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ports_Soul & 야구

‘1패’ 이상의 충격을 받았을 삼성 라이온즈!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4. 19.

4 18일 삼성과 두산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 펼쳐진 잠실구장. 전날 열린 화요일 경기에서 1-9로 완패를 당한 삼성은 윤성환을 선발로 내세우며 연패 탈출을 노렸다. 그렇지만 삼성은 2차전까지 아쉽게 패하며 3연패의 늪에 빠지게 됐다.

 

경기 초반부터 삼성은 불안했다. 선발 윤성환이 두산 타선에게 많은 안타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5회까지 2실점만을 하며 실점을 최소화하던 윤성환은, 결국 6회말 투아웃 이후에 고영민에게 홈런, 정수빈에게 2루타를 허용하고 강판됐다.

 

윤성환을 구원 등판한 좌완 권혁은 이종욱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해 윤성환의 실점을 하나 더 늘린 후 6회를 마무리했다. 6회가 종료됐을 때의 스코어는 두산의 4-0 리드. 여기까지는 완벽한 두산의 흐름이었다.

 

그렇지만 삼성은 바로 7회초 공격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6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으로 삼성의 공격을 틀어막은 두산 선발 이용찬이 마운드를 내려갔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것이다.

 

삼성은 선두타자 박석민의 몸에 맞는 공을 시작으로 채태인-손주인의 연속 2루타가 터지면서 2득점, 이어진 1 3루의 찬스에서 9번 타자 김상수가 내야안타를 기록하며 1점차로 따라 붙었다. 그렇지만 1번 배영섭이 삼진을 당했고, 동시에 2루로 뛰던 1루 주자 김상수까지 아웃되면서 삼성의 7회초 공격은 그대로 마무리됐다.

 

비록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지만, 1점 차까지 추격한 삼성에게 역전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 보였다. 상대팀 두산의 불펜진이 시즌 초반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류중일 감독은 7회말 수비를 권혁과 권오준으로 막아내며 승리에 대한 열망을 내비쳤고, 8회말 수비 때는 최고의 필승조 투수인 정현욱까지 투입했다.

 

역전을 노리며 총력을 펼친 류중일 감독의 바람대로, 9회초 상황은 삼성을 위해 전개됐다. 7회와 마찬가지로 선두타자 박석민이 1루에 출루한 것이다. 그것도 두산 1루수 최준석의 실책으로. 이후의 상황 또한 삼성에게 긍정적으로 흘러갔다.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나온 채태인이 2루수 앞 땅볼을 날렸다. 두산의 2루수 허경민은 기가 막힌 송구로 공을 2루에 뿌렸고, 1루 대주자 강명구는 간발의 차이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느린 화면으로 다시 봤을 때, 강명구의 발이 더 늦게 베이스에 닿은 듯 보였지만, 판정은 병살이 아닌 타자만 아웃이었다.

 

삼성은 1 2루의 찬스를 이어갈 수 있게 됐고, 그 시점에서 경기의 흐름은 삼성 쪽으로 기우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바로 그 상황에서 7번 타자 손주인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쳐냈다.

 

그렇지만 불행은 그 순간 시작됐다. 전진수비를 펼치고 있던 두산 좌익수 김현수는 손주인의 안타 타구를 잡자마자 정확히 포수에게 송구했고, 3루를 돌아 홈으로 대쉬하던 강명구는 너무나도 여유 있게(?) 아웃 됐다.

 

분명 삼성으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기회는 있었다. 강명구가 잡히는 사이 타자가 2루까지 진루하면서 2아웃 2루의 찬스가 이어졌고, 두산의 마무리 투수 프록터는 전혀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허나 아쉽게도 삼성의 승리에 대한 희망고문은 거기까지였다. 많은 리드를 펼치고 있던 2루 주자 손주인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1군 경기에 선발 출장한 두산 포수 최재훈의 정확한 2루 견제에 아웃되면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된 것이다.

 

불펜의 필승조까지 투입하면서 연패 탈출을 노렸던 삼성 류중일 감독. 분명 경기 막판의 흐름은 삼성의 것이었지만, 끝내 승리를 가져오진 못했다. 총력전을 펼치고도 패한 것이기에, 18일 경기의 패배는 1패 이상의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어느덧 3연패를 당한 삼성은 3 6패로 7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의 바로 위에는 지난해 최하위 넥센이 위치하고 있으며, 아래에는 최악의 스타트를 끊고 있는 한화밖에 없다. 그리고 19일 삼성이 상대하게 될 두산의 선발투수는 지난 롯데전에서 1실점 완투승을 거두며 지난 시즌의 활약을 다시 한 번 증명한 니퍼트다. 류중일 감독의 시름이 깊어갈 수밖에 없다.

 

// SportsSoul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

 

 

블로거는 독자 여러분의 추천(View On)을 먹고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