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지난번 ‘프로야구 버전 32강 이상형 월드컵 Part-1’에 이어 오늘은 Part-2입니다. 앞 부분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2010/03/13 - 프로야구 버전 32강 이상형 월드컵!!
그럼 1~8Round에 이은 9~16Round 매치업,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Round 9. 추신수 vs 정근우
고교시절 부산고를 전국 최강으로 이끌었던 82년생 동갑내기들. 청소년 대표 시절에는 세계 대회에 출장해 우승의 주역이 되었고, 10년이 지난 후 다시 만난 제2회 WBC에서는 한국이 결승에 오르는데 지대한 공을 세우기도 했었죠.
메이저리그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에 빛나는 추신수와 국내 리그 최고의 2루수 겸 호타준족인 정근우. 둘 다 타격(파워 or 정교함)과 스피드를 두루 갖춘 최고의 선수들이죠.
하지만 현재 그 누가 있어 메이저리거 추신수를 외면할 수 있을까요?
올 시즌 30-30클럽 가입을 노리는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자존심’ 추신수 승~~!!
Round 10. 이대호 vs 김태균
지난해까지 국내 프로야구 최고의 4번 타자를 가리는 대결이로군요. 82년생 동갑내기로 2000년대를 주름잡은 두 선수. 한 명은 데뷔 시절부터 ‘장종훈의 후계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성장해온 최고의 거포, 다른 한 명은 투수로 데뷔했으나 타자로 전향하여 2004년부터 두각을 나타낸 놀라운 파워히터. 이거… 선택이 쉽지 않군요. ‘과학수사 상상찬스’ 사용하겠습니다~!!
“2004년 이후 이대호는 평균 24홈런 86타점 타율 .296 기록
김태균은 2004년 이후 평균 22홈런 86타점 타율 .313 기록
대전구장은 한국 프로야구 전체 평균보다 31%나 더 많은 홈런이 나오는 극강의 타자구장
사직구장은 한국 프로야구 전체 평균보다 17% 홈런이 적게 나오는 잠실 다음가는 투수구장
만약… If… 저 두 선수의 소속팀이 바뀌었다면 저들의 성적은???”
수정아잉~ 수사 결과 나왔습니다(김태현 버전)~! ‘빅보이’ 이대호 승~!
Round 11. 이만수 vs 박경완
우와~ 80년대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우리나라 프로야구 최고의 포수로 군림한 ‘헐크’ 이만수와 90년대 중반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며 이후 최고 포수 자리를 승계한 박경완의 대결이로군요.
프로야구 초창기에 타격에 관한 기록을 자신의 이름으로 도배를 했던 이만수, 그리고 그 이만수가 남긴 ‘역대 포수 최고 기록’을 하나씩 자신의 이름으로 바꾸어놓은 박경완. 두 선수 모두 너무나 매력적인 최고의 포수임에 틀림없으나, 개인적으로는 한국시리즈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한 이만수 보다는 4번의 우승 경력을 가지고 있는 박경완의 승리를 판정하고 싶네요.
개인적으로 만수 형님의 경우는, 나중에 감독님이 되셨을 때를 엄청~~ 기대하고 있습니다.^^
Round 12. 윤석민 vs 오승환
앞에 나왔던 ‘류현진 vs 김광현’ 만큼이나 막강한 두 투수가 맡붙었군요. 앞선 대결이 ‘국내 최고의 좌완’을 가리는 일전이었다면, 이번 대결은 ‘국내 최고의 우완’을 가리는 또 하나의 빅 매치!!
묵직한 돌직구를 앞세워 세이브와 관련된 국내 프로야구의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울 것만 같은 ‘돌부터’ 오승환이냐, 꿈틀거리는 직구와 필살의 체인지업을 앞세워 안정감 면에서 단연 돋보이는 투구를 보여주는 ‘어린이’ 윤석민이냐~!!
윤석민이 국내 최고의 우완 선발인 것은 분명하나, 지난 5년 동안 오승환이 보여준 통산 1.71의 평균자책점은 그냥 입이 떠~억 벌어질 뿐… 개인적인 취향은 윤석민 쪽에 더 가깝지만, 이번만은 이성을 찾고 냉정하게 오승환의 손을 들어주겠습니다~!
Round 13. 이범호 vs 김동주
오호라~ 이 또한 만만치 않은 매치업이로군요.
90년대 말부터 10년 동안 부동의 국가대표 4번 타자였던 ‘두목곰’ 김동주와 그 뒤를 이어 국가대표 주전 3루수의 자리를 이어받은 이범호의 대결! 이범호는 제2회 WBC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팔자에도 없을 것 같았던 거액을 받고 일본 무대에 진출했고, 김동주는 제1회 WBC에서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FA가 되는 시기를 놓쳐 끝내 일본 진출에 실패하고 물을 먹고 말았었죠.
그러나, BUT~!~ 아무리 이범호가 좀 더 ‘큰 물’에서 놀게 되었다곤 하지만, 대전구장에서 놀던 그가 잠실에서 놀던 김동주를 따라가려면 가랑이가 찢어지는 법.
본인은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김동주를 선택하겠소이다~!!
Round 14. 이승엽 vs 최희섭
우리나라의 프로야구 선수들 가운데 최고의 파워히터를 가리는 이번 대결!!
132경기에서 무려 56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아시아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운 이승엽이냐,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출전한 적이 있을 정도로 파워 하나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빅초이’ 최희섭이냐.
지난해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타자로 거듭난 최희섭이지만, 1997년 첫 홈런왕을 차지하며 MVP를 따낸 이후 10년이 넘게 박찬호와 더불어 ‘한국 야구의 투타 아이콘’으로 활약해온 이승엽에게 견줄 순 없겠죠. 이번 ‘해외파 파워히터’의 대결은 눈치 볼 것 없이 이승엽의 승~!!
Round 15. 김성근 vs 로이스터
허걱~! 지난 2년 동안 많은 사연을 만들어내며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두 감독님들의 매치업이로군요. 철저한 ‘일본식 데이터 야구’를 추구하는 김성근 감독, 아직 우리나라에는 익숙지 않은 ‘미국식 선이 굵은 야구’를 구사하는 로이스터 감독.
로이스터 감독이 한국에 입성하자마자 ‘절대로 로이스터에게는 지지 않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던 김성근 감독과, 지난해 맞대결에서 큰 점수차로 이기고 있던 9회말 투아웃 상황에서 투수를 교체하며 김성근 감독의 자존심에 막대한 상처를 입힌 로이스터 감독.
‘누가 더 이기는 야구를 하는가?’라고 물으면 당연 김성근 감독이겠지만, ‘누가 더 즐거운 야구를 하는가?’라고 물으면 로이스터 감독이겠네요. 개인적으론 ‘이기는 야구’보다는 ‘즐거운 야구’가 더 좋습니다. 고로 로이스터 감독님의 승리~!!
Round 16. 이현지 vs 이채영
우와~~~~~~~~!!!!!!! 제1대 와이번스 걸인 ‘포켓걸’ 이현지 양과 지난해 제2대 와이번스 걸로 활약한 ‘골든벨 안방마님’ 이채영 양이 맞붙었군요!! 쩝… 이런 식으로 제 마음을 찢어 놓으시다니… 극강의 깜찍함을 보여주는 이현지 양과 인형같이 이쁜 이채영 양 둘 중 한 명을 고르라는 건 거의 고문이에요… T.T
누가 예쁜지는 도무지 우열을 가리지 못하겠고, 누가 더 매력이 넘치냐에 대한 답변도 못하겠고… 에라 몰겠다… 그냥 프로야구를 기준으로 해서 좀 더 많은 화제거리를 몰고 왔던 이현지 양이 51:49의 아슬아슬한 점수 차로 승리한 걸로 하죠…(에잉… 기왕이면 이 둘을 결승에 붙여주지…)
자~ 이렇게 지난 번 32강 매치업의 1라운드부터 8라운드까지 살펴봤던 Part-1에 이어 9라운드부터 16라운드까지 살펴본 Part-2도 모두 끝이 났습니다. 제가 선정한 32명의 주인공들이 마음에 드시나요?^^
그럼 다음(아마도 수요일) Part-3에서는 16강에 오른 16명이 만들어내는 8개의 매치업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시간 있으시면 여러분들도 재미삼아 한 번 해보세요.(*^^*)
// 카이져 김홍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