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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프로야구 스페셜랭킹!

4월 첫째주 프로야구 8개 구단 스페셜 랭킹~!

by 카이져 김홍석 2010. 4. 5.

프로야구와 함께했던 폭풍 같던 한 주가 지났습니다. 역시 야구 시즌이 되니까 심심하지 않아서 좋군요. 물론 비로 인한 휴식은 조금 아쉬웠지만 말입니다.

 

개막 후 9일이 지난 프로야구. 예고했던 대로, 이번 주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나름대로의 기준을 가지고 선정하는 프로야구 스페셜 랭킹이 이어집니다. 지난 시범경기 편에 이어 오늘은 그 두번째가 되겠네요.

 

지난 한 주간의 프로야구는 역시...’였던 6팀과 어라?’였던 2팀 정도로 축약될 수 있겠는데요. 1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과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삼성과 SK, 그리고 하위권인 LG와 한화 등은 역시나였던 반면, SK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넥센의 돌풍과 개막 5연패를 당한 롯데의 침몰은 다소 의외의 결과였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4월 첫째주의 본격적인 스페셜 랭킹을 살펴보겠습니다~!!

 


두산
김경문 감독의 행복한 고민. 양의지와 용덕한 중 누굴 주전 포수로 쓸까, 이재우가 잘하고 있는데 왈론드가 돌아오면 선발 로테이션은 어떻게 할까 등 오히려 너무 잘 풀려서 고민이다. 6경기에서 평균 8점을 뽑은 팀 타율 .329의 타선은 그야말로 핵폭탄급. 라이벌 SK와의 3연전 중 마지막으로 8-0의 완승으로 장식한 것은 우승을 향한 첫 주의 시작으로서 화룡정점이라 할만했다.

 

SK김광현이 없어 고민이었는데, 이틀 연속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된 것은 천운. 마운드보다는 타선에 대한 걱정이 크다. 6경기에서 홈런이 고작 1, 평균득점도 3.5점으로 저조하다. -패 기록만 좋을 뿐, 경기 내용면에서는 지난 3년간의 포스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연승기록이 깨지면서 팽팽하게 유지해왔던 긴장감이 같이 깨졌다면 그건 큰일이다.

 

삼성 윤성환은 건재했고 장원삼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운이 나빠 3패나 당했지만 경기 내용면에서는 두산 다음으로 좋았다. 15타수 7안타를 기록한 박한이는 12초 룰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고, 돌아온 진갑용은 거포 변신을 선언했다. 유일한 고민거리는 양준혁(12타수 1안타)의 부진뿐.

 

KIA개막 2차전에서 9점을 얻은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6경기에서는 고작 17득점. 우려했던 대로 타선에서의 침체가 심각한 수준이다. ‘삼진왕최희섭(28타수 4안타 10삼진)의 부진이 결정적이며, 이종범(17타수 3안타)의 통산 3할 타율도 마침내 깨지고 말았다.(.2994) 3안타로 5타점을 기록한 클러치히터김상훈만이 조범현 감독을 위로한다.

 

넥센 팀 타율(.309)과 평균득점(6.5)에서 모두 두산에 이은 2. 경기당 평균 실점은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었다. 개막전에서 접전 끝에 롯데를 꺾은 후 오르기 시작한 기세가 절정에 달해 있는 상황. 홈런(2)-타점(8) 1위인 강귀태의 방망이가 놀랍기만 하다. 이 기세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인지는 금민철과 강윤구, 번사이드 등 선발진의 활약에 달려있다.

 

롯데 시범경기 1위의 힘을 바탕으로 넥센과 한화로 이어지는 최고의 개막 스케줄 속에 연승을 노렸지만 결과는 개막 5연패라는 대참사. 5연패를 당하는 동안 범한 실책만 무려 10. 선발진이 훌륭해도 수비가 허접하면 이길 수가 없다는 것을 몸소 보여줬다. 침체된 타선도 심각한 수준이지만, 그보다는 에러를 줄이는 것이 관건. 정보명만 그라운드에 있으면 수비진 전체가 흐트러진 모습을 보인다는 것을 로이스터 감독은 깨달을 필요가 있다.

 

LG봉중근을 2군으로 내려 보낸 것은 박종훈 초보감독이 둔 무리수가 아닐까. 6경기에서 40점을 내준 투수진도 문제지만 무늬만 올스타인 타자들의 부진이 더 심각하다. 물론 가장 큰 골칫거리는 40점 가운데 13점을 홀로 책임(?)진 외국인 투수 곤잘레스다. 곤잘레스 공갈빵~~?

 

한화 롯데전에서 13점을 얻은 것을 제외하면 5경기에서 18득점. 류현진이 등판한 경기라도 어떻게든 잡았어야 했는데 그러지도 못했다. 예정된 몰락은 이미 시작되었다...?

 

 

화요일(6)부터 시작되는 주중 3연전은 두산-한화, SK-KIA, 삼성-넥센, 롯데-LG의 매치업이 예정되어 있으며, 9일부터의 주말 3연전은 두산-LG, 넥센-SK, 삼성-KIA, 롯데-한화의 대결입니다.

 

두산은 한화와 LG를 재물로 독주 체제 돌입을 준비할 것으로 보이며, 삼성과 SK를 연달아 만나는 넥센은 그들의 돌풍이 일시적인 우연이었는지에 대한 시험을 치릅니다. LG와 한화를 만나는 롯데는 한숨 돌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이 모든 것에 대한 결과를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며, 다음주 월요일에 다시 뵙겠습니다.^^

 

// 카이져 김홍석[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