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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프로야구 이야기

[한화 전훈 포토] 류현진이 수영장에 빠진 날?

by 카이져 김홍석 2010. 2. 2.

한화 이글스는 현재 하와이에서 전지훈련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화 쪽에서 제공 받은 사진을 보다보니 재미있는 사진이 몇 있어서 소개해 봅니다.

휴식일에 류현진이 물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헌데, 수영을 하는 건지 빠진 건지 분간이 안되네요...ㅋ 이대호-최준석 등과 더불어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 가운데 가장 엄청난 체격(이라고 쓰고 ‘살’이라고 읽죠)을 지닌 류현진의 수영하는 모습은 상상이 잘 안가는군요.(그나저나 저 엄청난 거구를 들어올린 괴력의 주인공은 누굴까요?^^;)

류현진이 밸런스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역시 체구가 크다 보니 뭘 해도 약간은 어색하네요. 어제는 롯데 자이언츠 쪽에서 낙하산을 달고 런닝 훈련을 하고 있는 이대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것과 쌍벽을 이룰 정도로 뭔가가 어색합니다.ㅋ

이번 한화의 하와이 캠프에는 박찬호가 며칠간 함께 했었죠. 한화 선수들은 박찬호의 강의를 들으면서 마음가짐을 새로이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러 가지 조언도 구했구요.

박찬호가 직접 피칭하는 모습을 한화 투수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날 박찬호는 직접 서클 체인지업 던지는 모습을 시범 삼아 보여주면서, 던지는 방법을 전수했다고 하더군요. 한화의 어린 투수들이 잘 배워놓으면 꽤나 좋은 무기가 될텐데요... 과연...?

한국 야구사에 있어 전설적인 두 선수죠. 정민철과 박찬호. 두 선수는 92학번 동기생입니다. 한 명은 고등학교 졸업 이후 곧바로 국내 프로무대로 뛰어 들어 90년대와 2000년대를 대표하는 선발투수로 활약했고, 한양대로 진학했던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해 또 다른 신화를 만들어냈지요. 사실 고교시절의 평가는 정민철이 단연 우위였습니다만... 여튼 두 선수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니 느낌이 새롭네요.

정민철 코치의 글러브입니다. 매직으로 쓴 영어 문장이 보이시나요? 박찬호가 자신의 친구에게 마지막으로 글러브에 메시지를 남기고 떠났다고 하네요.

이번에 한화에 새로 가세한 외국인 투수 데폴라입니다. 투구 훈련 장면인데, 정통파가 아닌 스리쿼터형 투수라는 것을 알 수 있네요. 어떤 피칭을 하는 투수인지, 정확한 건 개막 이후에나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건 이 대폴라가 김치가 없으면 식사를 안할 정도로 중독(?)이 되었다고 하네요. 무척 즐긴다고 하는데, 과연 이 친구가 김치에 빨리 적응한 것처럼 국내야구에도 빨리 적응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한화가 꼴찌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외국인 선수의 대박이 절실한 상황이니까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에 한국 최고의 에이스였던 박찬호와 2000년대 후반 이후를 책임지는 류현진. 둘은 14살이나 차이가 나지만 향후 한국 프로야구를 논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전설들이 되어 있겠지요. 이들의 전성기를 직접 볼 수 있었다는 것은 훗날 자식들에게 큰 자랑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 카이져 김홍석[사진제공=한화 이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