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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프로야구 이야기

득-실점 마진 +100이상, 최고의 팀 삼성의 여유

by 카이져 김홍석 2012. 7. 30.

야구는를 가르는 스포츠다. 5점을 득점했더라도 상대에게 6점을 허용하면 지고, 1점만 얻어도 상대 타선을 0점으로 제압했을 때는 승리를 거두게 된다. 그만큼 득점과 실점의 상관관계는 상대적이다. 아무리 득점이 많아도 실점이 그 이상으로 많은 팀은 강팀이라 부를 수 없고, 득점력이 평균 이하인 팀이라도 실점이 그보다 더 적다면 그 팀은 상위권에 오를 수 있다.

 

그리고 득점은 가장 많고 실점은 가장 적은 팀이 있다면 그 팀은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최고의 팀이랄 수 있을 것이다. 올 시즌의 삼성 라이온즈가 그렇다. 84경기를 치른 삼성의 총 득점은 423점으로 2위 넥센(382)을 크게 앞선 압도적 1, 실점 역시 315점으로 2위 롯데(343)와 비교적 큰 차이로 1위다.

 

득점에서 실점을 뺀-실점 마진은 무려 +108이나 된다. 그 다음으로 높은 넥센(+31)과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단연 돋보이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과 넥센을 제외하면 롯데(348득점 343실점) 정도가 실점보다 득점이 많을 뿐, 나머지 5개 팀은 모두 실점이 더 많은 상황이다. 특히 최하위 한화의 경우는 득-실점 마진이 -80으로 매우 나쁘고, 그 다음인 KIA(-29)와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삼성은 시즌 초반부터 이승엽과 박석민이 중심타선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거기에 박한이와 진갑용, 두 베테랑의 활약이 더해졌고, 7월 들어서는 최형우의 방망이까지 힘을 보태며 그야말로무결점 타선에 가까워지고 있다. 후반기 들어서도 평균 6득점 이상을 기록하는 등 삼성 타선은 폭발력과 꾸준함을 동시에 겸비했다.

 

마운드 역시 강력하다. 다승 1위 장원삼(12)을 필두로 배영수(7), 고든(6), 차우찬(4)이 로테이션을 지켜주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출산 휴가를 떠났던 탈보트(10)와 부상으로 빠져 있던 에이스 윤성환(4)까지 돌아왔다. 이제 이들 중 누구를 로테이션에서 제외해야 할 지를 두고 류중일 감독의 행복한 고민이 시작됐다.

 

오승환이 버틴 불펜은 말할 것도 없는 리그 최강. ‘자극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올 시즌 불펜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은 심창민을 2군으로 내려 보냈을 정도로 여유가 있다. 마무리 오승환을 제외하면 심창민(평균자책 1.93)은 올 시즌 안지만(2.06)과 더불어 삼성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구원투수 중 하나였다.

 

투수력이면 투수력, 타력이면 타력, 그리고 수비력에 이르기까지 올 시즌의 삼성은 뭐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다. 최근 5연승으로 2위와의 승차를 6.5경기로 벌이며 6할 승률을 돌파, 사실상 독주 채비를 마쳤다. 시즌 초반 한동안 흔들리던 시기도 있었으나, 결국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보니 시즌 전 대다수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정규시즌-한국시리즈 2연패의 조짐이 서서히 보이고 있다.

 

2위부터 6위까지의 순위 다툼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이제 1위는 삼성의 자리로 거의 굳어져가는 분위기다. 과연 삼성의 독주를 막을 팀이 있을까?

 

// 카이져 김홍석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 이 글은 <마니아리포트>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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