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으로 5일 새벽, 2010시즌 올스타로 선발된 선수들의 명단이 발표됐다. 뽑힌 선수들은 오늘 14일 애너하임에서 개최되는 제81회 올스타전에 출장하게 된다. 이번 올스타 팬 투표에는 무려 2120만 표가 기록되었고, 이것은 메이저리그 사상 2번째로 많은 수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총 3가지의 방법으로 올스타전에 출장할 선수들을 선발한다. 먼저 팬 투표를 통해 투수를 제외한 각 포지션의 스타팅 멤버가 결정된다. 그 후 선수 투표를 통해 투수 8명(선발 5명, 구원 3명)과 각 포지션의 백업 선수들이 선발되고, 최종적으로 올스타전의 지휘를 맡은 감독 추천으로 7~9명의 선수들이 추가로 뽑힌다.
아메리칸과 내셔널의 양대 리그는 각각 33명씩의 올스타를 선정하며, 34번째 선수가 될 5명의 후보를 양대리그 별로 공지해 또 다시 팬 투표를 실시한다. 공식적으로는 이렇게 34명이 올스타의 영예를 안게 되지만, 선발된 선수들 중에 부상자가 나오면 대체 선수를 따로 뽑기 때문에 실제로는 평균적으로 양대 리그를 합쳐 75명가량의 선수들이 올스타란 수식어를 얻게 된다.
▶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 명단
팬 투표로 뽑힌 스타팅 멤버(9명) -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AL에서는 9명의 포지션 플레이어가 팬 투표를 통한 올스타전 선발 출장의 기회를 얻었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조 마우어는 역사상 3번째로 많은 537만여 표를 획득해 올 시즌 양대 리그 최다 득표를 기록하며 포수 부문 스타팅 멤버로 선정됐다. 이번이 4번째 선발이며 그 중 3번이나 팬 투표로 인한 출장이다.
마우어의 팀 동료인 저스틴 모노도 1루수 부문에서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올해까지 4년 연속 출장이지만, 팬 투표 1위는 이번이 처음. 뉴욕 양키스의 키스톤 콤비인 로빈슨 카노와 데릭 지터도 스타팅 멤버로 뽑혔다. 카노는 이번이 2번째, 지터는 무려 11번째 출장이며 최근 5년 연속을 비롯해 팬 투표 1위만 6번째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막강 중심타선을 형성하고 있는 자쉬 해밀턴과 블라드미르 게레로도 나란히 부활 찬가를 부르며 올스타전에 합류했다. 해밀턴은 3년 연속 팬 투표로 인한 출장이고, 게레로는 올스타전 경험이 올해로 9번째(선발출장 7회)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치로는 2001년 데뷔 이후 10년 연속 출장의 대기록을 이어갔다. 2005년을 제외한 나머지 9번은 모두 팬 투표로 인한 선발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어느덧 인기 팀으로 변모한 탬파베이 레이스에서는 에반 롱고리아와 칼 크로포드가 팬 투표로 인한 출장의 영광을 얻었다. 롱고리아는 3번째, 크로포드는 4번째 출장이며, 스타팅 멤버로는 둘 다 첫 경험이다.
선수 투표로 뽑힌 투수(8명) - 데이빗 프라이스(TB, 11승 4패 2.42), 클레이 벅홀츠(BOS, 10승 4패 2.45), 존 레스터(BOS, 10승 3패 2.76), 필 휴즈(NYY, 10승 2패 3.58), 클리프 리(SEA, 7승 3패 2.45)까지 5명의 선발 투수가 선수 투표로 인해 올스타로 선발됐다. 2008년 올스타전에 선발 등판한 경험이 있는 리를 제외한 동부지구의 영건 4인방은 모두 이번이 첫 올스타전 출장이다. 현재까지는 다승-방어율 1위인 프라이스가 AL를 대표하여 올 시즌의 선발 투수로 출격할 가능성이 크다.
구원투수로는 ‘MLB 역대 최고의 마무리’인 마리아노 리베라(NYY, 2승 1패 18세이브 0.86)를 비롯해,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네프탈리 페레즈(TEX, 1승 2패 22세이브 3.00), 올 시즌 기대 이상의 대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호세 벨베르데(DET, 1승 1패 18세이브 0.51)가 선수들의 선택을 받았다. 리베라는 11번째, 벨베르데는 2번째 출장이다.
선수 투표로 뽑힌 포지션별 백업 멤버(9명) - 포수 빅터 마르티네즈(BOS, 9홈런 38타점 .289), 1루수 미겔 카브레라(DET, 20홈런 68타점 .338), 2루수 더스틴 페드로이아(BOS, 12홈런 41타점 .292), 3루수 애드리언 벨트레(BOS, 12홈런 53타점 .341), 유격수 앨비스 앤드류스(TEX, 55득점 22도루 .292), 외야수 버논 웰스(TOR, 19홈런 48타점 .274), 호세 바티스타(TOR, 21홈런 52타점 .229), 토리 헌터(LAA, 12홈런 53타점 .288), 지명타자 데이빗 오티즈(BOS, 17홈런 54타점 .263)
감독 추천 선수(7명) - 2루수 타이 위긴턴(BAL, 14홈런 42타점 .251), 3루수 알렉스 로드리게스(NYY, 12홈런 61타점 .278), 선발투수 C.C. 사바시아(NYY, 10승 3패 3.33), 파우스토 카모나(CLE, 7승 6패 3.68), 트레버 카이힐(OAK, 8승 2패 2.74), 구원투수 맷 쏜튼(CWS, 2승 3패 10홀드 2.94), 호아킴 소리아(KAN, 1패 22세이브 2.56)
선수 투표로 인해 선발되었으나 현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더스틴 페드로이아와 빅터 마르티네즈를 대신해서 이안 킨슬러(TEX, 44득점 8도루 .299)와 존 벅(TOR, 13홈런 40타점 .271)이 각각 2루수와 포수의 백업 멤버로 선발됐다. 아쉽게도 감독 추천 선발이 유력시되었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는 손가락 부상의 여파로 인해 탈락하고 말았다.
AL의 34번째 선수를 뽑는 ‘파이널 투표’에는 폴 코너코(CWS, 20홈런 57타점 .297), 닉 스위셔(NYY, 13홈런 47타점 .287), 케빈 유킬리스(BOS, 16홈런 53타점 .299), 델몬 영(MIN, 9홈런 54타점 .295), 마이클 영(TEX, 11홈런 51타점 .310)까지의 5명이 후보로 올랐다. 올 시즌 올스타로 뽑힌 선수들 중에는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13번으로 최다 출장 기록을 가지고 있다.
▶ 내셔널리그(NL) 올스타 명단
팬 투표로 뽑힌 스타팅 멤버(8명) - NL에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1루수 알버트 푸홀스가 438만여 표를 얻어 최다 득표를 기록하며 올스타로 선정됐다. 이번이 9번째 올스타전 출장이며, NL 최다 득표 기록만 이번이 벌써 4번째다. 팀 동료인 야디어 몰리나도 2년 연속 주전 포수로 뽑혀, ‘현역 최고의 수비형 포수’로서의 자존심을 세웠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채이스 어틀리는 5년 연속 팬 투표에 의해 주전 2루수로 뽑히는 기염을 토했고, 뉴욕 메츠의 3루수인 데이빗 라이트도 5년 연속 출장이다. 주전 3루수로의 출장은 4번째. 플로리다 말린스의 자존심 헨리 라미레즈는 3년 연속 NL의 스타팅 유격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외야에서는 라이언 브론(밀워키 브루어스), 안드레 이디어(LA 다저스), 제이슨 헤이워드(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뽑혔다. 3년 연속 선발 출장인 브론 외의 나머지 2명은 이번이 첫 올스타 선발, 특히 올해 20살인 헤이워드는 데뷔 첫 해에 올스타전에 스타팅 멤버로 출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선수 투표로 뽑힌 투수(8명) - 14승으로 메이저리그 다승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우발도 히메네스(COL, 14승 1패 2.27)를 비롯해 선발 투수로는 로이 할러데이(PHI, 9승 7패 2.42), 자쉬 존슨(FLA, 8승 3패 1.82), 팀 린스컴(SF, 8승 4패 3.28), 아담 웨인라이트(STL, 11승 5패 2.34)가 동료 선수들의 투표로 인해 올스타전에 합류했다. 할러데이는 이번이 7번째 출장이며, 린스컴도 3년 연속 선발됐다. 아무래도 다승 1위인 히메네스의 선발 출격이 유력하다.
구원투수로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맷 캡스(2승 3패 22세이브 3.19),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브라이언 윌슨(2승 22세이브 2.10), LA 다저스의 조나단 브록스턴(3승 16세이브 2.08)이 뽑혔다. 윌슨과 브록스턴은 이번이 2번째, 캡스는 첫 출장이다.
선수 투표로 뽑힌 포지션별 백업 멤버(8명) - 포수 브라이언 맥캔(ATL, 9홈런 33타점 .261), 1루수 애드리언 곤잘레스(SD, 16홈런 51타점 .295), 2루수 마틴 프라도(ATL, 56득점 .336), 3루수 스캇 롤렌(CIN, 17홈런 56타점 .302), 유격수 트로이 툴로위츠키(COL, 9홈런 47득점 .306), 외야수 코리 하트(MIL, 18홈런 60타점 .287), 맷 할러데이(STL, 11홈런 39타점 .301), 말론 버드(CHC, 9홈런 35타점 .310)
감독 추천 선수(9명) - 1루수 라이언 하워드(PHI, 15홈런 58타점 .296), 유틸맨 오마 인판테(ATL, 22타점 .311), 외야수 마이클 본(HOU, 48득점 25도루 .260), 크리스 영(ARI, 15홈런 57타점 14도루 .264), 선발 투수 크리스 카펜터(STL, 9승 2패 3.16), 요반니 가야르도(MIL, 8승 3패 2.58), 팀 허드슨(ATL, 8승 3패 2.37), 구원 투수 에반 미크(PIT, 3승 2패 0.98), 아서 로즈(CIN, 3승 2패 14홀드 1.09)
선수 투표로 인해 선발되었지만 현재 부상 중인 트로이 툴로위츠키의 대체 선수로는 뉴욕 메츠의 유격수 호세 레예스(51득점 19도루 .277)가 뽑혔고, 팬 투표로 뽑힌 채이스 어틀리를 대신해서는 신시네티 레즈의 2루수 브랜든 필립스(10홈런 62득점 10도루 .308)가 출장의 영광을 안았다. 제이슨 헤이우드도 현재 부상 중이지만, 올스타전 이전에는 복귀할 것으로 보여 대체 선수를 뽑지 않은 듯하다.
NL의 34번째 선수를 뽑는 ‘파이널 투표’에는 히스 벨(PIT, 3승 23세이브 1.77)을 비롯해 카를로스 곤잘레스(COL, 14홈런 51타점 12도루 .297), 조이 보토(CIN, 19홈런 57타점 .313), 빌리 와그너(ATL, 5승 17세이브 1.35), 라이언 짐머맨(WAS, 13홈런 40타점 .280)의 5명이 후보로 올랐다.
// 카이져 김홍석[사진=MLB.com 메인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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