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메츠의 모이시스 알루, 탈장으로 4~6주 결장

by 카이져 김홍석 2008. 3. 6.

뉴욕 메츠의 주전 좌익수
모이시스 알루가 탈장 증세로 인해 시즌 개막전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간으로 3월 3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시범경기 도중 배에 통증을 느껴 경기 도중 교체된 알루는, 경기가 끝난 후 더 큰 통증을 호소했고 탈장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며, 그렇게 되면 적게는 4주에서 많게는 6주 정도까지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 메츠는 2007시즌이 끝난 후 똑같이 2008년 옵션이 걸려 있는 두 명의 외야수 션 그린과 알루를 놓고 저울질했다. 고민 끝에 그들은 그린보다 6살이나 많은 41세의 알루를 택해 750만 달러의 옵션을 실행했다. 나이는 들었을지 몰라도 당장 지난해에도 좋은 성적(.341/.392/.524)을 거둔 알루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컸기 때문.


올해로 메이저리그 19년차를 맞이하는 알루는 통산 .303의 타율과 .517의 장타율로 332홈런 127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명예의 전당에 올라갈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한 시대를 풍미한 선수로서는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이미 오래 전부터 인저리프론(부상을 늘 달고 다니는 선수)으로 유명했던 알루는 지난 2년 연속으로 100경기를 채우지 못했고, 올 시즌에도 개막 전부터 조짐이 좋지 않다. 작년에도 컨디션은 좋았지만 87경기밖에 뛰지 못했던 것. 알루가 건강하기만 했다면 메츠의 탈락은 없었을 지도 모른다.


강타자임에도 분명하고 선수 생활 내내 옮겨 다닌 팀이 무려 7개. 이는 그의 건강과 선수생활 지속 여부에 대한 의심에서 비롯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만약’이라는 가정은 무의미한 것이겠지만 알루가 선수생활 내내 부상에 시달리지 않았더라면, 전설적인 선수 중 한 명으로 남았을 지도 모를 일이다.


페드로 마르티네즈와 올랜도 에르난데스 등 특별히 부상에 민감한 선수들을 몇명 보유하고 있는 메츠로서 알루의 부상은 달갑지 않은 소식이 분명하다. 알루의 빈자리는 당분간 말론 앤더슨과 앤디 차베스가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