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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프로야구 스페셜랭킹!

5월 셋째주의 프로야구 스페셜 랭킹~!

by 카이져 김홍석 2010. 5. 17.



한화가 마침내 스스로를 구원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5 1패로 8개 구단 가운데 최다승을 기록하며 반전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죠. 여전히 순위는 최하위지만, 아직은 포기하지 않아도 될 상황을 만들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팀이 일찌감치 레이스에서 탈락한다는 것은 프로야구 전체의 재미를 떨어뜨리게 되니까요. LG를 상대로 3연전을 싹쓸이했다는 것도 조금 놀랍지만,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던 KIA까지 2 1패로 꺾은 것은 그 의미가 무척 큽니다.

 

반대로 LG는 봉중근이 등판한 경기에서까지 패하며 이번주에도 1 5, 최근 15경기에서 3 12패를 기록하며 점점 나락으로 떨어져가고 있습니다. SK는 이번에도 롯데를 재물로 다소 가라앉아 있던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지요. 그리고 이들 두 팀과 한 차례씩 벤치 클리어링을 일으켰던 롯데는 SK에게 그토록 심하게 뺨 맞고도 LG에게 분풀이하는데 성공하는 특이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넥센과 한화의 분전으로 앞으로의 레이스가 좀 더 재미있게 돌아갈 것 같습니다. 4위와 5위의 차이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하위권의 반란도 큰 의미가 없겠지요. 5위 롯데와 8위 한화의 승차가 2.5경기인데 반해, 4 KIA 5위 롯데의 승차는 3경기이니까요. 일단은 모든 팀들이 4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을만한 레이스가 되었다는 점에서, 지난 한 주간의 프로야구는 의미가 있었다고 봅니다.

 

,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MLBspecial.net만의 계산법으로 산출한 5월 셋째주의스페셜 랭킹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스페셜 랭킹 산정 방법

 

스페셜 랭킹은 승률과 팀의 총득점-총실점에 기반하여MLBspecial.net의 쥔장이 마음대로 만든 아주 간단한 포인트 계산법으로 매겨집니다.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공식 보다는, 다소간의 허점이 있더라도 이해하기 쉽고 계산하기 편리한 기준을 설정하였습니다.

 

이주의 랭킹점수 = [지난 한 주간 동안의 승률 + {총득점/(총득점+총실점)}] X 50

 

위의 공식에 의해 계산된 이주의 랭킹점수를 지난주 스페셜 랭킹에서의 최종 점수와 1:2의 비율로 반영해 이주의 최종 점수를 산출합니다. 기존 점수의 반영비율이 높은 것은, 그렇게 해야 강팀이 한 주 정도 부진했다고 순위가 대폭 하락하거나, 약팀이 한 주 동안 연승을 기록했다고 하여 대폭 상승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5월 첫째주의 프로야구 스페셜 랭킹~!

 

SK 와이번스 : 다른 것도 뛰어나지만, 우는 롯데 뺨 한 번 더 때리는 데는 더욱 탁월한 재주를 지녔다. 하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김광현, 글로버, 카도쿠라가 한 번씩 크게 휘청거리는 등 그들답지 않게 6경기에서 37점이나 허용했다. 김광현은 일요일에도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이것이 시즌 초반 8명의 투수들만으로 투수진을 운용한 결과가 서서히 드러나는 것이라면, 앞으로의 레이스가 힘들어질 수도 있다. 그나마 6경기에서 홈런 12방을 몰아치며 타격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은 긍정적인 요소. 특히, 최근 방망이에 불이 붙은 나주환(4홈런 20타점 .321)은 아시안게임 대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 하도 답답했는지 지난 4년 동안 3홈런에 그쳤던 이종욱이 이틀 연속 홈런이라는기적을 행했다. 그러자 부끄러움을 느낀 중심타선의 홈런포도 다시 가동되기 시작했다. 삼성과 SK를 연속해서 상대하며 4 2패라면 나쁘지 않다. 문제는 타자들의 득점보다 더 많은 점수를 내준 투수진. 임태훈이 그들의 구세주가 되어줄 것이라 생각한다면, 그건 오산이다. 히메네스가 다승 1위로 올라선 것에 기뻐하기 전에, 아무리 임시변통이라 하지만 엄연한 팀의 에이스급 투수를 중간계투로 등판시킬 수밖에 없었던 팀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성공이라도 했다면 그나마 다행이었겠지만, 히메네스는 일요일 경기에서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KIA 타이거즈 : 5월 들어 기분 좋게 4연속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다가 그것이 한화에게 막혀버렸다. 빈곤한 득점력은 팀 승률 5할이 한계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말해준다. 투수진이 아무리 잘해줘도, 이토록 공격력이 부실해서야 답이 없다. 김상현의 공백은 박기남이 훌륭하게 대신하고 있지만, 타선 전반적인 부진은 어찌 답이 없다. 작년 KIA 타선의 힘은 상상을 초월하는클러치 능력에서 기인된 것이었으며, 야구의 통계상클러치 능력이라는 것은 우연의 산물에 지나지 않는다. 2년 연속 이어지지 않는다는 듯이다. 정작 장성호가 필요한 팀은 KIA 스스로였는지도 모른다. 정말로 조범현 감독은 정말 장성호의 실력이 팀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삼성 라이온즈 : 두산에게 당한 2패는 몰라도 넥센에게 당한 2패는 충격이 크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타선은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다는 것과 외국인 투수 나이트가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한 것 같다는 점이다. 정인욱을 내세웠다가 넥센에게 5-18로 대패한 것은 선동열 감독의 오산, 신인을 키우고 싶었다면 롯데전이 될 때까지 기다렸어야 했다. 선발진과 불펜에 나란히 구멍이 생겼다는 점은 앞으로의 쉽지 않은 행보를 예견케 한다. 또한, 쌓여가는 박진만의 실책 개수(9)도 고민거리. 삼성의 팀 실책(34)은 롯데와 그 수가 같다. 박진만은 더 이상수비 좋은 유격수가 아니다.

 

넥센 히어로즈 : 이긴 3경기에서는 33득점, 3경기에서는 6득점. 비교적 꾸준한 투수력에 비해 타선의 기복이 너무 심하다. 어쩌면 그 덕에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확실히 챙기고 있는지는 몰라도, 4강이 목표라면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점이다. 배힘찬의 성장과 문성현-고원준의 발견은 팀 투수진에 큰 힘이 될 전망. 원투펀치인 금민철과 번사이드가 앞으로 얼마나 안정적인 피칭으로 팀을 이끄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팀이다.

 

롯데 자이언츠 : 박현준에게 농락당한 지 3일만에 이형종에게 프로 데뷔전 선발승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예전부터 롯데는 상대의 신인 선발이나 깜짝 선발에 약한 경향이 있었고, 그것은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신인을 키우고 싶다면 롯데 전에 선발 등판시켜라라는 격언이 생겨날 정도. 김대우가 등판한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진 것과 송은범에게 당한 패배는 이해할 수 있지만, 박현준에게 무더기 삼진을 당한 것과 그 경기에서 보여준 이용훈의 추태는 부끄러울 뿐이다. 다행스런 것은 전준우가 1번 타순에 안착하고 6번 강민호의 방망이가 폭발하기 시작하면서 타선이 한층 더 강력해졌다는 것. 3할 타율(.317) 4할 출루율(.407)을 기록 중인 조성환이 이 팀의 7번이며 4홈런 19타점이 박종윤이 8번이다. 이번주에는 에이스 조정훈이 돌아온다.

 

한화 이글스 : 이제 최진행(9홈런 28타점)은 한 팀의 진정한 4번 타자가 되었다. ‘평균의 법칙이 지배하는 야구에서는 아무리 특급 선수가 모두 떠나도 반드시 그들을 대체할 수 있는 또 다른 선수들이 생겨나곤 한다. 타선보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23점밖에 내주지 않은 투수진. 물론 류현진의 선발 등판이 두 번이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지만, 3경기에 나와 깔끔하게 3세이브를 챙긴 양훈의 복귀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마무리 문제가 해결되었다면, 데폴라와 카페얀의 자리를 바꿔 보는 것도 한 번쯤은 고려해볼 만하다.

 

LG 트윈스 : 절망의 끝에서 간신히 희망을 살렸지만, 김대우가 등판한 롯데전에서 13점을 뽑은 건 자랑할 일이 못 된다.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시달리며 벤치에 앉아 한숨만 푹푹 내쉬는 박용택의 모습과 더 이상의 야간 훈련은 싫다며 감독에게 정면으로 반발한 고참 선수들의 이야기는 다시 한 번 LG라는 팀이 모래알처럼 흩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그 만큼 팀 분위기가 나쁘다는 뜻. 필요 없는 선수들로만전력보강에 성공했다고 말하는 프런트와 어찌되었건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선수들. 이런 팀의 몰락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마지막으로 박경수는 이병규나 조인성이 아니다. 상대팀이 굳이 타겟으로 삼아 일부로 몸에 맞는 공을 던지거나 할 만큼 실력이 있거나 의미 있는 선수가 아니라는 뜻이다. 3번이나 몸에 맞은 것은 참으로 안된 일이지만, 그걸로 박용근이 오버하면 곤란하다.

 

 

18()부터 시작되는 주중 3연전은 두산-한화(잠실), SK-넥센(문학), 삼성-LG(대구), KIA-롯데(군산)의 매치업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21()부터는 두산-LG(잠실)의 서울 라이벌 매치를 비롯해 한화-SK(대전), KIA-넥센(광주), 롯데-삼성(사직)의 주말 3연전 시리즈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모처럼 기세가 오른 한화가 두산-SK로 이어지는 이 가혹한 일정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롯데도 KIA-삼성을 상대로 4강 시험을 치르게 되며, 넥센은 투수력 1~2위의 SK-KIA를 상대로 타선이 평가 무대에 오릅니다. 과연 이번 한 주 동안은 어느 팀이 웃고 또 울게 될까요? 즐거운 마음으로 한 주를 보낸 후, 스페셜 랭킹은 다음주 월요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야구와 함께하는 멋진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 카이져 김홍석[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넥센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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