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12일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 일정이 마감된 2012 프로야구 퓨처스리그. 교류경기 형식으로 퓨처스리그에 참여하고 있는 독립야구단 고양원더스의 전반기 일정도 함께 마무리됐다.
2012년에 계획된 총 48차례의 교류경기 중 15승을 목표로 잡았던 고양 원더스의 전반기 성적은 어떨까? 고양 원더스는 전반기에 치른 총 28경기에서 12승 4무 12패를 기록하며 정확히 5할 승률을 달성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놀라운 성적 덕분에 원더스의 김성근 감독은 최근 들어 올 시즌 목표였던 15승을 20승으로 상향 조정했을 정도다.
그렇다면 고양 원더스의 20승 달성은 과연 가능할까?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원더스는 4월 6경기에서 2승 4패, 5월 9경기에서 3승 3무 3패, 6월 9경기에서 4승 5패를 기록했다. 그 때까지만 해도 5할 승률은 물론이고 20승 달성도 꿈에 불과했다.
하지만 7월부터 대반전이 시작됐다. 아니, 사실 6월의 막바지부터 이미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있었다. 원더스는 6월 22~24일에 열린 두산과의 3연전에서 2승 1패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간 뒤, 7월의 첫 상대였던 롯데전에서 2연승을 기록했다. 그리고 심지어는 북부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상무와의 2연전에서도 1승 1무로 앞서며 전반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특히 6월 17일 NC전부터 7월 12일 상무와의 경기까지 최근 8경기에서 기록한 6승 1무 1패의 성적은 독립야구단이 프로 2군 팀들을 상대로 거둔 성적이 맞나 싶을 정도로 훌륭하다. 원더스는 전반기 막판의 대활약으로 어느덧 5할 승률을 기록하게 됐고, 교류경기 20승 달성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물론 고양 원더스의 이러한 상승세에 대해 폄하하는 의견들도 많다. 고양 원더스와의 경기는 어디까지나 ‘교류전’일 뿐 정식 2군 경기가 아니며, 당연히 성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따라서 원더스와 경기를 치를 때는 100%의 정상 전력을 투입시키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고양 원더스 소속의 선수들은 프로 2군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방출되거나 아예 프로에 지명조차 받지 못했던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한 선수들이 모인 팀이 꾸준한 일정조차 제공받지 못한 상황 속에서 2군 팀들을 상대로 5할 승률을 기록중인 것은 분명 크게 칭찬받을 만하다.
20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고양원더스의 후반기 첫 상대는 두산이다. 만약 원더스가 17일 두산전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교류경기 시작 이후 처음으로 패보다 승이 많아지게 된다.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고양 원더스의 후반기 돌풍을 기대해 보자.
// SportsSoul [사진제공 : 고양 원더스]
☞ 이 글은 <마니아리포트>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링크)
블로거는 독자 여러분의 추천(View On)을 먹고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