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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프로야구 스페셜랭킹!

5월 첫째주의 프로야구 스페셜 랭킹~!

by 카이져 김홍석 2010. 5. 3.



SK 와이번스가 2주 연속 전승을 기록하며 15연승까지 내달렸습니다. 무시무시함을 넘어 전율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특히 LG와의 일요일 경기에서는 왜 SK가 그토록 강한지가 잘 드러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전력 자체도 강하지만, 선수들의 집중력과 승리를 향한 끈기와 투쟁심이 정말로 굉장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

 

삼성도 4경기에서 모두 이겼고, 롯데는 처음으로 한 주 동안 4(2)을 기록했습니다. 반대로 상승세를 타고 있던 LG와 꼴찌 한화는 전패를 당하며 우울한 한 주를 보내야 했지요.

 

롯데의 사도스키가 부활의 조짐을 보인 반면, 나머지 기존의 부진하던 외국인 투수들은 모두 퇴출의 기로에 섰습니다. 특히, 한화의 카페얀(6 7.39) LG의 곤잘레스(4 7.91)의 ‘누가 먼저 퇴출되느냐?’의 경쟁이 무척 치열하군요. 일요일 경기에서 첫 실점을 끝내기 홈런으로 허용한 오카모토(1 1 6 0.69)가 앞으로 어떤 피칭을 보여줄 것인지도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MLBspecial.net만의 게산법으로 산출한 5월 첫째주의 ‘스페셜 랭킹’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스페셜 랭킹 산정 방법

 

스페셜 랭킹은 승률과 팀의 총득점-총실점에 기반하여MLBspecial.net의 쥔장이 마음대로 만든 아주 간단한 포인트 계산법으로 매겨집니다.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공식 보다는, 다소간의 허점이 있더라도 이해하기 쉽고 계산하기 편리한 기준을 설정하였습니다.

 

이주의 랭킹점수 = [지난 한 주간 동안의 승률 + {총득점/(총득점+총실점)}] X 50

 

위의 공식에 의해 계산된 이주의 랭킹점수를 지난주 스페셜 랭킹에서의 최종 점수와 1:2의 비율로 반영해 이주의 최종 점수를 산출합니다. 기존 점수의 반영비율이 높은 것은, 그렇게 해야 강팀이 한 주 정도 부진했다고 순위가 대폭 하락하거나, 약팀이 한 주 동안 연승을 기록했다고 하여 대폭 상승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5월 첫째주의 프로야구 스페셜 랭킹~!

 

1. SK 와이번스 : 5경기에서 39점을 몰아쳤고, 실점은 12점에 불과했다. 지난주(37득점 20실점)보다 더 강했고, 더 치열했으며, 더 압도적인 포스가 느껴졌다. 8할이 훌쩍 넘어가는 현재의 승률은 할 말이 없을 정도. 4점 정도에서 형성되던 경기당 평균득점이 연승을 달리면서 5.96점으로 치솟았다. 두산(6.19)에 이은 2. 게다가 이제 곧 이호준까지 복귀를 앞두고 있다. 이제는 인정하자. 이 팀은 2010시즌 한국 프로야구 최강팀이다.

 

2. 삼성 라이온즈 : LG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고 불쌍한 한화를 절벽에서 밀어버렸다. 2홈런 9타점을 몰아친 최형우는 타점 부문 단독 2(30)로 올라섰고, 그를 비롯한 채태인-양준혁-박한이 등 팀 내 좌타자들의 방망이가 시원스레 돌아가고 있다. 득점 3(24) 이영욱의 팀의 보물이다. 하지만 오승환의 부상으로 인한 이탈은 아쉽다. 나이트가 부진해 선발 로테이션도 제대로 채우지 못하는 상황에서, 불펜마저 구심점을 잃어버린다면 지금의 기세를 유지하기 힘들 수도 있다. 솔직히 말해, 한화 전에서의 3승은 그다지 자랑할 만한 일이 못 된다.

 

3. 두산 베어스 : 5경기에서 35점을 뽑는 막강 화력을 과시했지만, 반대로 33점이나 내주는 투수력의 한계도 노출하고 말았다. 김선우와 히메네스는 비교적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소화해 주지만, 이현승은 여전히 불안하고 나머지 선발은 그냥 구멍이다. 이용찬과 정재훈만 믿고 있기엔 불펜에 가중되는 부담이 너무 크다. 임태훈이 복귀했지만 아직은 물음표이고, 6경기 연속 실점을 허용하고 있는 고창성의 갑작스런 난조는 당황스럽기만 하다. 타선은 좋아졌지만, 투수진은 지난 2년 동안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래서야 또 다시 만년 2등의 악몽이 되살아날 수밖에 없다.

 

4. 롯데 자이언츠 : 선발진이 안정된 피칭을 선보이며 넥센을 상대로 3연승한 것까진 좋았다. 하지만 KIA와의 경기에서 또 다시 불펜이 와르르 무너지며 필패 패턴을 반복했다. 그나마 일요일 경기에서 사도스키가 호투하며 끝내 승리해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로이스터 감독의 투수 기용은 여전히 의문. 2군 방어율 9점대인 진명호를 1군에 올려 선발 등판 시킨 것이나, 외부 영입이 없다고 천명한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타선이 암만 좋으면 뭐하나, 타자들이 154(평균 5.13)을 뽑는 동안 투수들은 무려 186(평균 6.2)을 내줬다.

 

5. KIA 타이거즈 : 비룡한테 뺨 맞고 거인한테 제대로 화풀이할 뻔 했지만, 마지막 KO 펀치를 날리는 데는 실패하고 말았다. 손영민은 3년 연속 롯데 포수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했다. KIA 팬들은 왜 유동훈을 올리지 않았냐고 항의하고 있지만, 정작 그 유동훈은 최근 5경기에서 3번이나 블론 세이브를 범한 방화범이다. 최희섭(4홈런 19타점 .303)이 맹타를 휘두르며 제 컨디션을 되찾은 것은 다행이나, 문제는 나머지 선수들이다. KIA의 득점력은 김태균-이범호가 빠진 한화보다 못하고, 이택근-브룸바가 빠진 넥센보다도 떨어진다. 게다가 그들의 선발진은 이미 작년과는 천양지차. 전년도 우승팀의 4강 탈락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6. LG 트윈스 : 앞선 2주 동안 8 2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3위로 한 주를 시작했지만, 삼성과 SK에게 내리 4연패하며 4위로 주저앉았다. 4경기에서 14점을 뽑는데 그쳤고, 투수진은 무려 35점을 내줬다. 박종훈 감독은 일요일 경기를 위해 토요일 경기에서 배우열(2.1이닝 9실점)을 과감하게 희생시켰지만, 그런 비정함에도 불구하고 SK의 벽을 넘진 못했다. 그러나 불펜이 안정되어 있고, 타선도 최소한의 몫은 해주고 있기에 비관할 필요는 없다. 문제는 선발진. 김광삼이 잘 던져주고 있기에 박명환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이며, 곤잘레스를 앞으로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가 LG 4강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7. 넥센 히어로즈 : 롯데에게 뺨을 맞고 두산에게 제대로 분풀이를 해버렸다. 앞선 주에는 5경기에서 13득점 19실점하면서 타선이 부진한 반면 투수진이 호투했었는데, 이번에는 6경기 동안 36득점 39실점으로 정 반대의 상황이 되고 말았다.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해도 배힘찬과 김성현의 호투는 매우 다행스런 일. 하지만 무너진 불펜에는 답이 없으며, 기복 심한 타선도 걱정스럽긴 매한가지다. 그래도 유한준(3홈런 21타점)재발견은 눈물 나도록 기쁘다.

 

8. 한화 이글스 : ‘그래도 시간이 가면 좀 나아지겠지싶었던 투수진은 갈수록 더 안 좋아지고 있다. 류현진과 유원상을 제외하면 이 팀에 투수라 불릴 만한 자격이 있는 선수가 누가 있는지 궁금할 정도. 두 명의 용병이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0패만을 합작했다. 어쩌면 2010년 한화는 전설의 삼미 슈퍼스타즈 이후 최악의 투수력을 보여준 팀으로 훗날 기억될 지도 모른다. 5경기에서 21점이나(?) 낸 타선은 그나마 양반이다.

 

 

화요일(4)부터 시작되는 주중 3연전은 LG와 두산의 서울 라이벌 매치SK-넥센(문학)잔인한 3연전을 비롯해 삼성-롯데(대구), KIA-한화(광주)의 매치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30일 금요일부터는 롯데-두산(사직)화력쇼 더비와 더불어 LG-KIA(잠실), 삼성-SK(대구), 그리고 넥센과 한화의 꼴찌 탈출 시리즈가 벌어집니다.

 

SK의 연승이 어디까지 계속될 지가 여전히 최대 관심사인 가운데, 넥센을 무사히 넘긴다면 주말의 삼성전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과 두산을 연거푸 상대하는 롯데도 험난한 일정이 예상되며, 삼성과 LG 3위 싸움도 기대가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넥센과 한화의 주말 3연전이 갖아 기대되는군요. 그럼 다음주 월요일에 뵙겠습니다. 전 이번주에 예비군 갑니다. .;;

 

// 카이져 김홍석[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넥센 히어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