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완소남의 야구베네

2군 내려간 최진행,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4. 25.

1군 엔트리 말소가 자극제가 되기를...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전력보강을 했습니다. 그 결과 시즌 전에는 4강 싸움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평가받았습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아무리 시즌 초반이라지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13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단 3(10)만을 거둬들이며 8, 최하위입니다.

 

물론 여러 가지 문제가 있겠지만 가장 크게 불거지고 있는 문제는 바로해결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더 안으로 파고들어가 보자면 최진행의 부진이 아주 심각한 상황입니다. 3번 장성호와 4번 김태균의 뒤를 이어 제몫을 해줘야 하는 그가 타격 슬럼프에서 좀처럼 벗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지난 23일 최진행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었습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충분했는데요. 개막 후 지금까지 보여준 최진행의 모습은 전혀 팀의 중심타자답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두 시즌 간 팀의 새로운 4번 타자로 51개의 홈런과 177타점을 쓸어 담은 강타자 최진행은 어디 가고 없었습니다.

 

최진행이 올 시즌 보여준 경기력은 실망 그 자체입니다. 지난 22일 경기까지 12경기에 출장한 가운데 34타수 3안타로 타율(.088) 1할도 채 되지 않는데다. 출루율 또한 .184에 불과합니다. 더군다나 설상가상으로 병살타 3개와 삼진 12개를 기록 할 만큼 타격감이 좋지 않습니다. 억대연봉이라는 몸 값에 크게 못 미치는 활약입니다.

 

지난해 최진행의 4월 기록을 보면 타율 .233(73타수 17안타), 2홈런 14타점이었습니다. 작년에도 썩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올 시즌은 그 정도가 훨씬 더 심각합니다. 한 팀의 5번 타자가 12경기 동안 1타점이라니, 팬들의 실망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최진행에게 찬스가 없었던 것도 아닙니다. 앞선 타자들이 계속해서 출루하며 최진행에게 득점권 찬스를 만들어 줬습니다. 하지만 최진행이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특히 한화의 3~4번을 치고 있는 장성호와 김태균은 출루율이 4~5할에 이르는 선수들입니다. 그런 그들을 앞에 두고도 고작 1타점, 그 또한 타격에 의한 것이 아닌 밀어내기 볼넷으로 얻은 타점이었습니다.

 

지난주까지 한화의 팀 득점이 팀타율 7위와 8위를 기록하고 있던 넥센과 KIA보다도 적었던 이유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터져줘야 하는 곳에서 적시타가 나오지 못하니 득점력 빈곤이 계속될 수밖에요. 그 중심에 최진행이 있었습니다.

 

찬스에서 주자를 불러들이긴커녕, 삼진과 병살타로 일관하는 그의 타격에 팬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들 또한 속이 타 들어가기만 했습니다. ‘조만간 살아나겠지…’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계속 지켜봤지만, 남는 건 계속되는 실망감. 결국 한대화 감독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최진행을 2군으로 내려 보냈습니다.

 

최진행은 요즘 상대하는 투수들의 공이 너무 좋아 보인다는 엄살 섞인 변명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감이 결여되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가 아닌가 싶습니다. 적극적인 모습으로 슬럼프를 탈출하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시기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습니다.

 

최진행 스스로가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던히 애를 써야 합니다. 타격코치와 더불어 감독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기본이고요. 몸 상태가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타격 슬럼프에 시달린다는 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구단과 동료들에게 폐를 끼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달라져야 하고, 또 살아나야 합니다.

 

한대화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그리고 팬들 또한 2군으로 내려간 최진행이 이번을 계기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분명한 건 최진행이 살아나야 한화도 살아난다는 점입니다.

 

만약 최진행이 예전의 모습을 회복하여 다시 1군에 올라온다면, 그때는 한화도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장성호와 김태균의 뒤를 책임질 다이나마이트 타선의 마지막 퍼즐은 분명 최진행 입니다. 다시 1군으로 올라왔을 때 그의 부활을 기대해 보고 싶습니다.

 

// 완소남 배재민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블로거는 독자 여러분의 추천(View On)을 먹고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