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째주 이주의 ‘특종 블로거 뉴스’가 발표되었다는 공지를 보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클릭을 했다.
주중에 블로거 뉴스로 송고했던 글 중 몇 개가 꽤나 괜찮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에, 혹시나 ‘이주의 특종’에 선정되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내심 가졌었기 때문이다.
그랬는데 이게 웬걸? 내 이름(닉네임-카이져)이 눈에 확 들어오긴 했는데, 뭔가가 달랐다.
자세히 보니 ‘이주의 특종’에 선정된 것이 아니라, 블로거 뉴스의 추천 방법이 바뀌면서 이번 주부터 선정하겠다고 한 ‘이주의 추천왕’에 이름이 올라 있었다. 그것도 2명 뽑는 ‘베스트 추천왕’에.
기분이 조금 묘했다. 블로거 기자로서 내가 송고한 글이 아니라, 좋은 기사를 많이 추천했다는 이유로 30만원의 상품권을 받게 되다니. 조금은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뭐 어떤가? 생각하면 할수록 기분은 좋아지고 입은 좌우로 벌어진다^^;
사실 지난주에 추천제도가 바뀌면서, 나 역시도 하나의 다짐을 했다. 다름 아닌 추천에 인색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스포츠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스포츠를 사랑하는 열혈 남성팬들은 ‘추천’에 매우 인색하다는 점이었다. 같은 조회수를 기록한다 해도 연예관련 글에 비하면 그 추천수는 20%도 되지 않을 때가 많다. 덕분에 스포츠 블로거들이 ‘이주의 특종’에 선정되는 일은 매우 드물다. 오히려 스포츠 전문 블로거가 아닌 다른 분야의 블로거들이 시류를 따른 특별한 사건(예를 들면 지난번 최요삼 선수의 사망 사건 등)을 다루어 ‘이주의 특종’으로 선정되는 모습을 보면서 씁쓸한 기분을 느껴야만 했던 적도 있다.
그 동안은 오픈 에디터이기도 한 나이게 주어진 10이라는 추천수가 부담스러워, 어떤 기사든 쉽사리 추천하는 것도 부담스러웠지만 이제 그런 부담도 사라졌다. 그 때문에 추천에 인색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고, 운 좋게도 그 결과가 첫 번째 주의 추천왕으로 나타났다.
적어도 내가 추천한 글 중에 내가 추천했다는 사실이 부끄러울 만한 블로거 뉴스는 없었다고 자부한다. 추천할 만한 가치가 없다고 생각되는 글에 한 표를 던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공감이 가는 글, 또는 노력이 옅보이는 글에는 주저 없이 한 표를 행사했다. '10'이 아니라 '1'이었기 때문에 더욱 편했다.
사실 이 그를 쓰면서도 30만원의 상품권을 가지고 뭘 할까하는 생각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방금 위시플러스 홈페이지에 들러봤더니, 아직까지는 준비가 많이 부족하지만 디엔샵 등의 쇼핑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
30만원의 상품권, 이 정도 금액이라면 그동안 몇 번이나 새로 사려고 고민하다가 실천하지 못했던 디지털 카메라를 살 수 있을 것 같다.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
블로그를 시작한지 아직 1년도 되지 않은 나지만, 그 동안 참 많은 것을 얻고 여러 가지 다양한 경험들을 해보는 것 같다. 이젠 유명 블로거의 글을 찾는 것 보단, 숨어 있는 멋진 블로거 뉴스를 찾아봐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다음 주에도 ‘추천왕’에 선정되고 싶다는 욕심도 생긴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