 하면서 영입 하려고 할 팀이 있을지 의문이다.


아직까지도 LG팬들에게  이병규는 그리운 존재이며  잠시 떠나 있는 LG 선수다.

그렇다면 원 소속팀인 LG는 어떠한가? LG는 이병규 본인이 일본 잔류나 미국 진출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우선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그 후 본인이 국내리그에 복귀 한다면 정식 절차를 밝아 FA협상을 진행 할 계획이지만 LG역시 맘 편한 것만은 아니다.


이병규의 주 포지션은 외야수다. 이병규가 떠날 당시와 다르게 지금 LG외야는 좋은 자원들로 넘쳐난다. FA로 영입한 이진영을 비롯해, 박용택, 이대형이 외야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있고 백업 요원으로는 안치용, 손인호 등이 있다.


이대형은 몰라볼 정도로 성장하였고 이진영 역시 LG외야의 필수 카드다. 그리고 올 시즌 완전히 물오른 박용택 또한 자리를 쉽게 내줄리 만무하다. 또 좌타 외야수가 넘쳐나는 LG에서는 좌타자인 이병규의 가치는 그리 높지 않다.


그렇다면 다음 선택은 1루수 혹은 지명 타자지만 이 역시 빈자리는 없다. 올 시즌 만해도 페타지니, 최동수, 박병호의 경쟁 구도였다. 이병규가 들어와 경쟁을 가중 시킬 수도 있지만 다른 시선으로 볼 때 낭비라고 볼 수 있다.


우선 단일시즌 팀 타자 중 최고의 성적을 낸 페타지니를 버리기엔 쉽지 않다.  연봉 등의 문제로 일본으로 떠난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국내 다른 팀으로 이적 가능하단 점에서 쉬운선택은 아니다.


최동수와 박병호는 LG에 드문 우타 거포다. 페타지니 만큼은 아니지만 팀 내에서 최동수의 역할은 무시 할 수 없다. 또 이제 막 성장하려는 23살의 박병호를 벤치에 앉히고 35살의 노장 이병규에게 그 자리를 준다면 팀의 미래를 생각해 볼 때  큰 모험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LG에 이병규가 꼭 필요한 존재라고 말하기에는 쉽지 않다. 그리고 냉정하게 보았을 때 3년간의 부진을 간과 할 순 없다.

 일본에서 실패해 국내로 돌아온 선수 중 일본진출 이전의 기량을 회복한 케이스도 있지만 그 당시와 지금을 비교 할 때 한국과 일본의 야구 수준 차이는 점점 줄어들고 있기에 단순 비교 역시 힘들다.


그의 자질은 어느누구도 따라 올수 없지만 3년이라는 국내 야구 공백기를 어떻게 채울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그가 자리를 비운사이 한국 야구수준은 물론이고 젊고 뛰어난  투수들이 상당 수 등장 하였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그런 투수들 중 좌투수 들이 많으며 좌투수 상대로 약점을 보인 그를 생각 할 때 어쩌면 치명적 일 수도 있다.

물론 모든 내용은 가정이고 예상 일 뿐이다. 이병규가 LG에 복귀하여 예전 기량을 되찾으며 다시 한 번 LG의 전성시대를 열어 가는데 큰 기반이 될 수도 있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이병규의 거취 문제는 LG입장에서는 초미의 관심사임에는 분명하다.




[사진출처]연합뉴스, LG트읜스 홈페이지 쌍마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