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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2010시즌 MLB 30개팀 총 페이롤 합계는 '3조원'~!!

by 카이져 김홍석 2010. 5. 2.

메이저리그의 팀 전체 페이롤 순위가 나왔습니다. 항상 4월 말이 되어야 좀 더 정확한 페이롤을 알 수가 있지요.

 

아래의 페이롤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com)>에서 발췌한 것으로, ESPN의 그것보다 좀 더 정확한 자료입니다. 선수들의 기본 연봉 합계는 물론, 각종 연봉 보조와 방출한 선수들의 연봉 부담까지 모두 고려한 것이니까요. 참고로, 아래에서 쓰인 이란 단어는 100만 달러(Million)를 뜻합니다. 지금 환율 기준으로 100만 달러면 우리나라 돈으로 11억원 정도 되는군요.


올 시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전체 페이롤 합계는 대략 28억 달러, 무려 3조1000억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액수를 선수들의 연봉으로 지불하고 있습니다. 덧붙어 우리나라 8개 구단이 선수들에게 지불하는 금액은 대략 500억원 정도. 여기에서 메이저리그의 어마어마한 규모를 간접적으로나마 엿볼 수가 있습니다.

 

1. 뉴욕 양키스 : 213.4

너무나 당연하게도 뉴욕 양키스가 전체 페이롤 1위입니다. 최하위권 팀에 비하면 거의 6배에 달하는 엄청난 액수죠. 알렉스 로드리게스(33), 데릭 지터(22.6), 마크 테세이라(20.6), 로빈슨 카노(9)로 구성된 내야진의 연봉합계만 해도 85.2밀에 달하며, 그것은 30개 팀 가운데 15팀의 페이롤보다 많습니다. 그 외에도 C.C. 사바시아(24.3), A.J. 버넷(16.5), 마리아노 리베라(15), 호르헤 포사다(13.1), 앤디 페티트(11.8), 하비어 바즈케즈(11.5) 등이 주목할만한 고액 연봉자들입니다. 위에 언급된 10명의 연봉만 합쳐도 전체 2위인 보스턴의 팀 전체 페이롤을 가볍게 넘어서지요.

 

2. 보스턴 레드삭스 : 168.1

보스턴은 올 시즌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고 할 순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들인 비용에 비해 효율이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죠. 아마 올 시즌이 종료된 후 FA 시장에서 해법을 찾을 듯 합니다. 존 랙키(18.7), J.D. 드류(14), 데이빗 오티즈(13), 마이크 로웰(12.5), 자쉬 베켓(12.1) 10밀 이상을 받는 선수들입니다. 현재 제 몫을 해주고 있는 선수가 한 명도 없군요. 드류와 오티즈는 1할대 타율, 로웰은 후보 선수이며, 베켓의 방어율은 7점대입니다.

 

3. 시카고 컵스 : 144.4

컵스도 은근히 고액 연봉자들이 많습니다. 알폰소 소리아노(19), 카를로스 잠브라노(18.9), 아라미스 라미레즈(16.8), 후쿠도메 코스케(14), 라이언 뎀스터(13.5), 데릭 리(13.3), 테드 릴리(13), 카를로스 실바(12.8)까지 총 8. 언제나 그랬듯 투자한 것에 비하면 성적은 그닥... 이 팀은 ‘메이저리그판 롯데 자이언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팀의 인기는 전국구 최강 수준이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죠. 무려 102년이나 되었으니까요.

 

4. 필라델피아 필리스 : 138.2

한때는 돈 안쓰기로 유명했던 필라델피아는 최근 성적이 뒷받침 되면서 페이롤 규모가 엄청나게 커졌습니다. 라이언 하워드(19), 로이 할러데이(15.8), 채이스 어틀리(15.3), 라울 이바네즈(12.2), 이렇게 고액 연봉자는 4명 뿐이지만, 5~10밀 사이의 연봉을 받는 선수들이 다수이며, 그들이 제 몫을 해주고 있기에 매년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참고로, 오늘(한국시간 5 2) 할러데이가 올 시즌 2번째 완봉승을 거뒀군요. 6경기 중에 3번이 완투, 또 그 중 2번은 완봉. 무시무시합니다. 게다가 할러데이의 연봉 가운데 6밀은 토론토가 지급하고 있지요. 10밀도 되지 않는 금액에 초특급 에이스를 기용하고 있는 셈입니다.

 

5.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 134

미겔 카브레라(20), 매글리오 오도네즈(17.8), 제레미 본더만(12.5), 돈트렐 윌리스(12). 연봉만 놓고 보면 원투펀치 역할을 해줘야할 본더만과 윌리스가 몇 년째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삽만 퍼고 있으니 디트로이트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가 없지요. 그나마 올해는 타자들이 좀 잘해주는군요.

 

6. 뉴욕 메츠 : 126.5

이 팀에도 두 명의 암적인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올리버 페레즈(12)와 게리 메튜스 주니어(11.4)인데요, 그나마 매튜스는 연간 1밀만 부담하기로 하고 데려왔기에 큰 부담은 없는 셈이지요. 요한 산타나(20.1), 카를로스 벨트란(19.4),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12.2), 데이빗 라이트(10.3)까지가 고액 연봉을 받습니다. 벨트란은 현재 부상 중이지요.

 

7. LA 에인절스 : 121.1

고액 연봉자는 18.5밀을 받는 토리 헌터 뿐입니다. 하지만 몇 년 전 멍청하게도 5년간 5500만 달러를 주기로 하고 데려왔던 게리 매튜스 주니어를 메츠로 보내면서 어마어마한 규모의 연봉 보조를 해주기로 약속했죠. 그 금액이 무려 10.9밀이나 됩니다. 매튜스에게 그만한 연봉을 주기로 한 것부터가 멍청한 짓이었죠. 결과론도 아닙니다. 100명 중 98명은 예측할 수 있는 일이었는데, 나머지 2명에 에인절스 단장과 구단주가 포함되어 있었던 것뿐이지요.

 

8. 시카고 화이트삭스 : 103.1

팀 내 최고 연봉자인 제이크 피비(15)의 삽질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마크 벌리(14)와 폴 코너코(12)는 언제나 제 몫을 해주는 선수들이지요. 알렉스 리오스(10.2)는 일찍부터 너무 과대평가된 선수지요. 이 팀 역시 3~8밀 정도를 받는 선수들 중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포진해 있습니다.

 

9. LA 다저스 : 102.1

매니 라미레즈(20)의 연봉 가운데 절반은 보스턴이 부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다른 팀으로 보낸 선수들의 연봉 보조를 해주는 액수가 15밀이 넘어가죠. 투수왕국으로 유명했던 이 팀의 투수 최고액의 주인공이 일본인인 구로다 히로키(15.4)라는 사실은 이 팀의 투수진이 완전히 붕괴했다는 것을 뜻합니다.

 

10. 미네소타 트윈스 : 97.7

타격의 핵심 콤비인 저스틴 모노(15)와 조 마우어(12)만이 고액 연봉을 받습니다. 그럼에도 지금 현재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15 8)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항상 좋은 신인을 키워내는 매력적인 팀이지요. 가장 이상적인 팀의 모델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1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96.3

배리 지토(18.5)가 올 시즌 완벽하게 부활(4승 무패 1.53)한 것 같은 모습을 보이는 이상 이 팀의 연봉체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에드가 렌테리아(10)도 시즌 초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지요. 팀 린스컴의 연봉은 올해까지는 9밀에 불과(?)합니다. 아론 로원드(13.6)는 그냥 업보라고 생각해야지요.

 

1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 94.2

맷 할러데이(17)은 자신이 알버트 푸홀스(16)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 것이 조금 부끄러울지 모릅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그 정도 받을 자격은 충분히 있는 선수죠. 단지 푸홀스가 너무 적게 받을 뿐. 크리스 카펜터(14.5)도 팀 내 투수 최고액을 받기에 모자람이 없습니다.

 

13. 휴스턴 에스트로스 : 92.6

카를로스 리(19), 로이 오스왈트(15), 랜스 버크만(14.5). 고액 연봉자들이 그다지 못하는 것도 아닌데 이 팀의 성적이 형편 없는 것은 6밀 이상 받는 선수가 이들이 전부라는 점. , 중간층이 전멸한 기형적인 구조 때문입니다.

 

14. 시애틀 매리너스 : 91.1

이치로(17)와 밀튼 브래들리(10.3)가 최고 연봉자입니다. 이 둘로는 타선에서 답이 안 나올 수밖에 없죠. 이치로는 뒤에서 누가 받쳐주지 않는 한 2루에서 덕아웃으로 들어올 수밖에 없고, 브래들리는 부상이 워낙 잦고 기복이 심한 선수니까요.

 

15. 밀워키 브루어스 : 90.4

제프 수판(12.8)은 과거의 공헌도 때문에라도 많이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프린스 필더(11)에게 이 정도는 당연하겠지요. 하지만 이 팀도 과거의 잘 못된 투자 때문에 보조해주는 연봉이 8밀 가량 되는군요.

 

16. 콜로라도 로키스 : 84.3

고액 연봉자는 팀의 대들보인 토드 헬튼(16.6), 전체적인 팀의 연봉 구조가 아주 깨끗하고 합리적입니다. 최근 들어 몇 년 간 계속해서 좋은 타자들을 키워내고 있는 화수분 같은 팀이기도 하지요.

 

17.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 83.9

애틀란타는 최근 몇 년 사이 연봉 규모가 대폭 축소되었습니다. 5~8위권을 형성하던 팀이 17위까지 내려왔네요. 데릭 로우(15)와 치퍼 존스(13)만이 고액 연봉을 받습니다. 하지만 투자에 인색해진 만큼 팀 성적은 별로 입니다. 신인에게 기대고 있는 부분이 너무 크기 때문이지요.

 

18. 토론토 블루제이스 : 78.7

팀 내 유일한 고액 연봉자인 버논 웰스(16.1)는 드디어 올 시즌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연봉보다 더 많은 액수를 연봉 보조, 혹은 방출한 선수의 연봉으로 지불하고 있지요. 물론 그 대신 젊고 싱싱한 투-타의 유망주를 다수 보유할 수 있게 되었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일 수도 있습니다.

 

19. 신시네티 레즈 : 76.2

애런 하랑(12.5), 프란시스코 코데로(12.1), 브론슨 아로요(11.6), 팀의 원투펀치와 마무리가 고액 연봉을 받습니다. 팀의 주축 타자들은 대부분 나이가 어린 신인급 선수들이지요.

 

20.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 75.5

팀에 고액 연봉자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그나마 원투펀치인 브렌든 웹(8.5)과 댄 하렌(8.3)이 연봉 1,2위인데 웹은 부상 후유증으로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죠. 게다가 에릭 번즈(11.3)을 방출하긴 했지만, 그 연봉은 고스란히 부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잘못된 선택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셈이죠.

 

21. 캔자스시티 로열스 : 75

길 메쉬(12.4)와 호세 기옌(12)이 고액 연봉을 받습니다. 기옌은 올 시즌 지난해의 부진을 털어버리고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메쉬는 2년 연속 삽질이네요. 몇 년 전부터 갑자기 투자를 하기 시작했지만, 뭔가 어정쩡한 수준에서 그치면서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22. 볼티모어 오리올스 : 73.8

팀 내 연봉 1~3위는 케빈 밀우드(15), 브라이언 로버츠(10), 훌리오 루고(9.3)입니다. 헌데 밀우드의 연봉 중 3, 그리고 루고의 연봉 중 8.9밀은 다른 팀으로부터 보조를 받습니다. 루고의 연봉을 책임지는 팀은 다름 아닌 보스턴이지요.

 

23. 탬파베이 레이스 : 72.8

어쩌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합리적인 연봉체계를 가진 팀일지도 모릅니다. 카를로스 페냐(10.1)와 칼 크로포드(10)가 고액을 받지만 충분히 연봉 값은 해주는 선수들이며, 아래로 내려갈수록 그 효율은 극대화 되죠. 연봉조정 자격 신청을 갖지 못한 3년차 이내의 선수들 가운데 뛰어난 선수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상하게 탬파베이로 온 이후 홈런포가 멈춰버린 팻 버렐(9)이 유일한 옥에 티라고 할 수 있겠네요.

 

24. 워싱턴 내셔널스 : 66.3

좋은 연고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층이 너무 얇습니다. 아담 던(12)과 라이언 짐머맨(4.6)을 주축으로 하여 조금만 더 투자를 한다면 좋은 성적을 바랄 수도 있을 텐데, 그런 면에서 조금 아쉬운 팀이지요. 올 시즌 0.9밀을 받기로 하고 백의종군한 리반 에르난데스(31 0.87)는 현재까지 특급 에이스의 위용을 뽑내며 내년의 연봉 대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5. 텍사스 레인저스 : 64.8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트레이드 한 이후 이어진 지속적인 연봉 감량은 5위권이었던 팀 페이롤이 여기까지 내려오게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투자를 하던 말던 팀 성적이 그대로라면 이것도 나쁘지는 않겠지요. 마이클 영(16)이 유일한 고액 연봉자입니다.

 

26.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 61.5

트레비스 하프너(11.5), 제이크 웨스트브룩(11), 케리 우드(10.5), 이렇게 몸 값도 제대로 못하는 3명의 선수가 팀 전체 페이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니 팀 성적이 바닥을 길 수밖에요. 추신수가 아무리 날고 긴다 해도 올 시즌 이 팀을 구원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27.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 58.3

에릭 샤베스(12.5)에게 2의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기대했던 빌리 빈 단장은 지금쯤 부끄러워서 어디론가 숨고 싶을 겁니다. 그의 머니볼은 자신이 주장했던 타자들의 힘이 아니라, 허드슨-멀더-지토로 이어진 투수 3인방의 힘이었음이 사실상 증명된 상황이죠. 그래도 어린 투수들을 트레이드로 데려와서 키우는 능력 하나는 알아줘야 할 것 같습니다. 벤 시츠(10)가 또 한 명의 고액 연봉자입니다.

 

28. 플로리다 말린스 : 47.4

명목상으로는 네이트 로버트슨(10)이 팀 내 최고 연봉자지만, 실제로 플로리다가 그에게 지불하는 것은 0.4밀에 불과하죠. 나머지는 전 소속팀인 디트로이트가 지불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 팀의 연봉 구조는 언제나 놀랍기만 합니다. 댄 어글라(7.8)와 헨리 라미레즈(7)를 이토록 헐값에 기용하고 있다는 것은 축복이나 다름 없지요.

 

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 39.1

희망도 없고, 가능성도 없고, 미래도 없는 팀. 남은 것이라곤 어떻게든 적은 투자로 돈을 벌어보겠다는 구단주의 욕심 뿐입니다. 제가 피츠버그에 살고 있다면, 구단주가 원망스러울 것 같네요. 작년에 신인으로 데뷔한 앤드류 맥커친이 커나가는 모습을 보는 것만이 피츠버그 팬들의 유일한 위안거리입니다.

 

30.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 37.8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적은 페이롤을 기록한 팀은 바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입니다. 브라이언 자일스의 은퇴로 자연스레 연봉 규모가 줄어들었죠. 전체 최고 연봉자인 알렉스 로드리게스 한 명의 연봉과 비교해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 이 샌디에이고는 15 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티 안 나게 성장한 유망주들이 다들 제 몫을 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에 걸친 종합 평가로 내셔널리그에서 푸홀스-하워드 다음이랄 수 있는 1루수 애드리언 곤잘레스의 연봉이 4.9밀에 불과하다는 것은 가히 충격적이네요.

 

// 카이져 김홍석[사진=S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