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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포인트 이야기

부활을 꿈꾸는 선수들, 각 팀의 Key Player는 누구?

by 카이져 김홍석 2012. 7. 18.

프로야구 2012시즌의 전반기도 끝이 보이고 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다툼을 펼치고 있어 흥행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사실 7 LG 8위 한화는 4강 진출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처럼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에서 지금의 승차를 줄이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대신 1위 삼성부터 5할 언저리의 승률을 기록 중인 6 KIA까지는 그 순위가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 1위 삼성은 거의 굳히기 모드에 돌입했다고 볼 수 있지만, 나머지 5개 팀은 4강 진출을 놓고 시즌 막판까지 물고 물리는 진흙탕 싸움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각 팀의 전력은 어느 정도 드러난 상황. 이제부터는 현재의 전력을 어떻게 보존하고, 지금껏 보탬이 되지 않았던 숨어 있는 전력을 어떻게 수면 위로 끌어올리느냐의 싸움이다. 각 팀의 키를 쥐고 있는 선수들, 이들이 부활에 팀의 운명이 걸려 있을 수도 있는 선수들을 살펴봤다.(괄호 안의 점수는 해당 선수의 카스포인트다)

 

▲ 라이온즈 최형우(705)

투수진은 점점 완벽을 향해 가고 있고, 타선 역시 이승엽과 박석민이 그 중심을 든든히 잡아주고 있다. 하지만 후반기 1위 독주를 확신할 정도로 강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지난해 홈런-타점왕 최형우가 아직 부진하기 때문. 전반기를 초라한 성적으로 마감한 최형우가 후반기 들어 지난해의 위용을 회복한다면, 올 시즌에도 삼성의 자리를 넘볼 수 있는 팀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참고로 지난해 최형우의 카스포인트는 4,005점으로 투-타를 통틀어 전체 1위였다.

 

▲ 자이언츠 정대현(0)

다소 어색하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올해의 롯데는 투수력의 팀이다. 그것도 불펜 중심의 야구다. 유먼을 제외한 나머지 선발투수들은 모두들 조금씩의 불안요소를 안고 있는데, 전반기까지는 이명우-김성배-김사율 등이 좋은 활약을 펼쳐준 덕에 잘 버텨왔다. 그러나 이명우와 김성배가 많은 경기에 등판하면서 피로감이 엿보이는 상황. 이 모든 상황을 해결해 줄 최후의 카드가 바로 정대현이다. 정대현이 돌아와서 여왕벌의 포스를 재현해낸다면,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베어스 최준석(295)

지난 3년 동안 평균 18홈런 84타점 타율 .298을 기록했던 선수가 올 시즌 전반기에는 3홈런 22타점 타율 .231의 초라한 성적에 그치고 있다. 김현수가 고질적인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많은 장타를 때려낼 수 없고, 김동주의 파워가 실정된 상황에서 두산의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할 5번 타자의 부진은 많은 고민을 낳고 있다. 다행히 선발진이 정비되면서 투수력은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상황. 최준석이 예년의 타격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두산이 후반기 순위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 히어로즈 이보근(122)

타력은 최강이다. 선발진도 나이트와 밴헤켄, 두 명의 외국인 선수를 잘 뽑은 덕에 큰 걱정 없이 굴러간다. 문제는 불펜이다. 손승락이라는 걸출한 마무리가 있지만, 그 앞을 책임져줄 든든한 셋업맨이 눈에 띄지 않는다. 지난 3년 동안 평균 84이닝을 소화한 이보근은 넥센 불펜의 핵이었다. 이보근이 박성훈과 함께 손승락의 앞을 책임져줘야만 넥센이 후반기의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다.

 

▲ 와이번스 박정권(505) or 박재상(250)

김광현이 돌아오면 선발 로테이션은 어떻게든 꾸려갈 수 있다. 박희수가 돌아온 불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문제는 타력이다. 뜬금포는 자주 나오지만 찬스에 약하고, 정교한 타력이 실종된 상황. 어떻게든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짜내던 SK 특유의 득점 패턴이 보이지 않는다. 최정-조인성-이호준-정근우 등 우타라인은 어느 정도 힘을 내고 있지만, 좌타자들이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박정권이든 박재상이든, 누구든 후반기에는 되살아나서 타격에 힘을 보태주지 못한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위험한 상황이다.

 

▲ 타이거즈 김상현(105)

팬들이 ‘KIA vs 강정호의 홈런 레이스를 운운할 정도로 장타력이 떨어진다. 현대 야구에서 타율은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다. 홈런과 장타율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높은 팀 타율을 기록해도 득점력은 나아지지 않는다. 이범호는 부상 후유증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최희섭은 동계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KIA 팬들이 기대를 걸만한 선수는 최근 그라운드에 복귀한 김상현뿐이다. 김상현이 특유의 파워를 과시하며 홈런포를 터뜨려준다면, KIA도 충분한 희망이 있다.

 

// 카이져 김홍석 [사진제공=iSport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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