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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프로야구 이야기

프로야구 버전 이상형 월드컵 Final~!

by 카이져 김홍석 2010. 3. 19.

재미삼아 시작해본 프로야구 버전 이상형 월드컵. 32강과 16강을 거쳐 드디어 8강 매치업까지 이르렀습니다. 오늘은 이 기세를 몰아 결승까지 모두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망의 피날레로군요.

 

시간 끌 것 없이 바로 시작합니다. Go Go Go~!!

 

Round 1. 양준혁 vs 박찬호

역시 8강쯤 되니까 시작부터 대박 매치업이 성사되는군요. 한국 프로야구의 타자들 가운데 최고의 레전드로 손꼽히는 양준혁과 인간승리의 표본이자 한 때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박찬호의 대결. 이들의 이름을 한 곳에 모아놓고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무척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한국 프로야구의 통산 최다 타석, 타수, 득점, 안타, 홈런, 타점, 볼넷 1위의 주인공인 양신양준혁이냐, 97년부터 2001년까지의 5년간 75승을 거두며 빅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한국의 위상을 드높였던 코리안특급박찬호냐!!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에 비해, 양준혁은 국가대표로서 보여준 실적이 매우 미미했다는 점에서 저는 과감히 박찬호의 승리를 판정하겠습니다~~!!

 

Round 2. 김현수 vs 김성수

1라운드는 살 떨리게 치열한 매치업이더니, 2라운드는 쉬어가는 코너인가요? 이건 뭐 0.1초도 생각할 필요 없는 대결이로군요. 그냥 김현수 승입니다. 이유를 꼭 말씀드릴 필요는 없겠죠?

(솔직히 고백하자면… 32강 대진표를 구성함에 있어 김현수와 홍수아를 8강에서 대결시킬 계획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둘이 사귀면 좋겠다~’로 끝낼 예정이었는데, 그만 그걸 깜박하고 16강 매치업에서 김성수의 승리를 판정해 버렸다는이런 실수를심혈을 기울인 이상형 월드컵이었는데 옥에 티를 남기고 말았네요… T.T)

 

Round 3. 추신수 vs 박경완

작년에 메이저리그에서 3-20홈런-20도루를 동시에 기록하며 팀 내 최고 타자로 우뚝 선 추신수와 최고의 투수 리드와 수비력을 장착했으면서 동시에 홈런왕 경력까지 두 번이나 있는 전천후 만능 포수박경완의 대결~!!

이 또한 쉽지 않은 선택이네요. 추신수의 가능성이냐, 지난 십 수 년간 한국 프로야구를 호령한 박경완의 경력이냐~~??

에라 모르겠다. 추신수가 앞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박경완의 국내 홈런 기록(299)을 넘어설 것을 기대하며, ‘박정태의 조카추신수가 4강으로 진출합니다~~~!!!

 

Round 4. 이승엽 vs 이현지

허거걱이런 매치업이 만들어지다니요. 한국 프로야구의 자존심이자 한국이 낳은 역대 최고의 홈런 타자 이승엽과 극강의 귀여움과 깜찍함으로 무장한 이현지 양이 8강에서 맞붙을 줄은매치업 상대가 양준혁만 됐어도 고민 없이 이현지 양의 승리를 선언했을 텐데, 하필이면 상대가 이승엽이로군요…(양신에겐 죄송)

~~ 이거 선택이 어렵네요. 상상찬스 사용하면 날 기다린 사람은 분명 이현지라는 결론이 나올 테니 공정성을 위해 그럴 수도 없고

에라 모르겠다이현지 양은 여기서 떨어뜨리고 나만의 여인으로 남겨둘랍니다. (힘없는 목소리로) 이승엽 승

 

준결승 1. 박찬호 vs 김현수

천재투수와 천재타자의 대결이라는 것이 바로 이러한 걸까요?

대학시절 국내에서 보기 드문 시속 150km대 후반의 강속구를 자랑하다 메이저리그의 호출을 받고 태평양을 건넜던 박찬호. 신고선수로 입단했지만 낭중지추의 모습을 선보이며 3년 만에 국내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선 김현수. 역시 4강 매치업에 어울리는 두 명의 선수라고 할 수 있겠네요.

!!! 처음부터 이 매치업에 대한 제 대답은 정해져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박찬호의 결승 진출을 예상하고 계셨을 테지만제 선택은 김현수입니다. 이상하게도 저 순둥이 같은 얼굴이 계속 끌리는군요재작년 플레이오프에서 SK에 지고 우는 모습을 본 후로 말이죠…(이거 큰일인데…--;;;)

 

준결승 2. 추신수 vs 이승엽

~~~~!! WBC에서 준결승과 결승을 위해 그 전 경기를 모두 버렸던 홈런 타자와 베이징 올림픽에서 병역 브로커로 암암리에 활약한 또 한 명의 홈런 타자가 드디어 4강에서 맞붙었군요~!!!

둘 다 홈런 타자치곤 외소한(?) 체격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손목 힘과 뛰어난 배트 컨트롤로 타구를 외야로 보내버리는 놀라운 선수들. 한국을 넘어 메이저리그와 일본에서 자신의 이름을 날리고 있는 최고의 타자들이네요.(물론 이승엽은 최근 좀 주춤하지만…)

선택하기 어렵군요상상찬스 부탁드립니다~~!!!

때는 2032, 한국 프로야구 출범 50주년을 맞이해 한국 야구 역대 올스타를 선정하는 시간! 투수 부문에서 박찬호와 선동열, 그리고 류현진이 경합을 벌이고 있고, 타자들 가운데는 이미 1루수와 외야의 한 자리를 자신의 이름으로 채워 넣은 후 최다 득표의 명예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 추신수와 이승엽. 과연 22년 후에도 한국이 낳은 최고의 타자로 인정받으며 팬투표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여 영광의 주인공이 될 선수는 과연 누구~~~????”

추신수~~!!! 왜냐고?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300홈런-300도루의 대기록을 남겼으니까!!ㅎㅎ

 

결승 매치업. 김현수 vs 추신수

키야위의 사진 그림 한 번 좋군요. 준결승에서 박찬호를 꺾고 올라온 김현수냐, 이승엽을 물리치고 올라온 추신수냐~!!

한쪽은 물 흐르듯 부드러운 타격 폼을 지녔고, 다른 한 쪽은 전형적인 파워히터 스타일의 호쾌한 스윙을 보여주는 선수죠. 그렇지만 결과적으로는 둘 다 정확도와 파워에 있어 결코 밀리지 않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특별하고도 놀라운 두 명의 타자. 결승 매치업에 이만큼 어울리는 선수들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만들었지만, 정말 멋진 대결이네요~~!!!ㅎㅎ(자뻑?)

정말로 어려운 선택이지만결정했습니다. 김현수가 추신수보다 어린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된다면 적어도 타율-홈런-타점 면에서 추신수보다 좋은 성적을 남기고 은퇴한다에 제 손톱과 제 전재산인 우체국 통장 잔액(136)을 겁니다!! 김현수 우승~~~~!!!! 니가 내 이상형이다~~~??(?!?!)

 

 

이것으로 4번에 걸쳐 진행해온 프로야구 버전 32강 이상형 월드컵이 모두 끝났습니다. 김현수 선수의 우승으로 끝나는 이변(?)을 일으켰는데요. 4개의 포스트를 모두 읽으시며 함께 하셨던 분들도 재미있으셨으면 좋겠네요.

 

이제 곧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가 개막합니다. 앞으로는 거기에 대한 진지한 포스트로 찾아뵙겠습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다들 즐거운 주말 되세요~~^^

 

// 카이져 김홍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